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7월 18일 목요일

19/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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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일들이 겹치면서 정신없는 반기말, 반기초를 보냈다. 저녁 일정들까지 본의 아니게 일시적으로 폭증하면서 체력적인 버든도 컸다. 주 2~3회 정도의 간단한 근력운동과 컨디셔닝 운동, 주말 1회 테니스 강습 외에 체력을 보강시킬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지 고민하다가, 혼자 식사를 할 때만 채식을 하는 것을 시도해보려는 중. 육류를 줄이는 것 자체 보다는, 줄어든 육류 섭취로 인해 더 섭취하게 될 탄수화물을 얼마나 양질의 것으로 선택하느냐가 더 관건인 듯. 이게 체력 증진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확신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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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중순 이후로 미국채는 박스권 접근을 유지했다. 6/12 오전 미국채가 추가 약세를 보이지 못해서 숏을 청산한 것, 6/29에 오사카 회담을 앞두고 숏 오버나잇을 한 것, 7/2에 유가 200이평 근접을 근거로 롱 오버나잇을 한 것, 7/10 하원 증언을 앞두고 스티프너를 간 것 정도가 괜찮았던 기록들. 6월 FOMC 전에 롱이 충분하지 않았던 것, 6/25 퇴근 전에 전고점에 청산 오더를 걸어두지 않은 것, NFP 숏 콜을 냈지만 실행할 수는 없었던 것, 7/11에 롱을 많이 줄이지 못했던 것이 아쉬웠던 기록들. 최근의 아쉬운 기록들을 보다보면 드는 생각은 세 가지 정도인 것 같다. 1) 진입보다 청산에 대한 아쉬움이 훨씬 많다는 것. 2) 과감하지 못했던 아쉬움이 대부분이지 포지션이 너무 과감해서 문제였다는 기록은 잘 없다는 것. 3) '너무 빨리 청산해서 아쉽다' 라는 기록보다 '덜 청산해서 아쉽다' 라는 기록이 더 많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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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P주에 제공했던 리서치 주제는 '기준금리 인하를 목전에 둔 NFP 발표에서 지표 결과에 따른 시장 반응' 이었다. '기준금리 인하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NFP가 호조를 보이더라도 영향력은 작을 것이라는 생각'과 'NFP가 호조를 보이면 기준금리 인하 컨센에 금이 가지 않겠냐는 생각' 중에서 어느 쪽이 우세했었는지를 찾아봤던 셈. 90년대말부터 대략 10개 정도의 사례를 찾았는데 NFP 부진 시의 금리 하락폭보다 호조 시의 금리 상승폭이 두 배 수준이었다. 아무리 인하를 앞두고 있더라도 고용이 잘 나오면 일단 얻어맞는다는 얘기. 재밌는 점은 얻어 맞은 이후 5영업일 이내에 약세의 50% 이상을 회복한 경우가 70% 이상이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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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새로 배운 것은 '지지/저항을 확인한다' 라는 명제. 확인이 될 때 쯤이면 늦다라고 생각해 개인적으로 유효성이 낮다고 생각하던 문장이었는데, 대략 어떤 맥락으로 활용이 되는 것인지 알게 되었다. 내가 수급의 카테고리로 분류해오던 것과 비슷한 접근인데, 거기서 재료 보다는 가격의 가중치를 확대시킨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