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4월 19일 화요일

3월 광공업생산 예상

지난 2월 광공업생산 예상에서 상방 리스크를 높게 봤었는데 실제치도 +2.4%YoY, +3.3%MoM로 꽤 높았었다. 지표 예상에 지나친 에너지를 쏟는 것은 소모적이고, 높은 적중률로 지표를 예상해봤자 그것을 트레이딩 찬스로 삼을 수 있는 경우는 1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다. 그래도 그 한 번의 찬스가 꽤 소중할 뿐 만 아니라, 지표 흐름에 대한 디테일한 확인과 예상 없이는 정교한 매크로 뷰를 갖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지표 체킹과 예상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헤드라인만 보고 넘어가면 지표의 함의를 파악할 수 없다.

월말에 발표될 3월 광공업생산은 -0.5%YoY, -1.3%MoM 수준으로 예상되는데, 마이너스 폭을 다소 축소시킨 3월 수출이 반영된 결과다. 유로존향 철강 수출이 견조했던 것이 눈에 띄고, 자동차의 경우 수출은 부진을 내수가 커버하면서 생산은 플랫한 모습. 재고가 워낙 높기에 생산 위축 리스크는 늘 존재하지만 아직까지 재고조정 시그널은 뚜렷하게 보이지 않는다. 바꿔말해 아직은 재고를 꾸역꾸역 쌓고 있는 상황.

결론적으로 3월 광공업생산이 한은의 5월 기준금리 인하를 촉발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한은은 생산이 부진하지만 그 폭은 완화 중이라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할 것. 주말에 보도된 총재의 발언을 보면 그는 여전히 집이 전소되는 것을 확인한 후에 소화기를 사용하고 싶어 한다.

오늘 금통위에서도 기준금리는 동결될 것이고, 성장률 전망은 2.8%~2.9% 수준으로 하향 조정될 것. 여전히 양심 없는 수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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