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5월 30일 화요일

Korea data preview: Industrial production likely to continue upward trend in April

Industrial activity data in March(+3%YoY) was weaker than I expected(+5.8%YoY) but it still remained upward. While the semiconductor sector showed a strong gain of 24%YoY in March, a slowdown in most of cyclical sectors such as chemical, refining, and steel drags on the headline. Falling inventory/shipments ratio by 1.1 to 115.6 which left the peaks of the beginning of the last year may suggests that the production is likely to be expanded more in the near future.

Under my estimate, industrial production data in April is expected to show a strong print of 5.7% in YoY terms(+1.8%MoM), slightly above consensus expectations of +5.28%YoY(+1.42%MoM), mostly driven by skyrocketing semiconductor sector growth that recorded +54.9%YoY on exports data in April. It may provide some evidence to support the BOK's latest view that the domestic economic growth could outpace their economic outlook in April. The better-than-expected data should put some pressure on the Korean bond market as the KTB futures traded on the top of the range yesterday, however, based on my recent experience, market impacts from domestic data is likely to be limited.



2017년 5월 29일 월요일

Weekly (17. 05. 28.)

1. 지표 밀집 주간

이번주는 한국의 월말, 월초 지표와 미국의 주요 지표 발표가 겹치는 한 주. 개인적으로 ISM제조업지수나 ADP고용 발표 이후 가격의 반응을 확인한 뒤 NFP에 대한 기대나 우려를 트레이딩 재료로 활용하거나, 연준 인상에 대한 시장 반영도와 NFP 발표의 비대칭성을 노리는 편인데 이번에는 둘 다 쉽지 않아 보인다. 6월 인상 가능성은 이미 상당히 반영되어 있고, 반영되어 있는 인상 가능성에 비해 경기에 대한 확신은 없어 2Y-10Y 스프레드는 축소되어 있으며, 정치적인 불확실성도 잔존해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즉,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더라도 미국 10년 금리가 크게 상승할 수 있을지 의문이며, 반대로 고용지표가 부진하더라도 트럼프 탄핵 이슈가 부각되었을 때 형성한 저점을 의미있게 하회할 것 같지는 않다. 지금의 분위기라면 지표 결과와 무관하게 기존 트렌드를 강화시키는 것은 미국 주식이 아닐까 생각. 아래의 로직으로 2Y-10Y 스티프너를 고려하고는 있지만, 이것은 사실상 NFP가 크게 부진할 때만 작동할 것이고 지표가 무난하기만 해도 커브는 플랫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실행하더라도 큰 사이즈는 어려울 듯.




2. 매파적 연준과 달러 약세

경기 확장에 대한 의구심 증폭과 더불어, 정치적 불안까지 확대된 상황에서 연준의 hawkish한 스탠스가 재확인되면 EM통화에 대한 리스크오프성 달러 강세가 유발될 것으로 지난주에 생각했었다. 그러나 결과는 달러 약세와 미국 커브의 플래트닝, 그리고 EM 주식의 추가 강세였다. 즉, 시장은 경기 상황 대비 연준의 긴축이 빠르다고 보고 있지만, 그것이 리스크오프를 촉발해 시장을 무너뜨릴 정도라고 평가하고 있지는 않다. 이런 국면에서 가장 큰 수혜를 받아왔고, 앞으로도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높은 자산은 역시 한국 주식. 강력한 글로벌 리스크오프 요인이 발생해 달러가 강세로 전환되거나, 미국의 재정확장이 가시화되어 장기물 금리를 상승시키고 커브를 스팁시켜 미국 중심의 리스크온이 달러 강세를 이끌지 않는 이상 달러 약세와 한국 주식 강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 매파적인 연준이 리스크오프로 작용되지 않는다는 점이 재확인되었으므로, 만약 미국 지표 호조나 FOMC 경계로 위 추세가 조정을 받는다면 진입의 기회로 활용 가능할 듯.



3. 매파적 한은과 채권 강세

한은의 통방문은 비교적 매파적인 편이었으나, 금통위 기자회견에서 인상에 대한 시그널은 전혀 없었다. 부엉이님이 정리하신대로, 기존 성장 전망 경로를 상회할 가능성을 한은이 언급한 것 자체가 꽤 매파적인 시그널이었음에도 통방문 발표 시 시장 반응은 거의 없었다. 일단 이주열 총재도 신정부의 정책 스탠스가 명확해지지 않는 이상 먼저 움직일 의사는 전혀 없어 보인다. 최근 다시 상승 탄력을 받기 시작한 부동산 시장이 정부의 한은에 대한 긴축 요구로 연결될 개연성은 있지만 아직 가시적이지는 않다. 성장률전망 상향이라는 요인은 이제 노출이 되어버렸으므로, 이제 시장이 자극을 받으려면 적어도 인상 소수의견의 등장 정도는 필요할 듯. 올해 통화정책 이벤트에서 조심할 필요가 있다는 전망은 유지하나, 다음 금통위까지 시간이 꽤 많이 남았으므로 단기적으로 캐리 목적의 2Y구간 재편입을 고려해 볼 생각.



4. 중국의 신용등급 강등과 위안화 강세

무디스가 중국의 신용등급을 강등했음에도 중국 금리는 상승하지 않았고 위안화도 강세. 1) 통화정책 스탠스가 완화적인 쪽으로 전환되거나, 2) 경기에 무리가 가는 레벨 이상으로 금리를 올리게 되면 지점부터 위안화가 약세가 재개될 듯, 이라고 지난주에 썼는데 양 쪽 모두 해당하지 않자 위안화는 오히려 강세를 보였다. 인민은행의 긴축이 달러 약세와 EM으로의 자금 유입 추세에서 중국을 오히려 멀어지게 만들었었는데, 인민은행의 긴축이 잦아들자 중국도 다른 EM과 비슷한 흐름을 보이기 시작한 것. 만약 인민은행이 긴축을 재개하지 않는다면 지난주의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고, 이는 AUD와 호주 금리에도 영향을 미칠 듯. AUD 숏이나 호주 채권 롱은 포지션이 있다면 청산 관점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5. Trading note

USDKRW 롱, 한국 3Y 숏, 독일 10Y 숏, 유가 숏 중에 급작스러운 사정으로 유가만 기록을 못했는데 유가만 노리던 방향으로 가격이 흘러갔다. 5%짜리 움직임이라 아쉬움이 상당하지만 현실적 일상에 의한 한계는 극복의 대상일 뿐이고, 언젠가는 운 좋게 수익이 될 포지션만 기록할 수도 있을테니 아쉬움은 뒤로 하고 다음 기회를 찾아야 할 듯. 독일 10년숏은 ECB결과 자체가 포지션에 우호적이지 않더라도, ECB 미팅 전에 빠져나올 기회는 충분히 있지 않을까 싶다.


2017년 5월 25일 목요일

OPEC미팅을 앞두고

어제 FOMC의사록은 시장에 영향을 크게 주지 못하고, 오히려 기존에 조금씩 반영되던 경계감을 해소시키는 재료로 작용했다. USDKRW는 하단이 견고해 보이기는 하지만 일단 컨셉으로 잡았던 hawkish 연준 우려는 시장이 흡수를 해버렸기에 접고 가는 것이 낫다고 생각 (1120.40).

3Y 숏은 1.68%을 터치하거나, 아무일 없이 금통위가 마무리되면 정리하는 것으로 조건을 변경.

(12시 35분)
3Y는 1.682%에 정리되었고, 이런저런 일과 예정에 없던 외부 세미나를 다녀오니 OPEC, non OPEC 뉴스 모두 끝나 포스팅 제목이 무색해졌다. 역시 재료 노출 후 가격은 되려 하락하는 패턴을 그리는 중. 오일은 노리고 있었기 때문에 매우 아쉽긴 하지만 물리적으로 가격을 보고 있을 상황이 아니었으므로 어쩔 수 없었다고 생각. 그리고 뷰에 대한 확신이 강했더라면 어제의 재고 감소 이후 바로 기록을 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내일과 모레까지는 또 일정이 있어 업데이트는 위클리에 한 번에 할 계획.

2017년 5월 23일 화요일

17/05/23

-1-
USD 롱이 참 매력이 없긴 하지만 계획대로 USDKRW 롱을 1124.20에 5% 사이즈로 트라이(스탑 1110.0). 영국 테러를 비롯해 다양한 요인들이 원화 약세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는데, 오늘 장 중 코스피의 추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원화가 약세였다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본다. 리스크오프 요인들이 등장하고 있음에도 연준이 hawkish하다면 리스크 통화들이 취약할 수 있다는 것이 배경.


-2-
사이즈가 작은 이유는 한국 증시가 워낙 강력한 상황이라 hawkish Fed라는 재료를 소화 후 기존 추세를 강화할 리스크를 배제할 수는 없기 때문. 5%라고 하면 지나치게 작아 보일 수 있는데, 총 포트 기준 5bp 정도의 리스크를 스몰 사이즈로 기록 중이라 그렇다. 비중을 크게 가져갈 만한 아이디어는 아직 보이지 않는다.


-3-
독일 10년은 161.05에 5% 비중 숏이 괜찮다고 생각(스탑 162.50). 오늘 발표되는 유럽 지표들을 보면서 애드를 고려할 계획. 위클리에 썼듯 갭 부근을 스탑으로 숏을 고려하던 중이라, 시초가 하회를 근거로 작은 사이즈를 먼저 구축.


-4-
나는 최근까지만해도 일상의 고단함과 촘촘함이 나의 업무나 생활패턴을 침식하는 것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다. 예를 들어, 살고 있는 집에 문제가 생겨 수리를 위해 시간을 지나치게 소모해야만 하거나, 가지고 다니던 핸드폰이 폭발해 제조사와 분쟁을 겪어야만 하는 등의 일상적 어려움이 밀려들면, 일에 대해 충분히 읽고 쓰고 말하게 되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 싶었던 것이다. 지금은 운이 좋아 이러한 일상적 어려움이 덜 한 편이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일상의 밀도와 난이도는 높아질텐데, 가뜩이나 읽거나 쓰는 속도가 빠르지 않은 나에게 그것은 재앙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러나 근 1개월간 일상의 템포가 숨가쁠 정도로 빨라지는 경험을 하면서 그러한 두려움은 완전히 사라졌다. 삶의 밀도나 시간의 효율성, 그리고 차별적인 집중력은 나의 상상보다 신장시킬 수 있는 폭이 엄청나게 큰 것 같다. 다만 그것을 위해서는 엄청난 체력이 필요할 뿐이다.

2017년 5월 22일 월요일

Weekly (17. 05. 21.)

1. Filling the 'Macron gap'

트럼프의 탄핵 이슈가 불거지며 4월말 프랑스 1차 대선 이후 전개된 리스크온에 제동이 걸리는 모양새가 됐다. 특히 미국 10년물은 4월 24일에 발생했던 소위 Macron gap을 메우며 금리 기준 연중 최저치에 재근접. S&P500은 갭을 메우긴 했지만 반등했고, 코스피나 나스닥은 아직 이번 랠리의 출발점과는 거리가 꽤 멀다. 엔화는 약세폭을 되돌렸지만 아직 갭 부근에 미치지는 못한 상황이며, 유로는 달러 약세에 더해 ECB의 스탠스 전환 가능성까지 반영하면서 오히려 강세 추세를 강화. 갭 근방에서 가격이 지지되고 있는 것은 독일 10년인데, 리스크오프에 따른 금리 하락 압력을 받고는 있지만 한편으로는 유로처럼 ECB의 스탠스 전환 가능성이 반영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갭이 채워지는 것을 스탑으로 숏을 구축해볼만한 가격대라고 생각. 미국채도 롱보다 숏이 편안한 가격이 되었으나, 리스크오프의 진원지가 미국이라는 점에서 이번주 채권 숏은 미국 외 지역을 노려보는 것이 나을 듯. 트럼프의 탄핵 여부 자체를 전망하기는 어렵지만, 1) 트럼프가 해외 순방으로 자리를 비우고, 2) Comey의 상원 공개 증언 역시 5월말 Memorial day 이후에 이루어 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에, 이번주는 트럼프발 리스크오프가 잦아드는 쪽에 무게를 두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 BOK watch

목요일에는 신정부 출범 이후 첫 금통위가 예정되어 있다. 한은의 정책 방향은 거의 늘 정부 정책 방향에 부합해왔지만, 그것을 중앙은행 스스로가 표출할리는 없기 때문에 기자회견에서 정부와 관련된 특별한 코멘트가 등장할 확률은 낮다. 그러나 수출, 생산, 성장률, 제조업BSI 등 지표 전반이 호전되고 있는 상황에서 디레버리징을 지향하는 정부가 등장했으므로 통화정책 관련 이벤트는 조심할 필요가 있고 생각. 6월 24일 임기가 만료되는 장병화 부총재의 후임 인사도 관전 포인트인데, 한은 부총재는 총재가 추천해 대통령이 임명하기 때문에 현재 총재와 비슷한 관망적인 성향의 인사가 물망에 오를 가능성이 높지 않나 싶다. ECB와 FOMC가 있는 6월에는 금통위가 없으므로, 이번 금통위보다는 수정경제전망까지 발표되는 7월 금통위의 리스크가 더 높긴 하다. 다만, 한은의 추가 완화 시사 가능성이 제로라는 점과 상술한 상황을 조합했을 때 3Y 기준 1.70% 이하에서는 bearish한 관점을 유지할 계획.



3. OPEC watch

25일 OPEC 정례 회의에서는 다음달 마감되는 감산의 연장 논의가 이루어진다. 지금까지 시장에 노출되어 가격에 반영된 것으로 보이는 것은 '내년 3월까지 9개월 추가 연장을 할 것이다' 라는 부분. 현재 감산 규모인 일 180만 배럴에서 감산의 폭을 더 확대하는 것에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어 시장 반영도를 가늠하기가 다소 어려운 상황. 다만, 최근의 반등으로 유가가 50불을 넘어서 있기 때문에 가격적으로는 '감산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발표 후에는 하락하는 쪽'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4월 중순 이미 한 번의 폭락을 경험했고, 최근에는 일중 변동성도 높은 상황이라 포지션을 미리 잡는 것은 리스크가 높다고 생각. 화요일 API와 수요일 EIA 재고에서 포착되는 포지션 쏠림의 정도를 확인하는 것이 나아보인다. 재고 하락에도 불구하고 유가의 추가 상승이 제한된다면 숏을 고려할 수 있을 것.



4. PBOC와 위안화

PBOC는 지난 주 역레포를 통해 1600억 위안을 시장에 공급했고, 이에 철광석 가격과 상해지수의 하락세도 일정 부분 저지되었다. 흥미로운 포인트는 연초부터 이어진 중국의 긴축과 달러 약세에도 불구하고 CNH는 거의 강세를 보이지 못했다는 점. HKMA가 지난 3월 연준을 따라 기준금리를 인상했음에도 불구하고 HKD 역시 연초 이후 일관적인 약세를 보이다 지난주가 되어서야 소폭의 강세 반전. 즉, 통화가 달러에 페그된 두 국가가 어쩔 수 없이 연준의 긴축을 따라가고 있지만, 미국과 달리 두 국가는 통화긴축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고, 경기 상황 대비 빠르게 진행되는 긴축에 대한 우려로 해당국들로의 자금 유입이 제한되고 있는 것. 금리를 올려도 통화가치를 방어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뜻이다. 결국 1) 금리 상승에 대한 부담으로 통화정책 스탠스가 다시 완화적인 방향으로 전환되거나, 2) 경기에 무리가 가는 레벨 이상으로 금리를 올리게 되는 지점부터 위안화 약세는 재개될 듯. 어느 쪽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되든 중기적으로 AUD에는 약세, 호주 채권에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PBOC의 자금 공급이 지속되어 철광석이 반등한다면, 그 국면을 AUD 숏과 호주 채권 롱 찬스로 관점에서 접근.



5. Trading note

고려 중인 것은 독일 10년 숏, WTI 숏과 더불어 소량의 USDKRW 롱 정도. FOMC의사록에는 대차대조표 축소 관련된 추가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보이며, 그것이 다소 낮아진 FOMC 경계를 재부각시킬 수도 있을 듯. 6월에는 ECB와 FOMC가 주요 이벤트이고, 그 이벤트들을 앞둔 미국의 지표 밀집 구간이 벌써 한 주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에 이번주부터는 긴장을 해야 한다. 아래 기록 중인 것은 notional amount 기준이니 연 1.5% ~ 2% 정도를 허들이라 생각하고, 개인적인 목표는 4% 수준이었는데 2분기에 고전하고 있는 상황.


2017년 5월 19일 금요일

17/05/19

-1-
한국 3Y는 1.677%에 20% 사이즈 숏이 괜찮아 보인다(스탑 1.62%). 미국발 리스크오프에도 강세는 제한되는 모습. 금통위와 해외 통화정책 회의들에 대한 우려 가능성을 배경으로 하는 컨셉.


-2-
어제 포스팅한 KRW 숏에 대해 지인들은 대체로 반대하는 입장. 1) 경기 펀더멘털이 강해 트럼프 이슈는 일시적일 것이고, 2) 경기 모멘텀이 둔화되더라도 KRW가 약세로 가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는 의견이 많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다들 한국 지수와 경기가 엄청 강하다는 점에서 부담을 느끼는 중. 나도 아주 매력적인 아이디어라고 생각하진 않기에 1120원 근처에서 소량만 트라이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


-3-
3Y 숏도 로직이나 스토리가 크게 끌리는 편은 아니지만, 가격적으로 부담이 작고, 작은 아이디어라도 가져가 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생각에 기록을 했다. 향후 큰 흐름을 이끌어 낼 이벤트가 무엇일지 고민해 보고 있는데, ECB의 스탠스 전환 가능성 외에 떠오르는 것이 지금은 잘 없다. HKD의  움직임이 흥미롭다는 친구의 이야기를 듣고 어제 보니 최근의 인민은행 긴축과 달러 약세에도 불구하고 위안화가 강세로 가지 못한 부분은 주목할만 한 듯.


-4-
오전에 중요한 세미나 발표를 앞둔 지인이 어떤 세미나가 좋은 세미나인지 물어보길래 많은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는 맞고 틀리고를 떠나 본인의 로직을 명확하게 밝혀주는 세미나가 좋고, 특히 뷰나 결론이 나와 반대의 방향일수록 배우거나 생각할 것들이 많아 더 좋다. 그치만 나와는 정 반대로 로직을 떠나 결론에 주목하고, 본인이 가진 뷰와 같은 방향의 이야기를 선호하는 사람도 아주 많다. 그리고 이러한 수용 방식의
차이는 보통 서로가 가진 입장의 차이에 기인한 것이라 한 쪽이 좋거나 나쁘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그러면 두 부류의 클라이언트가 혼재해 있다면 과연 어떤 세미나를 해야 최적일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에만 집중하면 적이 많아질 것이고, 상대가 듣고 싶은 이야기만 고르다 보면 개성과 깊이를 상실할 것이다. 때문에 기본적으로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로 내용을 구성하되, 내 이야기에 거부감을 가진 상대와의 간극은 전달 방식의 세련화로 극복하는 것이 최선이 아닐까 싶다. 그런 전략을 택한 것이 버냉키였고, 본인의 이야기에만 집중했던 것이 서머스였다.

2017년 5월 18일 목요일

17/05/18

-1-
간밤에 트럼프 이슈로 꽤 큰 폭의 안전자산 랠리와 위험자산 조정이 관찰되었다. 미국채는 스탑이었던 2.27%를 뚫고 현재는 2.24%. 오늘은 FX morning 해석하는게 참 무색했다. MS의 형식을 어느정도 벤치마크 해보려는 중이고, FX morning 정도의 내용이면 뷰가 맞고 틀리고를 떠나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나는 그것보다는 조금 더 전략적이고 실제적인 방향을 추구하고 싶다.


-2-
위클리에 썼던 내용 중에 금리의 대한 예상은 어제부로 틀린 것이 되었고, 회사 일로 포스팅 빈도가 낮아질 것 같다는 예상만 들어맞는 중이다. 다음주는 되어야 상황이 나아질 듯. 어제밤에 4월부터 5월까지 꽤 고전 중이라는 얘길 친구에게 했더니, 올해는 정치의 임팩트가 너무 크다보니 하나의 뷰를 가져가기엔 어려운 것 같다는 대답을 들었다. 확실히 이래저래 조심해야하는 국면의 연속. 그래도 변동성이 아예 없는 것 보다는 지금이 낫지 않나 싶다. 정말 괜찮은 찬스는 원래 드물다.


-3-
어제 미국에 있는 친구가 KRW short 로직을 보내왔다. 요약하자면, 1) 작년 여름 이후 중국 PPI가 가파르게 상승 전환하면서 리플레이션을 이끌고, 2) 이러한 리플레이션이 EM주가와 EM통화의 강세를 유발했으며, 3) 신정부 기대와 수출지표 개선으로 자금도 유입되었는데, 4) 중국 PPI와 PMI가 3월에 피크를 확인했고 상품가격과 글로벌 경기활동의 기저효과가 마무리되었으니 1 ~ 3이 반전되지 않겠냐는 것.

나의 생각은 이렇다. 일단 프랑스 대선 이후의 코스피 랠리와 EM 자금유입에 비해 USDKRW의 하락폭이 작았고, 기술적 측면에서도 전저점 부근이라 롱이 편안해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문제는 펀더멘털한 스토리가 어떻게 흘러갈 것인지에 대한 부분.

달러 스마일이라는 큰 관점에서 봤을 때, 달러 강세는 리스크온이나 리스크오프가 극에 달하면 유발된다. 먼저, 지금 상황에서 리스크온에 따른 달러 강세는 트럼프 탄핵 이슈가 마무리되고 예상보다 강력한 미국 재정 정책이 가시화되기 시작해야만 현실화 될 수 있다. 연준의 인상은 물론이고 단순히 미국 경기가 좋다는 점만으로는 달러를 강하게 만드는 미국 독주 형태의 리스크온은 쉽지 않을 것. 그러나 트럼프 탄핵이 이슈인 현 시점에서 미국의 재정을 기대하기란 사실상 어렵다.

결국 지금 달러 강세 포지션을 간다는 것은 강력한 리스크오프에 베팅한다는 의미. 나는 아직까지 미국 2분기 성장률 호조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고, 미국의 2분기가 괜찮다면 글로벌 전체로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를 지지하는 쪽이지만, 중국 지표나 상품가격 측면에서는 리플레이션이 끝나가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이 사실(MS나 GS는 지금 중국의 둔화는 중국의 긴축 때문에 발생한 중국만의 문제로 한정짓는 중). 다만, 글로벌 경기 개선세가 둔화되거나 리플레이션이 끝났다는 점을 인정하더라도, 그것만으로 달러를 강세로 만드는 강한 리스크오프가 시작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내 생각에 그 정도의 리스크오프가 유발되려면, 지금처럼 경기 둔화에 대한 논란과 정치적 리스크가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연준이 6월 인상과 대차대조표 축소에 대한 입장을 고수해야 가능할 듯.

정리하자면, 지금 USDKRW 롱을 노린다면 '리플레이션 둔화'가 아닌 '리플레이션 둔화 논란과 트럼프 리스크가 부각되는 상황에서 연준이 6월 인상을 고수하는 것' 을 주제로 삼아야 한다고 본다. 바꿔 말해, 지표들이 호조를 보이거나, 트럼프 탄핵 문제가 단순 헤프닝으로 끝나는 것이 이 포지션의 리스크가 된다. 6월 인상 여부 자체를 떠나 인상에 대한 경계가 형성될 수 있는 시기이고, 연준이 6월 인상을 확실하게 포기할 정도면 이미 트럼프 문제만으로 리스크오프가 많이 진행된 상황일테니, 오히려 연준 스탠스에 대한 포지션의 리스크는 크지 않을 듯. 가격 레벨 부담이 작기 때문에 시도해볼만 하다고 생각.

2017년 5월 15일 월요일

Weekly (17. 05. 14.)

1. 4월 소매판매와 CPI

미국의 1분기 성장률 부진이 확인된 후, 2분기 성장률 반등폭에 대한 전망이 다소 엇갈리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 금요일 4월 소매판매는 기대치인 +0.6%MoM을 하회한 +0.4%MoM으로 발표. 다만. 3월 수치가 -0.2%에서 +0.1%로 상향조정되어 4월 수치가 영향을 받은 부분도 적잖다. 변동성이 높은 building materials와 유가 영향이 큰 gasoline station, 그리고 온라인 판매를 빼고 봤을 때, furniture, electronics, food stores, clothing, merchandise stores 등 대부분 섹터의 상승률이 전월의 수치보다 부진. 자동차가 +0.7%MoM으로 상승 반전한 것은 긍정적이나 YoY 기준으로는 3월 4,6%YoY에서 4월 4.4%YoY로 상승폭이 오히려 소폭 둔화. 1분기 GDP 둔화 요인으로 작용했던 자동차의 회복 여부는 6월초 발표되는 5월 자동차판매를 확인해야 판단 가능할 듯. 종합해 봤을 때 심각하게 부진한 것은 아니지만, 미약했던 1분기 소매판매 지표 흐름을 반전시킬만한 시그널 역시 포착되지 않는 밋밋한 지표. 4월 CPI도 기대치인 +0.3%MoM보다 부진한 +0.2%MoM을 기록했다. 1월 2.3%YoY였던 core CPI는 이제 +1.9%YoY까지 내려왔다. 전체에서 30%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는 주거 부문은 견조하나, 그것을 상쇄하고도 남을 만큼 다른 섹터 물가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중.



2. 지표에 대한 금리의 반응

금요일 지표 부진으로 미국채 10년 금리는 7.4bp하락한 2.326%으로 마감. 엔과 유로도 영향을 받았지만 금리의 지표 민감도가 가장 큰 편이었다. 상술했듯 지표의 디테일이 아주 나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1) 2분기 지표 반등에 대한 기대가 형성되고 있던 상황이라 평소보다 소매판매에 관심이 크게 집중되었고, 2) 그런 상황에 기댄 채권 숏이 누적되어 있었다고 보면 될 듯. 지표를 뜯어보는 것과 지표에 대한 시장의 반응을 예상하는 것은 조금 다른 일. 금요일의 채권 강세로 미국채 10년 선물은 프랑스 1차 대선 직후 발생했던 갭을 목전에 두게 되었다. 한편, 프랑스 대선을 기점으로 진행된 리스크온의 중심은 나스닥과 EM주식이었고, FX시장에서는 USDJPY의 강세가 꾸준히 진행되었는데, 이러한 자산들은 프랑스 대선 직후 발생한 갭과는 상당히 먼 레벨에서 거래 중. 즉, 프랑스 대선이라는 불확실성 제거가 주가 상승의 트리거가 되어 리스크온 모드가 되었지만, 미국 경기와 정책에 대한 의구심으로 금리의 상승은 제한되는 것이 현재의 상황이다. 결국 1) 주가 상승이 한계에 도달해 리스크온이 마무리되어 금리가 추가 하락 압력을 받거나, 2) 지금의 리스크온이 유지되는 가운데 미국 경기나 정부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재유발되어 금리가 크게 상승하는 경우를 생각해 볼 수 있겠는데, 아직은 어떤 이벤트가 둘 중 하나를 가능하게 만들지 잘 모르겠다. 때문에 일단 미국 금리는 프랑스 대선 직전 레벨 이하의 하락을 기대하기보다, 2.30% 이하에서는 다시 반등해 레인지로 회귀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는 것이 낫다고 생각.




3. 대선 이후의 한국 금리

대선 이후 금요일까지 한국 금리는 3년이 0.7bp, 10년이 5.5bp상승하면서 3Y-10Y 스프레드는 연중 최고치인 58bp로 확대되었다. 신정부 출범 이후 한국은행 스탠스에 대한 단서가 아직 없는 반면, 정부는 재정을 쓰긴 쓰려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자연스러운 흐름이지만 변동폭은 여전히 작다.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나 우려가 지속되기보다는 다시 미국금리 흐름에 연동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데, 금요일 미국금리는 하락했지만 주말에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가 있었어서 당장 월요일의 반응을 가늠하기는 조금 까다로운 상황. 다만 조금 긴 관점에서는 지표로 보나 한은의 스탠스 변환 가능성으로 보나 숏을 고려해야 할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것은 사실인 듯. 당분간 금통위, 의사록 발표와 같은 통화정책 관련 이벤트는 조심할 필요가 있다는 관점을 유지하며, 주초에 금리가 하락하면 다음주 금통위까지 캐리할 단기 숏 진입을 고려할 생각.




4. Trading note

위클리에 썼던 호주 채권 롱은 콜로 연결시키지 못하고, 나스닥에 포지션을 낭비하고, 금요일엔 미국 금리가 하락해 이래저래 고전했던 한 주였다. 주식 롱이 없다면 만만치 않은 상황이 이번주에도 이어지지 않을까 싶다. 회사에서 이런저런 복잡한 일을 처리하는 중이라 당분간 포스팅 빈도가 조금 낮아질지도.


2017년 5월 12일 금요일

17/05/11

-1-
운동하고 돌아왔더니 나스닥은 5640에 스탑 후 5636.25를 저점으로 반등. 리스크온을 하나 더 캐리해야겠다는 부담에 안 좋은 가격에 포지션을 낭비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5640을  지지 레벨로 봤다면 스탑은 조금 여유있게 설정하는 것이 나았다. 무엇보다 가격이 진입 레벨로 돌아오지 않고 뻗어 나가야 성공한 체이스라는 점에서, 어제 오늘 다시 생각할 시간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너무 안일했던 듯. 아마도 올해를 대표하는 삽질로 기록될 느낌.


-2-
미국 금리는 PPI 호조에 소폭 상승했지만 미국 현물 개장 후 주가 하락에 연동되어 반락. 절대적인 변동폭은 아주 미미한 수준이다. 6월 인상 가능성은 상당 부분 반영되어 있고, 영향력이 큰 지표들이 발표되기까지는 시간이 조금 남아 있다. 따라서 지금은 정책 변화에 대한 민감도가 꽤 높은 국면이 아닐까 싶었는데, 그렇게 보기에는 Comey 해임에 대한 금리 반응이 너무 약하다.


-3-
한국 금리는 자꾸 북한 요인이 섞여 대응을 난감하게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신정부 기대와 한국 리스크온이라는 두 요인이 조합된 약세가 전개 중인 것으로 보인다. 선물 기준으로 레인지 하단에 근접한 상황인데, 두 요인을 반전시킬 재료가 보이지 않아 적극적인 매수는 보류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 금통위 전까지는 초장기를 제외한 대부분의 구간에서 스티프너의 우세가 예상되나, 금통위부터는 신정부에 대한 한은의 입장이 불투명해 단기물도 조심스럽게 접근하려는 중. 25일 금통위, 다음달 13일 의사록, 그리고 다음달에는 한은 부총재 임명이 있다.

2017년 5월 9일 화요일

17/05/09

-1-
지표 스케쥴이나 이벤트 일정상 리스크온 분위기를 반전시킬 요인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 주식 롱이 조금이라도 없는 것의 리스크가 커 보여서 나스닥100을 5640을 스탑으로 10%사이즈 롱이 괜찮다고 생각. 쓰는 중에 시세가 튀었는데 진입 가격은 그냥 보수적으로 잡아 5668로 기록해 두기로.


-2-
오늘 거의 모든 자산에서 프랑스 2차 대선 결과를 반영했던 월요일 갭 가격대를 돌파하는 흐름이 관찰되길래, 주식을 조금이라도 체이스 해 놓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불확실성 제거로 인한 릴리프 랠리 이상의 리스크온 심리가 내재되어 있다는 의미로 보았기 때문. 나는 돌파를 따라잡는 것은 최대한 자제하는 편이고, 1) 돌파 될 것 같으면 미리 잡거나, 2) 돌파 된 후 해당 가격대를 훼손시킬 정도의 되돌림이 있을 때 잡는 것을 선호한다. 지금의 경우는 후자에 해당. 현물 개장 직후 나스닥 선물이 5660을 하회하길래 롱을 가볼만 하다고 봤다. 어차피 이런 컨셉은 작은 사이즈와 짧은 스탑으로만 가능.


-3-
위클리에서 정리하는 것을 고려 중이라고 썼던 미국채 10년 숏도 마땅한 타이밍을 찾지는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의 긴축 정도를 제외하면 리스크온에 걸림돌이 될 요인이 잘 보이지 않고, 그마저도 자본유출이 수반되지 않는 이상 전염 가능한 리스크로 인식될 이유는 없다는 분위기.


-4-
월요일 코스피가 분출하면서 지인들의 표정이 전반적으로 밝아진 느낌. 채권이나 환율 쪽 지인들은 비교적 지루해하고는 있지만 개인 투자는 주식인 경우가 대부분이다보니 그래도 밝긴 밝다. 2년전 중소형주 랠리 때를 제외하면 일 시작한 이후 소위 '시장 좋다'는 말은 처음 듣는다. 기억에 남는 가장 강력했던 랠리는 역시 2007년. 너무나도 철저하게 소외되었던 경험이라 아직도 생생하다.

2017년 5월 8일 월요일

Weekly (17. 05. 07.)

1. 4월 비농업 고용

4월 비농업 고용은 211K로 컨센인 194K를 소폭 상회. 3월 수치는 98K에서 79K로 하향되었다. 섹터별로는 제조업과 건설쪽이 전월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서비스업의 개선이 헤드라인의 반등을 견인. 연초에 꽤 높은 증가폭을 보이던 건설부문이 2개월 연속 둔화되고 있는데, 미국 주택 관련 지표들이 여전히 견조하다는 점에서 조만간 다시 반등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서비스업 내에서는 3월에 하락했던 소매판매 업종의 고용이 회복되고, 헬스케어와 레져, 금융 등 대부분의 섹터가 전월에 비해 개선되어 3월의 부진에는 계절적인 요소가 많이 섞여 있었음을 입증. 정부 고용에서는 지방정부 고용이 전월에 비해 많았다. 시간당임금은 +2.5%YoY로 전월의 +2.6%YoY에 비해 하락했으나 큰 의미를 부여하긴 어려운 둔화. 이제 실업률은 4.4%, U6실업률은 8.6%까지 내려왔지만, 실업률 수치가 비슷하던 과거 시기와 같은 임금상승 압력은 아직도 관찰되지 않는 중. 지표 발표 직후 미국채는 숏 포지션 언와인딩과 더불어 임금 부진을 빌미로 하는 롱도 일부 유입되었지만 금리를 크게 하락시키지는 못했다. 지금 예상으로는 6월초에 공개되는 5월 고용이 특별하게 망가질 이유가 없고, 스케쥴상 프랑스 대선과 같은 정치 일정도 없기 때문에, 시장은 연준의 6월 인상을 미리 기정사실화 중인 상황.




2. 미국의 금리 민감 섹터 점검 1 - 부동산

금리의 등락에 민감한 것으로 알려진 대표적인 경제 섹터는 부동산과 자동차 판매다. 둘 다 개인 입장에서의 내구재에 해당하고, 대부분의 주택과 자동차 구입이 레버리징을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 따라서 두 섹터를 체크하면 금리 상승에 따른 경기 냉각 효과를 조금 더 빠르게 관찰하는 것이 가능하다.

먼저 주택의 경우 작년말 금리 상승의 영향을 받고 있지 않는 중. 2014년 이후 50 이하로 내려간 적이 없는 NAHB지수는, 작년 10월 63포인트에서 올 4월 68포인트로 오히려 5포인트 상승해 있다. 2008년 이전의 차트를 보면 금리와 부동산 섹터의 관계가 뚜렷하게 나타나는데, 94년, 99년, 05년의 금리 상승기에서 주택지표는 어김없이 둔화되는 모습을 보인다. 모기지대출의 속성상 단기 보다는 장기금리의 영향이 크기 때문에, 93년부터 05년까지 NAHB지수와 금리와의 상관계수는 2년이 -0.31, 10년이 -0.49, 20년이 -0.57을 기록. 즉, 연준의 스탠스 그 자체보다는 경기까지 반영된 장기물 금리의 등락이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것인데, 이러한 복잡미묘함은 2000년대 중반의 사례로 설명 가능하다. 04년에 시작된 연준의 연속적인 금리 인상이 경기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자 10년물 금리는 정체되고 이에 부동산 시장도 팽창을 지속한다. 연준의 급격한 인상이 장기물 금리를 짓눌러 오히려 긴축 효과를 내지 못했던 것. 부동산시장이 망가지기 시작하는 2005년 중반은 기준금리와 10년 금리가 붙어 연준의 인상이 곧바로 10년 금리의 상승으로 연결되던 시기와 일치한다. 정리해보면, 급격한 인상이 처음에는 긴축 효과를 내지 못하다가, 억지로 10년 금리를 끌어올릴 정도의 과도한 레벨 이상까지 추가 인상이 단행되자 부동산 경기가 급랭하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 지금의 상황에 대입해 생각해보면, 부동산 시장을 둔화시키는 장기물 금리의 상승은 1) 트럼프의 재정정책들이 본격화되거나, 2) 연준이 10년물 금리 이상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가능할텐데, 후자는 아직 가능성도 낮고 시기도 멀어보이며 전자의 경우라면 부동산이 둔화되더라도 재정의 투입이 경기를 방어하고도 남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금리 때문에 미국의 부동산이 급랭할 가능성은 아주 낮아 보이고, 특히 시계를 올해로 잡으면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




3. 미국의 금리 민감 섹터 점검 2 - 자동차

자동차는 막상 데이터를 찾아 보니 금리 민감 섹터라는 제목을 붙이기가 애매한 측면이 많았다. 2Y, 10Y, 20Y 금리와 오히려 동행하는 경향이 짙고, 만기의 문제인가 싶어 5년 금리와도 비교해 봤는데 결과는 같았다. 금리와 역의 관계가 아니라 동행한다는 것은 자동차를 구매할 때 금리가 높으면 덜 사는 것이 아니라, 그냥 단순하게 경기가 좋으면 자동차를 사고 그렇지 않으면 사지 않는다는 의미. 주택은 거의 완전한 자산의 성격을 가지고 있는 반면, 자동차는 소비재의 속성도 상당히 섞여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개인 소득 추이와 비교해도 대체로 동행하고, 개인 소득이 하락하더라도 자산 가격이 팽창하던 시기의 자동차 판매는 견조한 모습. 즉, 미국에서 자동차 구매란 금리의 함수가 아닌 소득, 체감경기, 부의 효과의 함수라고 보는 것이 더 합리적이다. 그렇다면 1) 작년말부터 반등한 개인소득 증가율, 2) 주가의 상승, 3) 견조한 부동산 시장, 4) 사상 최고치를 기록 중인 소비자 심리 지수를 조합해 봤을 때 자동차 판매도 추가 하락 보다는 반등의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 따라서 미국의 1분기 성장률 둔화 요인으로 작용했던 자동차 섹터의 부진은 향후 완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4. 상품가격 하락 지속

주초 잠깐 반등했던 철광석, 구리 가격이 다시 무너지기 시작하더니 지난 수요일부터는 유가마저 급락세를 연출. 유가에는 감산 합의 연장 여부와 셰일 증산이라는 개별 이슈가 있지만, 중국 통화긴축에 따른 상품가격 전반의 하락세에서 유가도 자유롭지만은 못한 분위기다. 중국 채권시장이 기존에 워낙 과열되어 있던 상황이다보니, 통화긴축의 영향이 단기물 금리뿐 아닌 장기물 금리에까지 미치고 있다는 점이 문제. 레버리지 축소에 대한 중국의 스탠스가 변경될 시그널이 포착되지 않고 있으므로, 일단 상품가격 롱은 조심하는 것이 좋고 호주 금리는 최근의 반등을 활용해 롱 포지션 구축을 고려할 수 있겠다고 생각. 지난 금요일 아시안 타임에서 유가가 45불 이하로 급락했을 때 글로벌 채권시장 전반이 순간적인 강세를 보였으므로, 채권 트레이딩을 하는 입장에서는 유가 45불 지지 여부를 관찰해야 할 것.




5. Trading note

1분기 GDP 발표를 주제로 떠올렸던 미국채 10Y 숏을, 지금은 1) 리스크온, 2) 트럼프의 정책 추진력 확보 가능성, 3) 프랑스 2차 대선 결과 등을 이유로 유지 중인데 로직이 깔끔하지는 않아 기회를 봐서 정리하는 것이 나아 보인다. 지금은 주식 롱이 없다면 이래저래 참 불편한 국면. 대선은 유력 후보의 잠재성장률 훼손 정책이 꽤 존재하지만, 1) 공약 이행 여부를 확신할 수 없고, 2) 잠재성장률 저하를 매매 재료로 삼기는 무리가 있으며, 3) 애초에 대선의 시장 영향력이 작아 보여서 관망하게 될 듯. 다만, 국내 경기 개선과 대선 이후 한은의 입장 정리에 따른 한국 채권시장의 약세 전개 가능성은 염두에 두고 기회를 찾을 계획.


2017년 5월 4일 목요일

17/05/04~05

-1-
고용이나 FOMC를 앞둔 우려로 금리가 상승할 것으로 보고 미국채 숏을 유지했던 것인데 좀처럼 좁은 박스를 벗어나지 못하는 중. 시장이 6월 인상 가능성을 이미 상당히 반영 중이고, 고용지표 발표 자체가 마켓 드라이버로 작용할 가능성은 낮아 보여서 2.334%에 10%는 접고 가는 것이 맞는 듯. 나머지도 내일 논팜 전까지만 지켜보는게 나을 것으로 생각.


-2-
오바마케어 취소까지는 기다렸어야 했나보다. 줄이자마자 금리가 올라서 위 1번은 바보 콜이 되어가는 상황. 숏 요인들이 많이 대기 중임에도 선물이 박스 하단에서 지지부진하길래 축소한 것인데, 어차피 수익이 크지 않은 상태였으므로 스탑을 조금 내리는 정도로 대응을 했어야 하지 않나 반성 중.


-3-
MS의 FX모닝을 아무 생각 없이 한글로 옮기면 30~35분쯤 걸릴 것 같은데, 이게 무슨 뉴스인지 한글로 찾아보다 보면 시간이 엄청 길어진다. 모닝을 읽기 전까지 난 캐나다에 모기지업체 관련 이슈가 있는 줄도 몰랐다. 이곳에 포스팅 하는 것은 무리지만 시간이 하락하는 한 계속 번역할 생각.



17/05/05
-4-
유가의 가파른 하락이 이어지면서 금리도 조금씩 영향을 받기 시작했다. 주가는 강하고, 달러는 약하고, 금리는 약세 압력이 조금 우세한 것까지는 맥락이 어느정도 일치하는데, 상품가격이 너무 하락하다보니 리스크온 심리에 약간의 스크래치가 나고 있는 상황.


-5-
사전투표를 하고 왔다. 내가 싫어하는 음식을 전문으로 하는 비교적 실력 있는 셰프가 있는 식당, 내가 좋아하는 음식을 맛없게 만드는 셰프가 있는 식당, 메뉴도 별로고 맛도 없는 욕쟁이 셰프의 식당, 이게 무슨 음식인지 셰프 본인도 잘 모르는 것을 내 놓는 식당, 중에서 저녁 먹을 곳을 정해야 하는 것이 내가 처한 현실이라면 집에서 그냥 라면이나 끓여 먹는 것도 괜찮은 선택이다. 그래서 투표를 반드시 해야 한다는 말에 동의하기가 참 어렵다.


-6-
차기 정부 포지션은 역시 10Y-20Y 플래트너가 아닐까 싶었는데 나만 하고 있는 생각이 아니어서 재밌었다.


-7-
고용은 1) 전월 부진에 계절적 문제가 녹아 있었다는 점에서 이번에는 개선될 가능성이 높으나, 2) 그렇기 때문에 아주 큰 호조가 아니면 반응이 미미할 것이고, 3) 따라서 부진 시의 리스크가 조금 더 높아 보인다는 것이 문제. 다만, 지금 시장의 주제가 고용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느낌이고, 4월 고용이 부진하더라도 6월 연준의 결정에는 어차피 5월 고용이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에 지표 주체가 주는 무게감이 낮은 편이다. 따라서 고용이라는 이벤트를 소화 후 각 시장은 가던 길을 가지 않을까 예상. 미국채 10년 숏 10%는 캐리하되 스탑만 2.27%로 소폭 변경하고, 나스닥은 만약 지표 발표 후 5620 근처로 하락하면 10%정도 롱을 고려해 볼 계획.


-8-
4월 고용은 무난한 수준으로 발표. 뉴스에 청산하는 플로우와 그저그런 임금상승률에 반응한 채권 롱이 유입되는 듯한 모습인데 길게 갈 것 같지는 않다.

4월 금통위 의사록

시장에는 별 영향력이 없을 듯하여 하루 늦게 정리를 했다. 위원3은 자꾸 통화정책 결정과는 별 연관이 없으면서 정치적으로 듣기 좋고 대중영합적인 뉘앙스의 코멘트를 섞으시는데, 만약 이 분에게 정말로 정치적 유인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면 신정부 출범 이후에는 인상 소수의견을 낼 리스크도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금통위나 의사록 공개와 같은 통화정책 관련 이벤트에서는 조금씩 긴장을 해야할 듯.





위원 1  – 조동철 or 함준호
민간소비 부진이 다소 완화되고 수출과 설비투자가 큰 폭 증가하며 개선 흐름. 대외수요 회복세가 확대되고 대외 여건이 안정을 찾을 경우 전망의 상방 리스크도 있어 보임. 신정부 정책 추진에 대한 기대도 존재. 다만 보호부역주의 강화와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시 하방리스크도 커질 우려 상존. 물가는 연간으로는 2% 목표에 미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성장세가 완만하므로 현재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 유지가 필요.

가계부채는 4월 이후를 봐야 하고, 지정학적 위험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외신인도를 유지해야 자본유출 가능성을 낮출 수 있을 것. 동결하며 지켜보자.



위원 2  –  조동철 or 함준호
예상을 넘어선 수출 호조가 반도체산업 중심의 설비투자 증대로 이어지며 성장을 견인. 건설투자 둔화는 지연되고 있고, 소비는 부진하나 심리지표가 개선되고 있다는 점에서 추가 약화 가능성은 낮아 보임. 실물경기 동향은 당행 전망을 상당 폭 상회. 다만, 사드, 북핵 등의 지정학적 위험으로 전망의 불확실성도 높아짐. 0.1%p만 상향한 것도 이런 이유. 물가가 전망 경로를 상회할 리스크는 낮은 듯.

상호 금융 중심 가계대출 증가와 지속되는 건설투자 증가는 금융안정 관점에서는 우려되는 부분. 연준 인상의 금융시장 영향력은 제한적이므로 국내 거시여건을 반영한 통화정책 운영이 아직은 가능한 상황으로 평가됨. 동결하며 지켜보자.



위원 3  – 이일형
글로벌 성장 회복은 견고해지고 있지만 경기 회복세의 지속가능성을 장담하기는 이름. 소비심리 회복이 소득 증대(?)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이기 때문. 경제성장은 전망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보이나 물가전망은 큰 차이 없고 하방리스크도 상존.

경제 회복세가 일시적일 수 있기에 금융안정을 다져야 하고, 지정학적 리스크가 증대되었으므로 금융시스템 안정을 재점검해야 하며, 거시정책 여력을 비축하고 구조개혁을 해야 한다는 점들을 고려한 끝에 무려 동결.



위원 4  –  장병화
연간 성장흐름은 지난 1월 전망경로에서 소폭 상방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나, 수출이 특정업종에 편중되고 소득개선이 미흡하며 구조조정이 지연되어 마이너스 GDP갭이 유의미하게 축소될지는 아직 불확실. 근원물가를 봤을 때 수요측면의 물가상승 압력도 아직 충분히 견조하지 못하고, 하반기로 갈수록 상승압력은 약화될 듯. 제조업 유휴생산력은 점진적으로 개선 중이나 고용의 질적 개선은 진전되지 못하는 중. 실질금리 측면에서 볼 때 금융여건은 여전히 완화적.

최근의 양호한 경제상황은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를 앞두고 우리 경제의 취약성에 대처하는 데 있어 한시적인 정책 공간을 형성 중. 가계부채에 대한 선제적 위험관리 방안을 마련하고 부실기업 구조조정을 서둘러야. 동결하며 지켜보자.



위원 5  –  고승범 or 신인석
여러 가지 하방 리스크가 잠재해 있으나 수출 및 설비투자 증가세 확대와 경제 심리 개선을 고려하면 성장전망의 상향조정은 적절. 물가 상승률 1.9% 전망에는 상하방 리스크가 혼재해 있으나 전체적으로는 중립적. 가계대출 증가세 둔화 여부는 지켜봐야.

연준의 자산 축소가 테이퍼 탠트럼과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으니 유의해서 지켜봐야. 통화완화기조를 유지하되 금융안정 리스크에 유의한다는 기존의 정책스탠스를 변경할 필요성이 크지 않음. 동결.



위원 6  –  고승범 or 신인석
글로벌 리플레이션 추세가 확산 중이고 세계교역이 회복되면서 반도체, 석유화학 중심으로 수출이 반등해 생산과 투자도 확대. 다만 민간소비 회복은 확인되지 않고 있고 서비스업생산 증가율도 낮은 수준. 설비투자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고 건설투자 조정도 가시적이지 않아 거시경제의 단기적 하방 위험은 축소되는 중. 이런 흐름이 지속되면 인플레이션의 추가 둔화 가능성은 낮아질 듯. 가계부채 급증을 수반한 건설투자 호황 지속은 중기적 관점에서 거시경제 부담 요인.

수출수요 회복이 내수로 연결되어 기조적 인플레이션이 목표에 안착할 수 있도록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하는 한편 가계부채 및 건설투자가 불안요인으로 확대될 가능성을 축소시키는 정책방향을 모색하자. 동결.

2017년 5월 1일 월요일

17/05/01

-1-
ISM 부진에도 금리가 크게 하락하지 못하는 상황이라 미국 10년 숏은 논팜 전까지는 캐리하기에 무리가 없어 보인다. 2.304%에 10% 애드. 리스크온의 중심이 금리보다는 주식인 느낌이 여전해서 다소 불편하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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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M제조업 지수는 신규 주문도 꽤 크게 하락해 디테일로 봐도 부진한 것이 맞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리가 하락하지 못한다는 것은 1) 롱이 이미 무겁거나, 2) 지금 시장의 주제가 ISM과는 동떨어져 있거나, 3) FOMC 또는 고용지표에 대한 경계가 작용 중이라는 뜻, 혹은 이 중 여럿의 조합일텐데, 결국 어떤 경우든 금리가 상승하기 편안한 상황이라는 의미가 된다, 라고 나는 생각한다. 내가 유난히 ISM발표에서 이런 접근을 선호하는 이유는, 지표 스케쥴상 대개 ISM이 발표되는 주 후반에 논팜이라는 이벤트가 버티고 있어 기대감이나 우려감이 잘 형성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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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에는 스터디 멤버들과 스터디 후 술을 한 잔 하기로 했다. 내일 열심히 벼락치기를 해야 한다는 뜻이다. 날이 오늘만 같다면 돈패닉 옥상에서 하이볼 마시면 딱 좋을 것 같다.

Weekly (17. 04. 30.)

1. 미국 1분기 GDP와 지표 밀집 주간

지난 금요일 발표된 미국의 1분기 GDP 속보치는 +0.7%로 컨센인 1.3%를 하회. 세부적으로는 개인소비지출이 0.3%(기여도 +0.23%p)을 기록하며 상당히 부진한 모습을 보였는데, 자동차 판매 감소와 더불어 서비스업 소비의 약화가 골고루 악영향을 미쳤다. 그간 지지부진했던 소매판매 지표가 그대로 GDP에 반영이 된 상황이며, 소비심리지수는 견조하다는 점에서 soft data와 hard data의 괴리가 가장 뚜렷하게 확인된 부문이 소비인 셈. 반면 고정자산투자가 10.4%(기여도 1.62%p)로 호조를 보였다는 점은 꽤 흥미로운 부분. 주택 관련 투자를 제외한 수치(9.4%)로 보아도 2014년초의 제조업 경기 반등 사이클 시기의 평균보다 높은 증가율이기 때문에, 소위 말하는 '야성적 충동'에 대한 기대의 불씨가 살아나는 모양새가 됐다.  재고 조정(기여도 -0.93%p)이 관찰되었다는 것은 2분기 재고 확충에 대한 기대를 높이는 대목. 결과적으로 투자, 재고는 2분기 성장률의 반등 가능성을 지지한다고 볼 수 있겠고, 소비는 자동차 판매 둔화의 지속 여부가 관건이 되겠지만 따뜻했던 날씨로 인한 유틸리티 소비 감소, 계절조정 등을 고려하면 2분기가 더 악화될리는 없을 듯. 이번주 미국 지표는 월요일의 ISM제조업지수와 금요일의 비농업고용이 하이라이트인데, 최근 soft data에 대한 기대가 낮아지고 있는 상황이라 ISM제조업지수는 컨센 상회 시의 리스크가 하회 시의 리스크보다 조금 높은 것으로 보이고, 비농업고용은 3월 수치가 날씨의 영향을 받았다는 점에서 4월 수치는 증가폭이 높을 개연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이번주 미국 금리는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접근하려는 중.



2. FED & RBA watch

이번주 수요일 FOMC는 시장에 별다른 영향력을 미치지 못할 듯. 5월 인상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고, 만에 하나 6월 인상 가능성을 확언하는 문구가 삽입되더라도 시장 반응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대차대조표 축소 논의는 애초에 statement가 아닌 minutes를 통해 확인 가능한 부분. 화요일에는 RBA가 예정되어 있는데 역시나 통화정책 스탠스의 변화를 포착하기는 어려울 듯. 호주는 거시건전성 정책을 통해 가계부채를 제어하면서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려는 중이다. 하락 중인 철광석 가격도 RBA의 완화적 스탠스를 지속시키는 요인.



3. 중국의 통화정책과 철광석 가격

중국이 위안화 절하에 나서며 미국과의 통화정책 디커플링에 따른 고통을 표출하기 시작한 2015년 여름부터 중국의 단기물 금리와 철광석 가격은 역의 상관관계를 보여왔다. 트럼프발 정책 기대가 작용했던 작년말부터 올해 초까지는 그 관계가 깨졌었지만, 미국의 재정정책 기대가 축소된 지금은 다시 금리의 상승이 철광석 가격 하락으로 연결되는 상황. 인민은행이 역레포를 통한 유동성 공급을 지속하고 있음에도, 통화정책의 방향성이 이미 긴축으로 돌아선 상태다보니 중국 금리가 좀처럼 하락하지 못하고 있다. 트럼프의 눈치를 보느라 위안화 절하는 더 이상 중국의 옵션이 아니고 통화정책은 긴축적으로 운용할 수 밖에 없다는 조건 하에서, 철광석 가격이 반등하려면 1) 연준의 6월 인상 가능성이 희미해져 미국 단기물 금리와 함께 중국 금리도 하락하거나, 2) 미국의 재정정책 기대감이 재형성되어야 할 듯. 즉, 적어도 5월 중순까지는 철광석 가격의 약세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4. 한국 GDP와 제조업BSI

한국의 1분기 GDP는 +0.7%QoQ 수준을 예상했는데 +0.9%QoQ로 발표되었다. 소비(+2.0%YoY) 둔화폭은 예상보다 덜 하고, 수출(+3.7%YoY)은 크게 증가했으며, 건설투자(9.7%YoY)는 견조한 가운데 설비투자(+14.3%YoY)도 선전했다. 2분기엔 수출과 설비투자 증가율이 소폭 둔화될 수 있겠으나 소비의 개선과 견조한 건설투자가 완충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 1분기가 이정도라면 한은의 전망인 2.6%가 무리있는 수치가 되진 않겠지만 하반기 성장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을 우려하는 금통위의 분위기는 유지될 듯. 4월 제조업 BSI는 2015년 4월 이후 처음으로 80 위로 올라선 83으로 발표되었다. 성장률 호조, 80을 넘긴 제조업 BSI라는 조건 하에서 대선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한국은행이 스탠스를 전환할 리스크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적인 기준금리 인상은 아직 가시권에 없지만, 금통위 의사록에 hawkish한 멘트가 등장할 가능성이나 금통위 당일의 기자회견 리스크는 앞으로 염두에 둬야 한다고 생각. 한국은행의 관망적 스탠스 유지를 전제로 구축한 포지션들의 리스크는 재점검할 필요가 있을 것.



5. Trading note
개인적으로는 4월의 난이도가 참 높았다. 5월 첫 주는 한국 포지션은 자제하면서 대선의 영향을 고민해 봐야 할 듯. 지표 개선 가능성을 근거로 미국채 10년 숏은 유지 중인데, 월요일 ISM이 부진하면 스탑 후 다시 생각할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