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8월 7일 월요일

Weekly (17. 08. 06.)

1. 7월 비농업 고용

7월 비농업 고용은 209K로 기대치인 182K를 상회했고, 전월치는 222K에서 231K로 상향 수정. 수치 자체는 전월보다 낮지만 6월에는 정부고용이 +37K였다는 점에서 지표의 디테일은 7월이 더 낫다(6월 민간고용 +194K, 7월 민간고용 +205K). ISM제조업지수의 고용 부문 하락과 ADP 보고서의 제조업 고용이 감소했음에도 제조업 고용은 +16K를 기록했고, 서비스업 고용 역시 +183K(전월 +162K)를 기록하며 ISM서비스업지수의 부진과는 괴리되는 모습. 건설업 고용이 특별히 줄어들지 않는다는 점은, 최근의 미국 건설 지표 혼조가 인건비 상승에 따른 일시적 혼조일 뿐 추세적 둔화는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다만, 민간 서비스 고용 증가의 대부분이 전월 부진했던 교육(-12K)의 회복(+10)과 temporary help services의 증가(+15K)에 기인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만 볼 수는 없는 부분. 실업률은 4.3%로 0.1%p 하락했고, 시간당평균임금 상승률은 +2.5%로 컨센인 +2.4%를 소폭 상회.




2. 미국 금리

비농업 고용 발표 이후 미국 금리는 상승하고, 달러는 강세, 주가는 혼조. 가격이 움직인 폭으로 미루어 봤을 때, 고용 지표가 예상치를 상회하거나 임금상승률이 견조해서 금리가 상승했다기 보다는, 주 초부터 기대치를 하회한 지표로 인해 누적되었던 롱 베팅들이 청산되었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일 듯.



월초 지표 밀집기가 무난하게 마무리되면서, 이제 24일 잭슨홀 미팅 전까지 남은 지표 일정은 CPI, FOMC 의사록, 소매판매 등으로 꽤 가벼운 편. 물가에 대한 시장의 민감도가 높은 상황이고, 3분기 경기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hard data들이라는 점에서 CPI나 소매판매가 나름의 의미는 지니지만 금리의 방향성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 같지는 않다.

현재 금리 하락을 전망하는 측의 입장은 대략, 1) 대차대조표 축소는 시장에 다 반영되어 있고, 2) 지표와 정책 모두 모멘텀을 상실했으며, 3) 부채한도협상 이슈가 금리를 추가로 하락시킬 수 있다는 것으로 정리 가능. 상승을 전망하는 측의 입장은, 1) 그래도 대차대조표 축소가 시작되면 수급적인 약세 압력은 불가피할 것이고, 2) 고용이 견조한 가운데 투자도 반등하는 등 지표가 괜찮은 편이며, 3) 부채한도협상 불발로 인한 미국 정부 디폴트는 현실화 된 적이 없는 리스크라는 것.

나의 생각은 1) 대차대조표 축소는 시장이 반영을 하고 있는 것이 맞고, 2) 지표와 정책은 모멘텀을 상실한 상황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추가 둔화 보다는 개선에 대한 시장 영향력이 클 가능성이 높으며, 3) 2번과 같은 이유로 부채한도협상이나 예산안은 불발 시의 반응보다 통과 시의 반응이 커 보인다는 것. 한 마디로, 현재 시장 상황에 대한 판단은 금리 하락 진영의 관점을 지지하는 편이지만, 각 요인들의 비대칭성을 고려하면 오히려 전략은 금리 하락 보다 상승 쪽이 편안하다는 것이 내 입장이다. 다만, 이 관점으로 보자면 잭슨홀을 지나 다음달 초 지표까지 확인이 필요한 것인데, 그 때까지 채권 숏을 캐리하는 것은 기간 부담이 너무 커 보이는 것이 문제. 기록해 둔 미국채 20% 중 절반은 일단 접고 생각하는 것이 나을 듯.



3. 미국의 민간신용

연준은 매주 미국 상업은행 대차대조표를 공개하는데, 이를 통해 민간 신용의 확장 여부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링크 : https://www.federalreserve.gov/releases/h8/  블벅 : ALCBTLAS Index). 7월말 기준 미국 상업은행들의 총 자산규모는 대략 16.5조 달러. 연준이 월마다 보유 자산을 100억~500억 달러씩 축소한다는 계획에 따르면(3개월마다 증액), 첫 1년 간 연준이 축소시키는 자산은 대략 3천억 달러니깐, 단순하게 계산했을 때 미국 상업은행들의 대차대조표가 연간 약 2% 이상씩 확장되면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를 상쇄시킬 수 있다. 2011년 이후 상업은행 대차대조표의 평균 YoY 성장률이 5% 정도인 상황이라, 시장에 미치는 영향과는 별개로 일단 경제에는 연준의 자산 축소가 큰 영향이 없을 듯.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몇몇 시기를 제외하면 상업은행의 대차대조표 확장/축소 사이클이 ISM 제조업지수에 1년 정도 후행한다는 것. ISM 제조업지수가 16년 초를 기점으로 상승 전환했다는 점에서 상업은행들의 대차대조표 확장도 조만간 더욱 가속화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4. Trading note

매력적인 뷰가 없다. EU peripheral 뷰는 쓰다가 너무 지엽적인 것 같아 삭제. 상술했듯 미국 금리는 연준의 자산 축소가 아닌 경기나 정책을 주제로 오를 가능성은 있어 보이는데 당분간은 지표 공백. 잭슨홀 경계감은 미국보다 독일금리가 더 뚜렷하게 반영할 가능성이 높지만 아직 잭슨홀까지도 시간이 많이 남아 있다 (그래도 제일 할 만한 것이 독일 채권 숏인 듯). 미국 주식은 조정 시 매수 관점이었으나 뚜렷한 조정이 나오지 않았다. 통화는 이 레벨에서 유로 롱에 가담하고 싶지는 않고, EM 통화의 약세 반전을 노리기에는 미국 금리 상승폭이 미약. 기회를 봐서 미국 10년 숏 사이즈를 줄여 독일로 교체해 기록할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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