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1월 7일 화요일

17/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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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의 S&P500 롱, 2주 전의 유가 롱 모두 언급만 하고 기록은 못한 아쉬운 뷰들이 되었다. S&500은 스탑이 너무 타이트했고, 유가는 재료를 기다리던 중 가격이 먼저 질주했다. 올해는 상반기까지는 나쁘지 않았지만 여름부터 미국 금리 상승 뷰를 가져간 부분이 크게 빗나갔고, EUR, EM 자산, 닛케이 등의 큰 움직임들을 취하지 못했다. 이곳에 기록하지 못한 한국 시장 전략 중에는 초장기물 롱이 제일 괜찮았던 편. 올해 연간전망에 첨부할 부록은 포스팅했던 페이퍼 트레이딩들의 리뷰가 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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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X모닝을 읽고 JPY 관련 화두를 제시해주신 분이 계셔서 과거 추이를 간단하게 살펴봤다. JPYKRW가 추세적으로 하락한 것은 2004년~2007년과 2012년~2014년. 후자를 유발한 것은 아베노믹스의 등장에 따른 엔의 약세였고, 전자는 양국 통화정책의 차별화와 리스크온이 배경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자에서 JPYKRW의 하락이 가파르게 시작된 시기가 실제 한은의 인상이 있었던 2005년말이 아닌, 한은의 인하가 마무리되었다는 인식으로 3년물 금리가 상승했던 2004년 말이라는 점이 흥미로운 포인트.



한편 JPYKRW가 상승했던 시기는 2008년과 2015년 하반기 ~ 2016년 상반기 둘로 나누어 볼 수 있을 듯. 2008년은 미국발 글로벌 리스크오프, 2015년 하반기는 중국발 리스크오프가 부각되던 시기. 즉, JPYKRW 숏에 있어 리스크 요인은 글로벌리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되는 것인데 이는 아직 가시적이지 않다. 그 외 생각해 볼 수 있는 리스크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을 한 번으로 끝내 버리는 것. 다만, 그렇게 되더라도 JPYKRW의 하락 속도가 낮아질 가능성이 있을 뿐, 리스크온 분위기를 타고 해당 페어의 하락 압력은 유지될 개연성이 있다. 통화정책의 방향성의 선회나 다이버젼스를 배경으로 하는 포지션은 통화 페어로 가는 것이 금리차로 가는 것보다 낫다는 점을 이번 EUR과 분트에서 여실히 느꼈기 때문에, 이 컨셉을 금리에 적용하는 것에는 다소 회의적. JPYKRW는 전략적으로 상당히 편안한 페어라는 생각이 계속 든다. 내 오리지널 아이디어가 아니라서 테이블에 기록하지는 않기로.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더라도 더 잘 생각해보면 분명히 좋은 전략이 있다는 점을 다시 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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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는 타고 올라오던 단기 이평 근방의 지지를 받고 또 다시 랠리. 코스피는 USDKRW가 레인지 하단을 뚫고 내려가야 탄력을 받을 듯. 오늘 코스피 내 유통과 음식료 섹터가 강해 보여서 이것을 원화 강세를 이미 반영 중인 움직임으로 봐도 될 것인지 hschoi에게 물어봤더니, 오늘은 환율 보다는 개별 실적 요인과 유가 영향에 가깝다고 한다. USDKRW는 추가 하락을 저지할 수 있는 요인이 잘 보이지 않아서 레인지 하향 이탈 가능성에 무게. 이탈의 트리거가 될만한 요인이 트럼프의 아시아 순방 외에 또 무엇이 있을지 생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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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은행장이 금융위험 관련 경고 코멘트를 계속 내놓는 중. 주택 가격 상승률이 둔화되면서 중국이 다시 한 번 완화적인 스탠스로 돌아서고, 달러 약세와 인민은행의 통화 완화가 맞물려 버블을 겪은 뒤 그 다음의 긴축 사이클에서 소위 말하는 위기가 발발하지 않겠냐는 개인적인 상상이 있었는데, 지금 포착되는 분위기는 스탠스 변화 보다는 추가 긴축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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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대로 1Y-5Y-10Y 버터플라이는 오늘 종가 기준으로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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