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3월 31일 화요일

On how I project the Korean industrial production

A primary economic data in the Korean fixed income market is an industrial production index. This monthly data, although the BOK's monetary policy is not so data-dependent, frequently influences the market because the data represents a condition of manufacturing sector, which is one of the most important parts in the Korean economy.

Then how can we forecast this data? My recent research suggests that the 'base effect' is a valuable source to anicipate the Korean industrial production index.


Exhibit 1. y-o-y change of the Korean industrial production (1)

The charts attached above illustrate y-o-y change of the Korean industrial production from 2012 to 2014. Even in a glimpse view, the headline data tends to be released in the opposite direction of the data released a year ago. A correlation coefficient between series of 2012 and 2013 is -0.81, and between 2013 and 2014 is -0.60.

The reason why this phenomenon occurred is that the Korean industrial production is in a flat trend. See the chart below.


Exhibit 2. y-o-y change of the Korean industrial production (2)

Not only the industrial production but also almost every economic indicators in Korea have continued to be flattened since 2012, and it made a base effect dominant. Thus if you want to project Korean industrial production, above all things, check the data of previous years as long as this flat trend is prolonged.

2015년 3월 21일 토요일

장기 보수 시대 & 정의란 무엇인가? & 중국어

1.
신기주 기자님의 신간이 나왔다. 전작인 '사라진 실패'처럼 매력적인 문장들로 가득 차 있어 읽는 것 자체만으로도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지인들에게 '사라진 실패'를 빌려줬을 때 반응이 좋았었는데 이 책도 마찬가지일 듯 하다. 다만 눈에 띄는 표지 색상과 제목 때문에 지하철에서 읽을 때 조금 눈치 보이기는 했다. 분명 누군가는 나를 보며 내 백팩 안에 촛불이 있고, 이어폰에서는 나꼼수가 흘러나올 것이라고 상상했을 것이다. 하지만 내 백팩엔 노트북과 운동 후 갈아입을 속옷이 있고, 이어폰에서는 비긴어게인 OST들이 재생된다.

대부분의 책들은 한 가지 컨셉을 설정하고 그에 부합하는 사례들을 제시한다. Top-down적인 접근이다. 미국 경기가 좋으니깐 주식을 사자고 첫 챕터에 주장하고, 두번째 챕터부터는 섹터별로 왜 좋은지 나열한다. 첫 챕터의 로직만 이해하면 그 다음은 읽지 않아도 무방한 책들이다. 한편 '장기 보수 시대' 같은 책들은 현상의 파편들을 통찰로 꿰어내 결론에 도달한다. Bottom-up적인 접근이다. 현재의 주택 재고 수준과 Single family home sales의 증가세로 미루어 볼 때 미국 부동산이 좋을 수 있다, 는 등의 디테일들을 수 없이 조합해 결국 미국 경기는 좋다고 주장하는 격이다. 책에 버릴 문장이 하나도 없다. 현실에서는 두 접근 모두 의미가 있지만 책으로서의 가치는 후자가 압도적이다.

단점은 읽고 난 후 개인적으로 정리해두기 어렵다는 것. 내 언어로 정리를 하고 나면 책보다 긴 분량이 될 게 뻔하다. 그냥 다시 읽는게 낫다.


2.
유경PSG운용의 강대권 CIO님은 최근에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제목의 블로깅을 하셨다. '어쩔 수 없는 걸 당연하게 받아들일 때 세상은 어떻게 되는 걸까' 라는 마지막 문단의 글귀는 울림이 크다.

물론 유경PSG가 소송에서 삼성공조를 이겨도 세상이 쉽게 바뀌지는 않는다. 삼성공조가 백기를 들며 배당을 확대하고, 위기감을 느낀 타 회사들까지 주주들에게 돈을 푸는 아름다운 모습이 목격될 가능성은 낮다. 그러나 세상이 바뀌지는 않아도 유경PSG는 바뀔 수 있다. 소송에서 지더라도 유경PSG는 궁극적으로 더 좋은 회사가 될 것이다. 어쩔 수 없는 걸 당연하게 받아들이지 않을 때 바뀌는 것은 세상이 아닌 나 자신이다.


3.
중국어 회화를 1:1로 과외 받는 비용이 한 달에 20만원이라는 사실을 오늘 점심시간에 처음 알았다. 최소 40만원은 드는 영어회화 과외에 비해 대단히 싼 가격인데, 역시 나는 당분간 중국어를 배우지 않을 듯 하다. 배움에 지불하는 가격은 그것의 가치와 일치하는 경향이 대단히 뚜렷하다.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겠지만, 영어가 fluent하지 않은데 중국어를 공부하는 것은 대체로 비효율적인 선택이다.

참고로 앙드레 코스톨라니에 따르면, 투자를 배우기 위해서는 세 번의 파산이 필요하다.

2015년 3월 17일 화요일

My technical views (4)

지난해 7월 내가 회사 동료에게 말했다. 'ECB가 QE를 하면 QE 때문에 유로화가 약세로 갈 것이고, QE를 안하면 유로존이 망가져서 유로화가 약세로 가지 않을까?'

그리고 지난주 지인이 내게 말했다. '그 때 생각대로 했으면 은퇴를 3년은 앞당길 수 있었겠네'

아쉽지만 별 수 없다. 연말만 되어도 또 다른 주인공들이 등장해 있을 것이다. FX 중에 그럴 가능성이 가장 높아 보이는 것은 KRW short. 유로화 때와 비슷한 로직이며, 기술적으로는 1,120원 훼손 여부를 관찰.



2015년 3월 15일 일요일

A story of the Hospital of Korea

위염을 앓고 있는 사람이 신종플루에 걸렸다. 열이 펄펄 끓어 거동하기도 힘든 몸을 간신히 이끌고 응급실을 찾았다. 다행스럽게도 병원에는 의사가 7명이나 남아 있다. 침상에 누워 헐떡거리는 환자를 두고 어떠한 처방을 내릴 것인지에 대해 의사들간의 토론이 시작되었다.

'타미플루와 해열제를 급히 처방해 신종플루를 낫게 합시다' 라고 한 의사가 주장했더니, 다른 의사가 '위염이 지병인 환자에게 감기약을 처방하다니 제정신이냐' 고 강하게 반박한다. '위염에 감기약을 먹으면 좋지 않은건 나도 알지만, 일단 신종플루를 치료하고 위염 처방은 따로 해야 하지 않겠냐'고 다시 반박하면서 토론은 격화되기 시작한다. 그런데 의사들의 발언이 조금 이상하다. '지금 필요한건 위염 수술이지 해열제가 아니다' 부터 시작해서, '해열제와 타미플루를 처방해도 위염은 치료되지 않는다' 라고 말하는가 하면, '열이 39도면 그렇게 높은 것도 아니다' 라는 의견도 나온다. '약을 먹어서 독감이 치료되는 효과와 약 때문에 위염이 악화되는 효과를 같이 고려하면 전체적인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중립적이거나 부정적이다' 라는 전문적인 소견도 등장하고, 또 다른 의사는 근엄한 목소리로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식습관 개선과 규칙적인 운동이 필요하다' 라고 주장한다.

그렇게 4시간 정도가 흐른 뒤, 마침내 온화한 표정의 병원장이 정신이 아득해져가는 환자의 손을 꼭 잡으며 이렇게 말한다. '일단 타이레놀을 반 알 정도 드릴게요. 지켜본 뒤 차도가 없으면 반 알 정도 더 먹어 봅시다. 참고로 이 처방에는 두 명의 의사가 반대 의견을 냈어요.'

2015년 3월 12일 목요일

15/03/11

1.
홍광호와 박정현의 'Come What May'. 따로 의도한 것은 아닌데 자꾸 박정현을 포스팅하게 된다. 그만큼 나가수 시즌3은 박정현이 타 무대들을 압도하고 있는 듯. 예전에 두 사람의 열애설이 흘러나왔던 적이 있는데 둘의 무대를 보면 왜 그런 오해를 받았었는지 이해가 간다. 홍광호는 드라마틱하면서도 대단히 파워풀한 소리를 가진 궁극의 뮤지컬 배우. 홍광호의 '맨 오브 라만차'는 별 생각 없이 관람했다가 거의 울 뻔 했었다.





2.
중국판 나는 가수다의 黄绮珊(황기산)의 무대. 노래 제목이 离不开你(리불개니)인데 '당신을 떠날 수 없어요'라는 뜻이라고. 내가 중국 노래들을 따로 챙겨 듣지 않는 탓이겠지만 개인적으로 무대 가창에 무리가 없는 발성을 구사하는 중국 가수는 처음 접한 듯 싶다. 10년간 무명 가수로 활동하다가 주목받게 되었다고 하는데, 나가수 포멧을 중국으로 수출한 것은 대단한 일이나 과연 잘 한 일일까, 금 채굴 기계를 수출한 것이 아닌가, 라는 상상.





3.
오늘은 우연히 Raymond Dalio의 글을 읽다가 근래의 주변 상황이 겹쳐 복잡한 생각이 들었다. 나와 반대의 뷰에 과연 나는 얼마나 세심히 귀기울이고 있는가. '나와 다른 뷰가 있으면 알려줘' 라는 말을 하기 전에 내가 과연 다른 뷰를 진심으로 듣고 싶어 하는 사람으로 타인에게 비춰지는지에 대해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아마 그렇게 비춰진다면 내가 저런 말을 하기도 전에 나와 다른 뷰를 상대가 먼저 제시할 것이다. 그럼 거꾸로 타인의 뷰를 그다지 듣고 싶어하지 않는 사람을 만나면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역시 적당히 동의해 주는 것이 가장 편할 것이다. 그러나 그 뷰의 오류가 너무나도 명백해 보이고, 심지어 그 사람과 같은 배를 탄 입장이라면? 뷰에 동의해주되 다른 로직을 통해 결론을 바꾸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다. 타인의 뷰를 듣고 싶어하지 않는 사람이 가진 뷰는 사실상 신앙에 가깝기 때문에, 그 뷰의 약점을 아무리 지적해봐야 실익 없이 관계만 나빠진다. 완강한 사람이 'A회사의 신상품이 잘 팔릴 것 같아. 주식을 사자.' 라는 뷰를 제시하면 '같은 상품을 B회사에서 냈다가 쫄딱 망했었습니다' 라고 지적해주기 보다는 '동의합니다. 그런데 그 주식에 대한 외국인 매도가 강하니깐 조금만 지켜보시죠' 라고 말하는게 도움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뜻.

2015년 3월 11일 수요일

기준금리 인하의 당위성

한국 채권시장과 환율시장의 흐름을 보면, 이미 3~4월 내 한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는 시장에 60% 이상 반영되어 있는 듯하다. 그러나 여전히 금리 인하에 대한 회의적 의견들이 꽤 있는데, 그 의견들에 대한 나의 의견은 다음과 같다.



1. 미국이 금리를 올릴텐데, 한국이 금리를 내리면 자본 유출이 발생한다.

2005년대 중반 한-미 기준금리가 역전되었던 사례도 있지만 뚜렷한 자본유출은 관찰되지 않았다는 견해를 이미 블로그에 밝혀온 바 있다.

블로그 글 1 링크 - How much time is left for the BOK?
블로그 글 2 링크 - 불황의 경제학

기준금리 역전은 한은 입장에서 분명한 부담요인이지만 역전까지 룸은 아직 남아있고, 오히려 미국이 금리를 올릴 것이기 때문에 한국은 한 달이라도 빨리 금리 인하에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마침 오늘 오석태 이코노미스트님의 '미국의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한은의 금리 인하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된 인터뷰가 보도되기도 했다.



2. 금리 인하를 하면 가계부채 문제가 악화될 것이다.

가계부채 총량의 증가세가 금리 인하 시에 가속화되는 것은 맞다. 그러나 실질적인 이자비용 부담은 오히려 경감될 것이고, 특히 금리 인하와 함께 고정금리 대출로의 전환 정책이 병행된다면 향후 통화정책 운용의 운신의 폭까지 추가로 획득할 수 있다. 역시 비슷한 맥락의 글을 포스팅했었다. 연습 중인 영어 글쓰기라서 엉망이긴 하지만.

블로그 글 링크 - Will BOK's rate cut aggravate the problem of household debt in Korea?



3. 금리 인하를 해서 더 나아질 것이 없는데 왜 인하를 해야 하나?

교과서적으로 떠오르는 금리 인하의 효과는 '금리가 낮아지면 기업이 자금을 싸게 조달해 투자에 나서고, 가계도 레버리징을 해 소비를 한다' 일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투자를 할 곳이 없어 기업이 현금을 쌓아놓고 있기 때문에 투자 확대 효과가 없고, 가계는 임금정체와 부채부담 때문에 금리 인하에 따른 소비 확대 효과도 없다는 논리일텐데 꽤 일리가 있는 주장이다.

그렇다면 금리를 왜 내려야 하는가? 이유는 간단한데 주변국들이 완화정책을 펼치고 있어 한국이 상대적인 통화긴축 상황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다른 나라들 내린다고 따라 내려야 하나, 라는 의문은 심정적 거부감에 불과하다. 그런 논리대로라면 미국이 금리 올린다고 우리나라도 따라 올려야 하나.

오늘 공개되었던 금통위 의사록에서 지적한대로 한국의 실질실효환율은 절상 중이다. 2012년 통안채 발행잔액이 164조이고 최근 잔액이 178조 정도인데, 증가율이 8%에 불과하다는 점으로 미루어 볼 때 불태화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쳤던 것은 아니었던 듯하다. 오히려 위 포스팅 링크에서 그렸던 금융계정의 유출이 그나마 원화 강세를 저지해주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데, 그것만으로 유로와 엔의 동반 약세를 따라가기에는 역부족이다. 꽤 늦은 감이 있지만 결국은 환율 관리를 위한 금리 인하가 불가피할 것이다. 원의 강세가 지속되면 수출은 더욱 둔화되고 기업경기도 엉망이 될 것. 최근 수출 부진이 유가하락에 따른 석유/화학 수출 가격 하락에 기인한다는 주장도 있지만 철강, 자동차, 전기제품 등의 품목도 하향 추세인 것은 매한가지다.


게다가 '금리 인하를 해서 더 나아질 것이 없는데 왜 인하를 해야 하나' 라는 의문은 근거를 떠나 문장 자체에도 허점이 있다. 금리를 동결하면 그야말로 나아지는 것이 단 하나도 없을텐데, 그렇다면 왜 금리 인하를 주저해야 하는가?



4. 1월 지표가 나쁘지 않다.

1월의 한국 산생지표의 전월비 부진은 12월 자동차 밀어내기 생산에 따른 기저효과이며, 물가도 디플레이션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주장이다. 백번 양보해서 1월 지표가 나쁘지 않았다고 인정하자. 그러나 1월 지표가 좋았다고 인정하더라도 길게 보면 그것은 2012년 이후 3년간 부진에서의 일시적 개선이었을 뿐이다.


'그 관점이라면 지표는 이미 3년째 둔화 중인데, 이제와서 지표를 가지고 금리를 내린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 라는 의문이 제기되기도 한다. 내 말이 그 말이다. 왜 이제와서 내리는가? 진작 내렸어야지.



5. 금리 인하는 양극화를 초래한다.

통화완화정책은 자산가격을 상승시킨다. 따라서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과 보유하고 있지 않은 사람의 격차는 확대될 수 밖에 없다. 완화정책의 고질적인 부작용이다. 특히 자산 중에서도 부동산의 보유 여부는 한국인에게 매우 큰 의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완화정책으로 인한 부동산 가격의 부스팅은 많은 논란을 낳는다.

그러나 지금 상황에서 금리를 인상해 부동산 가격을 끝장내면 어떻게 될까? 드디어 부동산 불패 신화가 깨지면서, 그 동안 부동산 투기를 하지 않고 착실히 돈을 벌어온 소위 서민들에게 집을 구매할 기회가 오는 것일까? 실제로는 주담대를 받아 집을 구매한 간당간당한 중산층은 파탄이 나고, 전세로 살며 집값 하락만을 기다리던 가계는 전세 보증금을 돌려 받지도 못하고, 은행의 위기가 기업으로 전염되어 한국 경기는 침체로 접어들 것이다. 아마 집을 제외한 현금을 50억 이상 가지고 있던 기존의 부자들 정도만 폭락을 즐기며 좋은 집을 헐값에 사들일 것이고, 몇년 뒤 경기가 회복되면 엄청난 수익률을 거둘 것이다. 이쯤에서 다시 생각해보길 바란다. 집값의 하락이 양극화를 심화시키는가, 아니면 집값의 상승이 양극화를 심화시키는가? 지금은 부동산 가격 상승을 일부 용인하며 경기를 부양해야 할 때인가, 아니면 경기가 망가지더라도 부동산 가격 상승을 우려해 통화 긴축을 해야 할 때인가?

2015년 3월 7일 토요일

완전고용을 향해

어제 발표된 미국의 2월 비농업고용은 +295K로 전망치였던 +240K를 크게 상회했다. 달러 강세는 강화되었고, 미국 주식은 장초반 고민을 했지만 tightening을 우려해 하락했고, 미국 금리는 크게 올랐으며, 닛케이는 엔 약세와 미국 주식 약세 사이에서 갈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 금리 인상 초기의 각 시장의 반응을 잘 예고해 준 흐름이었다고 생각한다. 비농업고용은 동부 기준 오전 8시 30분에 발표되는데, 어제는 31분까지 BLS사이트가 다운되어 발표가 지연되는 해프닝이 있었다. 이자율이나 환 트레이더들은 아주 쫄깃한 1분을 보냈을 듯 하다.

미국 비농업고용 수치를 가늠해 보는 데에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방법들이 있겠지만, 가장 간단한 것은 역시 주간실업수당청구건수, ADP고용, ISM제조업/서비스의 고용 부문을 확인하는 방법일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ISM, 주간실업수당, ADP의 순서로 신뢰도가 높다고 본다. 특히 이번에는 제조업ISM의 고용부문은 하락하고, 서비스ISM의 고용부문은 상승해 제조업 고용의 부진과 서비스 고용의 개선을 암시했었는데, 역시나 제조업 +8K 서비스 +259K으로 차별화를 보였다. 다만 서비스 부문의 증가폭이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실업률은 드디어 Yellen의장이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시절 언급했던 NAIRU인 5.5%를 기록했다. New NAIRU가 대략 5.2%~5.3%수준임을 감안한다면, 연준이 6월부터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일단 최소 patient 문구는 상반기 내에 삭제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비농업고용발표 직후, NAIRU 예측과 무관하게 인플레이션 상승이 관찰되지 않는 한 금리인상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내용의 글을 크루그먼이 썼다. 섣부르게 금리를 올려 버리면 대공황이나 유동성 함정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지만, 금리 인상을 조금 늦춰봤자 위험한 일이라곤 2%를 조금 넘는 수준의 인플레이션 뿐이라는 기존의 입장을 재표명한 것. 지난 의회 증언으로 미루어 볼 때 Yellen의장도 비슷한 입장을 가지고 있는 듯 하다. 지금까지도 주목을 받긴 했지만, 미국의 임금 관련 지표는 당분간 더 큰 주목을 받게 될 것.

2015년 3월 4일 수요일

My technical views (3)

연초 이후 글로벌 주식시장의 주인공은 닥스와 닛케이. 닥스는 전형적인 liquidity driven bull market을 연출 중이고, 닛케이는 multiple upgrade를 목전에 두고 있다.

둘 중에 좀 더 관심을 두고 있는 Nikkei의 차트.

1은 일본의 추가 양적완화가 발표된 날이다. 이 날 닛케이는 4%이상 급등해 마감. 그리고 그 다음 날에는 약 2% 상승한 지점에서 시가를 형성해 훼손하지 않았다. 기술적 분석에서 말하는 갭이 발생한 날.

재밌는 것은 그 때 발생한 갭을 약 2개월 넘는 시간 동안 지켜냈다는 점. 2의 지점에서 반등하는 닛케이를 보고 나름 갭의 지지력을 믿어 볼만하다고 생각했다. 추가 유동성 투입과 같은 강력한 매크로 이벤트가 나올 때 발생하는 갭은 신뢰성이 특히나 높다. 전일 발생한 이벤트를 가격이 전부 반영하지 못한 상태에서 장이 종료되고, 글로벌 마켓의 흐름을 통해 이벤트의 논리를 다시 한번 강화시킨 후, 다음날 시가에 모두 반영이 되어 지지되는 것이기 때문. 따라서 그 후 가격이 조정을 받더라도, 해당 이벤트의 방향성에 큰 변화가 없다면 갭은 대단히 유용한 매매 포인트가 된다.

연초 닛케이가 3의 지점에 왔을 때, 회사 동료에게 '닛케이가 올해의 저점에 온 듯 하다'고 말했으나 틀렸다. 얼추 비슷은 했지만 진짜 저점은 4였으니. 이럴 때에는 대충 갭 근처에서 매수해보고, 갭이 완벽히 채워지는 지점을 loss cut 라인으로 잡으면 좋다. 그 라인을 loss cut을 잡는다는 것은, 갭에서 발생했던 매크로 이벤트에 별다른 방향성 전환이 느껴지지 않더라도, 갭이 채워지면 시장의 컨센이 이미 흔들리기 시작했다고 판단하고 일단 발을 뺀다는 것. 역시나 기술적 관점.

향후 닛케이는 어떻게될까. 기본적으로 나는 닛케이 강세론자이기 때문에, 3월 중 어느 때에 적절한 단기 이평의 지지를 받은(것 처럼 보인) 뒤, 재상승 할 것으로 기대 중이다. 그게 언제인지, 어느 이평인지는 나도 모른다. 소설을 쓰자면 온갖 기술적 이론을 동원해 쓸 수는 있겠지만 무의미하다. 굳이 테크니컬한 어드바이스를 하자면, 닛케이는 이미 일봉이 아닌 월봉 차원에서의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 정도.

2015년 3월 1일 일요일

Will BOK's rate cut aggravate the problem of household debt in Korea?

Will BOK's rate cut exacerbate the problem of household debt in Korea? From the BOK's point of view, the answer is 'yes'. According to the latest Monetary Policy Committee Minutes, all of the meeting members argued that the increase in household debt is a main concern for additional monetary accommodation. Their main argument is that the lower interest rates will cause the increase in total lending to households in Korea.


Exhibit 1.Korean household debt(y-o-y) & the BOK's policy rate
(source : BOK)


The Exhibit 1 shows the y-o-y change in total household debt and the change in policy rate in Korea, as of 3Q 2014. The increasing rate of total household debt has been accelerated, since the BOK's rate cut in 2Q 2012. Accordingly, considering record-high household debt(around 1,040 trillion won), the arguments of the BOK's voting members seem reasonable.

By the way, what if we change our perspective of the 'problem of household debt'? What if we see a pragmatic measurement of household debt instead of a total size of household debt? Here I illustrate two cases like a table below.


Exhibit 2.



The case 1 describes the interest charge to household in case of the current policy rate, with an assumption of 7% annual growth rate of the total household debt. The case 2, on the other hand, represents the interest charge to household in case of 50bp rate cut, with an assumption of 10% annual growth rate of the total household debt.

The Exhibit 2 clearly shows that the rate cut would reduce the burden of the household, because a rate of decrease in interest charge(17%) is much bigger than a rate of increase in total household debt(10%). The reason why this phenomenon occured is that the absolute level of interest rate is already low. If the current interest rates stayed above 5%, the rate of decrease in interest rate should drop to 10%(5% -> 4.5%).

Setting aside the household income accumulation effect driven by a boost in business condition through the rate cut, the BOK's additional rate cut will not aggravate the problem of household debt, in my view. Even if the size of household debt is still agitated, that issue should be controlled by a stricter loan regulation like DTI/LTV, not by a monetary polic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