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1월 20일 월요일

Weekly (17. 11. 19.)

1. 중국 금리 상승

중국 10년 금리가 4%를 돌파하면서 일각에서 우려섞인 분석이 등장하는 중. 지난 주 인민은행이 역레포를 통해 약 8000억 위안의 유동성을 공급해 급격한 추가 상승은 제한되는 분위기다. 장기금리가 상승하는 경우는 대략 1) 긴축적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 2) 재정 확장, 3) 경기 개선, 4) 컨트리리스크 확대로 나눌 수 있는데, 우려를 표하는 쪽은 4에 가까운 관점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전쟁 같은 이벤트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어떤 이유(연준의 QT나 ECB의 테이퍼링 등)로 인해 중국 채권 시장에서 자금이 빠지고 있다는 것. 그러나 그 관점이 뒷받침되려면 위안화 환율이 뚜렷한 약세를 보여야 하는데, 현재 위안화 환율은 안정적이고 중국에서의 특별한 자금유출 조짐 역시 포착되지 않는 상황이다. 따라서 최근의 중국 금리 상승을 중국발 리스크오프 신호로 보기는 어렵다고 생각.



결국 최근의 중국 금리 상승은, 1) 9월부터 10월까지 미국금리가 상승한 상황에서, 2) 긴축적 통화정책 스탠스를 지닌 국가들의 채권시장이 미국에 동조화된 것의 일환이 아닐까 싶다. 10월초부터 지난주까지 10년 금리는 필리핀 52bp, 중국 33bp, 한국 19bp, 인도 12bp, 말레이시아 5bp가 각각 상승 (말레이시아는 인포맥스 기준 종가 노이즈가 심해서 부정확). 인도를 제외하면 필리핀, 중국, 한국, 말레이시아 모두 통화정책 스탠스가 긴축적인 쪽으로 돌아서기 시작했거나 이미 긴축을 진행 중인 국가들이다. 반면에 동기간 대만은 0.5bp 상승, 일본은 1.8bp 하락, 인도네시아는 12bp 하락, 호주는 26bp 하락을 기록. 통화정책 기조가 여전히 완화적인 국가들이다. 즉, 최근의 중국 금리 상승은 중국의 긴축적 통화정책 스탠스를 반영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이는 경제에 장기적 부담 요인이 될 수는 있어도 당장의 리스크오프 재료가 되기는 어려울 듯.



2. 원화 강세

한국은행이 통화긴축 의지를 드러냈음에도 USDKRW가 1110원의 지지를 받았던 것은, 11월 초부터 리스크온 분위기가 반전될 듯한 기미가 보였던 것에 기인했다. 주가 상승에 제동이 걸리고 (이 틈을 타서 코스닥이 랠리), USDJPY는 저항 돌파에 실패하고, AUD는 약세를 보이고, 미국 금리의 추가 상승이 제한되는 등 전반적인 분위기가 USDKRW 하락에 비우호적이었던 것. 그러나 목요일 리스크온이 재개되면서 USDKRW는 연저점을 경신했는데, 가격을 다시 1110원 위로 되돌릴 수 있는 요인은 잘 보이지 않는다. 당분간 희미한 리스크온과 원화의 강세 압력이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코스닥의 나홀로 랠리도 잠시 소강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생각.



3. Trading note

미국 금리는 지표 민감도는 낮으면서 세제 개혁안 진행 과정의 영향을 받는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는 영국과 호주를 제외하면 특별히 시장의 관심을 받을 만한 일정이 없는 듯. 커머디티, KRW, 코스피의 강세 견해는 유지하고, 코스닥은 잠시 쉬어갈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만 아직 팔고 싶지는 않다. 개인 일정에 따라 위클리를 잠시 쉬고 연간전망을 조금 미리 써야될 수도 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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