2017년 3월 14일 화요일

2월 금통위 의사록

2월 금통위 의사록이 공개되었다. 특별하게 건질 내용은 없는 듯. 경기 개선에 대한 인식은 조금씩 강화되고 있는 듯하고, 물가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톤이 지배적. 부엉이님도 나도 누가 누구인지 짐작하기가 참 어려웠다. 늘 그렇듯 위원별 매칭은 개인적 추정일 뿐.




위원 1  – 고승범 or 신인석
대내외 경제여건의 불확실성이 높지만 1월 전망경로에 부합하는 완만한 성장세 예상. 물가는 연간으로 보면 1월 전망 수준인 1.8%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듯. 기대인플레는 한 번 높아지면 지속되는 경향이 있으니 유의. 환율 변동성이 높은 것은 시장의 개방성과 유동성이 높은 것이지 취약성이 높은 것이 아님.

그 동안 미국은 금리를 올리는데 다른 나라는 내리는 디커플링이 이어져왔으나, 최근 여타 주요국도 통화완화 축소 조짐을 보이는데 이는 인플레 압력, 금융불균형 누적, 트럼프의 환율 압력이 배경. 위 기조의 영향력이 클 수 있으니 유의해야. 대내외 경제 상황과 리스크 요인을 지켜보면서 동결.



위원 2  –  조동철
1월 예상경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 내수 둔화, 수출 개선은 더 명확해짐. 내수는 건설투자는 조정을 받고 소비는 꽤 부진. 수출 개선은 추세적일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지만 세계교역량 회복은 아직 미진하고 보호무역주의 대두 리스크도 상존. 그래도 수출의 성장기여 효과는 경기의 상방위험 요인. 물가는 유가 영향으로 2% 근접 후 하반기 이후 둔화될 것. 글로벌 저 인플레 해소 흐름은 목표 물가 달성 관련 국내 통화정책의 부담을 경감시켜주는 긍정적 요인.

가계부채는 안정 조짐이나 주택거래가 3월 이후 본격화되니 좀 더 지켜봐야. 동결.



위원 3  – 함준호
수출 여건은 개선되겠으나 소비심리 회복 지연으로 민간소비는 부진할 듯. 경기는 1월 전망에 대체로 부합하나 정치 경제적 리스크로 성장경로의 불확실성 증대 우려 존재. 물가는 글로벌 인플레 압력이 확대되고 있지만 국내 물가가 단기간에 크게 높아지지는 않을 것. 수요측면의 물가압력이 크지 않으므로 경기 하방위험을 고려하여 완화적 통화정책을 지속해 나가는 것이 가능한 상황.

가계부채는 증가세가 둔화되었지만 1월이 비수기니 좀 더 지켜봐야. 경기, 물가, 금융안정 이슈 등을 좀 더 지켜보자. 동결.



위원 4  –  고승범 or 신인석
세계경제의 리플레이션 조짐이 확산 . 수출이 증가세로 반전되면서 제조업 생산과 투자 반등 요인으로 작용 . 그러나 건설투자 둔화와 민간소비 증가세의 둔화가 문제. 일상 소비 관련 생산의 감소는 체감 경기의 약화를 의미하는 듯하고, 취약업종 구조조정도 내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 근원물가를 보면 수요측면 인플레이션 확대 조짐이 있다고 보기는 어려움.

글로벌 리플레이션에 따른 수출 회복이 내수 둔화를 충분히 상쇄할 것인지 여부에 주목하면서 향후 통화정책을 펼쳐야 . 동결.



위원 5  –  이일형
글로벌 경기는 회복 중이나 미국의 정책 디테일, 유럽 대선, 동북아 안보 등은 하방 리스크. 인플레 상승이 수요측면인지 여부는 분석이 필요. 가지 포인트를 제시. 1) 수출 회복은 희소식이나 내수 진작 노력이 없으면 경상수지 흑자가 오히려 커질 . 2) 환율이 시장에 의해 결정되면서 변동성이 확대되는 것은 우리의 자산, 3) 통화완화는 거시적 불균형 해소하려는 목적, 내수 진작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연계되므로 통화정책은 구조적 변화 과도기에 제한적으로 경기를 견인해 주는 부수적 역할.

자연이자율의 경로에 따라 통화정책 기조를 조절해야. 불확실성 가운데 있지만 현재 예상 범위 내에서는 금리를 조정할 필요성이 크지 않음. 동결.



위원 6  –  장병화
수출단가에 이어 물량도 회복세를 보이면서 제조업생산과 설비투자가 개선. 건설투자는 비교적 양호하지만 민간소비 부진이 지속. 1월 전망에 대체로 부합하지만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은 매우 높은 상황. 물가는 중기적으로 1월 전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듯하고 수요측면 물가 상승은 아직 충분치 못한 상황. 유휴생산력 확대 추세는 다소 호전 조짐이나 구조조정 지연이 문제. 가계대출은 증가세가 둔화되었으나 비은행대출 증가세는 여전히 높은 상황.

동결하면서 정책 여력을 확보. 글로벌 금융순환 영향으로 상당 폭 완화적인 신용 여건이 형성되는 등의 잠재적 금융 불안정성이 통화정책 운용 제한 요인으로 작용 중. 금융 불안 요인을 주시하는 가운데 구조개혁 노력을 지속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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