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3월 7일 토요일

완전고용을 향해

어제 발표된 미국의 2월 비농업고용은 +295K로 전망치였던 +240K를 크게 상회했다. 달러 강세는 강화되었고, 미국 주식은 장초반 고민을 했지만 tightening을 우려해 하락했고, 미국 금리는 크게 올랐으며, 닛케이는 엔 약세와 미국 주식 약세 사이에서 갈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 금리 인상 초기의 각 시장의 반응을 잘 예고해 준 흐름이었다고 생각한다. 비농업고용은 동부 기준 오전 8시 30분에 발표되는데, 어제는 31분까지 BLS사이트가 다운되어 발표가 지연되는 해프닝이 있었다. 이자율이나 환 트레이더들은 아주 쫄깃한 1분을 보냈을 듯 하다.

미국 비농업고용 수치를 가늠해 보는 데에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방법들이 있겠지만, 가장 간단한 것은 역시 주간실업수당청구건수, ADP고용, ISM제조업/서비스의 고용 부문을 확인하는 방법일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ISM, 주간실업수당, ADP의 순서로 신뢰도가 높다고 본다. 특히 이번에는 제조업ISM의 고용부문은 하락하고, 서비스ISM의 고용부문은 상승해 제조업 고용의 부진과 서비스 고용의 개선을 암시했었는데, 역시나 제조업 +8K 서비스 +259K으로 차별화를 보였다. 다만 서비스 부문의 증가폭이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실업률은 드디어 Yellen의장이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시절 언급했던 NAIRU인 5.5%를 기록했다. New NAIRU가 대략 5.2%~5.3%수준임을 감안한다면, 연준이 6월부터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일단 최소 patient 문구는 상반기 내에 삭제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비농업고용발표 직후, NAIRU 예측과 무관하게 인플레이션 상승이 관찰되지 않는 한 금리인상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내용의 글을 크루그먼이 썼다. 섣부르게 금리를 올려 버리면 대공황이나 유동성 함정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지만, 금리 인상을 조금 늦춰봤자 위험한 일이라곤 2%를 조금 넘는 수준의 인플레이션 뿐이라는 기존의 입장을 재표명한 것. 지난 의회 증언으로 미루어 볼 때 Yellen의장도 비슷한 입장을 가지고 있는 듯 하다. 지금까지도 주목을 받긴 했지만, 미국의 임금 관련 지표는 당분간 더 큰 주목을 받게 될 것.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