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5월 26일 일요일

19/05/26

-1-
1월을 거꾸로 뒤집어 놓은 것만 같은 5월이다. 미중발 리스크오프를 근저에 두고 금리가 꾸준하게 하락 압력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리스크오프 포지션을 첫주 금요일에 오버나잇으로 가지 않았다면 월중으로는 단기 트레이딩에만 집중해야했다. 단기매매를 할 때에는 재료는 제쳐두고 레벨과 세션별 자산들의 흐름에만 주목하는 것이 승률이 높다. 문제는 그렇게 국면과 상황에 따라 스타일을 바꾸는 것이 어렵다는 점이다. 어제까지 지표와 통화정책과 경기 펀더멘털의 디테일을 언급하다가 갑자기 레벨과 세션별 흐름을 근거로 포지션을 갈 수 있는 사람은 정말 드문 것 같다. 레벨 대응만 하던 사람이 큰 기조가 전환되는 시점에 레벨을 무시하고 포지션을 애드하는 경우도 흔치 않다.


-2-
미국채 기준으로는 첫주 논팜에 대해 레벨과 비대칭성을 근거로 롱 대응을 하고, 9일 오전에 전일 새벽 미국 장막판의 주가 하락을 보고 롱을 가고, 16일에 선물 종가 기준 전고점에서 숏 트라이를 해보고, 23일에 리스크오프 전망을 배경으로 롱을 하고, 다음날 시가가 무너질 때 다시 숏 트라이를 하는 것 정도가 의미있었던 기록들. 절대적 수익이 크지는 않았지만 9일과 23일과 같은 대응을 하고 난 뒤가 기분이 제일 좋았던 것 같다. 둘 다 아침 출근길에 오늘은 시작하자마자 이렇게 할 것이다, 라는 생각을 강하게 했던 날.


-3-
5월은 일이 바쁘기도 했지만 월중에 도쿄로 휴가까지 다녀와 시간이 더욱 부족했다. 도쿄는 거의 4년만에 찾았는데 당시에 공사가 한창이던 마루노우치는 정말 매력적인 모습으로 바뀌어 있었다. 화창한 날씨에 널찍하고 반듯하면서 깨끗한 건물숲길을 걸으니 마치 샌프란시스코에 온 것만 같은 착각이 들 정도. 처음 가 본 다이칸야마 츠타야도 인상적. T-site 내 Ivy Place라는 식당 테라스 같은 공간이 거주지 근처에 있다면 선결제를 긁어 놓고 주말 아침마다 가 있을 것 같다. 계획 없이 찾은 공간 중 최고는 긴자의 Tsuki no Hanare였고, 이번 여행의 best bar는 럼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긴자의 Bar Lamp.


-4-
골삭 자료로 시작하는 스터디의 내용 정리 형식. 1) 보고서의 뷰 정리, 2) 뷰의 근거, 3) 실제 경기, 4) 1과 3이 다르다면 틀렸던 포인트, 5) 해당 기간의 시장 흐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