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1월 30일 목요일

17/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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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일정들 때문에 자리를 계속 비워 주초부터 시장을 면밀하게 체크하지 못했다. 덩달아 올해 들어 가장 긴 기간동안 포스팅도 중단. 물리적으로 모니터 앞에 앉아 있을 수 있는 시간 자체가 거의 없었는데, 안 좋은 일 때문은 아닌 것이 다행. 모닝 번역하고, 시황 간단히 체크하고, 가격도 어느 정도 트래킹 했지만, 시장에 완전히 몰입할 때와는 생각의 기민성이 다르다는 것이 확연히 느껴진다. 돌아오는 일요일에서 화요일까지, 그리고 다음주 금요일에서 일요일까지 이런저런 이유로 잠시 해외에 체류한다. 그 이후 연말까지는 다시 빠르게 시장의 사고 회로에 적응하는 시간을 가져야 할 듯. 위클리는 연말까지 쉴 계획이고 연간전망은 월말에 업로드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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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채권 전략 아이디어에 대한 이야기를 할 일이 있을 때 가장 많이 언급한 것이 금통위를 노린 1Y-2Y 플래트너였고 이유는 지난 금통위와 같았다. 그런데 이미 엊그제 초장기물 입찰 호조를 빌미로 대부분의 구간에서 플래트닝이 진행되어 오늘 실행하기에는 레벨이 애매해진 상황. 만약 금주 장투기관의 입찰과 증권 플래트너의 배경에 dovish hike에 대한 기대감이 자리잡고 있는 것이라면, 오늘 금통위 이후에는 오히려 단기 쪽이 조금 더 강할 수는 있을 듯. 특별히 기록해두고 싶은 전략은 아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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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저녁과 화요일 점심에는 각각 내가 존경하고 성원하는 분들이 단기적인 부침을 겪고 계시다는 소식을 들었다. 단기적이라고 쓴 이유는 그 분들의 성품과 역량을 고려할 때 어떤 문제든 곧 해결하실 것으로 밖에 볼 수 없기 때문. 내가 드릴 수 있는 지지의 크기나 효과라는 것이 작고 미약할 뿐이겠으나, 다양한 형태와 경로로 응원을 아끼지 않을 생각이다. 올해는 정말 많은 분들에게 지지나 격려를 받고 또 드리는 한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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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철 위원님이 동결 소수 의견을 내는 가운데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인상. 채권은 단기 중심으로 기자회견 전까지 강세였다가, 뉴스에 파는 실현이 기자회견에서 나오고 지금은 다시 오전 고점 근방까지 반등. 미국 금리 상승과 스티프닝, 나스닥의 약세와 S&P의 상대적 견조함, 달러의 반등, 분트 금리 상승이라는 조합으로 미루어 봤을 때, 독일 CPI와 미국 3분기 GDP 예비치 호조로 인플레이션 반등에 대한 기대가 형성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할 듯. 때문에 ISM이 있는 내일보다 유로존 CPI와 미국 PCE가 있는 오늘이 더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두 지표가 호조를 보인다면 미국 2Y-10Y 커브는 더 스팁될 수 있고 (현재 62bp), 만약 기대치를 하회한다면 전 저점인 57bp 근방으로 회귀하게 될 듯. 만약 어제의 컨셉이 강화된다면 나스닥과 EM 자산들의 매력도는 더 떨어질 수 밖에 없다. USDKRW 숏은 기대감만 취한 뒤 금통위 전에 나오는 것이 맞았다. 이미 늦어버렸기 때문에 스탑만 진입가인 1091.05로 낮추고 일단 다시 생각. (3시 20분 1088.5에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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