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5월 22일 월요일

Weekly (17. 05. 21.)

1. Filling the 'Macron gap'

트럼프의 탄핵 이슈가 불거지며 4월말 프랑스 1차 대선 이후 전개된 리스크온에 제동이 걸리는 모양새가 됐다. 특히 미국 10년물은 4월 24일에 발생했던 소위 Macron gap을 메우며 금리 기준 연중 최저치에 재근접. S&P500은 갭을 메우긴 했지만 반등했고, 코스피나 나스닥은 아직 이번 랠리의 출발점과는 거리가 꽤 멀다. 엔화는 약세폭을 되돌렸지만 아직 갭 부근에 미치지는 못한 상황이며, 유로는 달러 약세에 더해 ECB의 스탠스 전환 가능성까지 반영하면서 오히려 강세 추세를 강화. 갭 근방에서 가격이 지지되고 있는 것은 독일 10년인데, 리스크오프에 따른 금리 하락 압력을 받고는 있지만 한편으로는 유로처럼 ECB의 스탠스 전환 가능성이 반영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갭이 채워지는 것을 스탑으로 숏을 구축해볼만한 가격대라고 생각. 미국채도 롱보다 숏이 편안한 가격이 되었으나, 리스크오프의 진원지가 미국이라는 점에서 이번주 채권 숏은 미국 외 지역을 노려보는 것이 나을 듯. 트럼프의 탄핵 여부 자체를 전망하기는 어렵지만, 1) 트럼프가 해외 순방으로 자리를 비우고, 2) Comey의 상원 공개 증언 역시 5월말 Memorial day 이후에 이루어 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에, 이번주는 트럼프발 리스크오프가 잦아드는 쪽에 무게를 두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 BOK watch

목요일에는 신정부 출범 이후 첫 금통위가 예정되어 있다. 한은의 정책 방향은 거의 늘 정부 정책 방향에 부합해왔지만, 그것을 중앙은행 스스로가 표출할리는 없기 때문에 기자회견에서 정부와 관련된 특별한 코멘트가 등장할 확률은 낮다. 그러나 수출, 생산, 성장률, 제조업BSI 등 지표 전반이 호전되고 있는 상황에서 디레버리징을 지향하는 정부가 등장했으므로 통화정책 관련 이벤트는 조심할 필요가 있고 생각. 6월 24일 임기가 만료되는 장병화 부총재의 후임 인사도 관전 포인트인데, 한은 부총재는 총재가 추천해 대통령이 임명하기 때문에 현재 총재와 비슷한 관망적인 성향의 인사가 물망에 오를 가능성이 높지 않나 싶다. ECB와 FOMC가 있는 6월에는 금통위가 없으므로, 이번 금통위보다는 수정경제전망까지 발표되는 7월 금통위의 리스크가 더 높긴 하다. 다만, 한은의 추가 완화 시사 가능성이 제로라는 점과 상술한 상황을 조합했을 때 3Y 기준 1.70% 이하에서는 bearish한 관점을 유지할 계획.



3. OPEC watch

25일 OPEC 정례 회의에서는 다음달 마감되는 감산의 연장 논의가 이루어진다. 지금까지 시장에 노출되어 가격에 반영된 것으로 보이는 것은 '내년 3월까지 9개월 추가 연장을 할 것이다' 라는 부분. 현재 감산 규모인 일 180만 배럴에서 감산의 폭을 더 확대하는 것에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어 시장 반영도를 가늠하기가 다소 어려운 상황. 다만, 최근의 반등으로 유가가 50불을 넘어서 있기 때문에 가격적으로는 '감산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발표 후에는 하락하는 쪽'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4월 중순 이미 한 번의 폭락을 경험했고, 최근에는 일중 변동성도 높은 상황이라 포지션을 미리 잡는 것은 리스크가 높다고 생각. 화요일 API와 수요일 EIA 재고에서 포착되는 포지션 쏠림의 정도를 확인하는 것이 나아보인다. 재고 하락에도 불구하고 유가의 추가 상승이 제한된다면 숏을 고려할 수 있을 것.



4. PBOC와 위안화

PBOC는 지난 주 역레포를 통해 1600억 위안을 시장에 공급했고, 이에 철광석 가격과 상해지수의 하락세도 일정 부분 저지되었다. 흥미로운 포인트는 연초부터 이어진 중국의 긴축과 달러 약세에도 불구하고 CNH는 거의 강세를 보이지 못했다는 점. HKMA가 지난 3월 연준을 따라 기준금리를 인상했음에도 불구하고 HKD 역시 연초 이후 일관적인 약세를 보이다 지난주가 되어서야 소폭의 강세 반전. 즉, 통화가 달러에 페그된 두 국가가 어쩔 수 없이 연준의 긴축을 따라가고 있지만, 미국과 달리 두 국가는 통화긴축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고, 경기 상황 대비 빠르게 진행되는 긴축에 대한 우려로 해당국들로의 자금 유입이 제한되고 있는 것. 금리를 올려도 통화가치를 방어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뜻이다. 결국 1) 금리 상승에 대한 부담으로 통화정책 스탠스가 다시 완화적인 방향으로 전환되거나, 2) 경기에 무리가 가는 레벨 이상으로 금리를 올리게 되는 지점부터 위안화 약세는 재개될 듯. 어느 쪽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되든 중기적으로 AUD에는 약세, 호주 채권에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PBOC의 자금 공급이 지속되어 철광석이 반등한다면, 그 국면을 AUD 숏과 호주 채권 롱 찬스로 관점에서 접근.



5. Trading note

고려 중인 것은 독일 10년 숏, WTI 숏과 더불어 소량의 USDKRW 롱 정도. FOMC의사록에는 대차대조표 축소 관련된 추가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보이며, 그것이 다소 낮아진 FOMC 경계를 재부각시킬 수도 있을 듯. 6월에는 ECB와 FOMC가 주요 이벤트이고, 그 이벤트들을 앞둔 미국의 지표 밀집 구간이 벌써 한 주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에 이번주부터는 긴장을 해야 한다. 아래 기록 중인 것은 notional amount 기준이니 연 1.5% ~ 2% 정도를 허들이라 생각하고, 개인적인 목표는 4% 수준이었는데 2분기에 고전하고 있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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