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8월 10일 목요일

17/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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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채권시장은 외인 선물 매도 주도로 장 중에 추가 약세를 시도. 이주열 총재는 한은 행사 개막식에서 북핵 리스크에 따른 시장 영향을 주시하겠다고 발언. 북핵 이슈가 불거지면 한은이 매파적 입장을 보이긴 어려울 것, 이라는 전일의 진입 컨셉이 일정 부분 확인된 셈이라 2Y 롱의 절반은 일단 접는게 좋아 보인다 (1.697%). 캐리가 목표면 홀딩도 나쁘지는 않겠지만 여기에 하는 기록에서는 캐리 추구를 빼기로. 이런 컨셉의 아이디어도 재미는 있으나 그래도 호흡이 더 길고 구조적인 기회를 찾아야 실익이 클 것. 월말까지 한은 스탠스 변화에 대한 우려를 선반영하다가 금통위를 기점으로 다시 강세 전환하는 것이 지금 그려지는 베이스 시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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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 홍팀장님을 뵙고 근황을 전해드렸더니 아주 흥미로워하셨다. 금리가 뜬 것이 북한 때문인지 정부 때문인지 물어보시길래 2:8쯤 되는 것 같다고 말씀드렸다. 원자재에 대한 재미있는 인사이트를 포함해 이런저런 시장 외적인 주제까지 이야기가 뻗어 나가다보니 또 시간이 부족. 돈으로 자유를 산다는 것의 의미를 언급하신 것과, 어떤 퇴사 소식에 '꿈이 있는 친구네' 라고 하신 것이 인상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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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하는 스터디에서는 축하할 일들이 꽤 있어 나름 특별한 자리가 될 듯. 축하할 일 모두 새로운 출발이라는 점에서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다고 생각. 축하하기 위해서 오늘 내일은 열심히 벼락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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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해도 박근혜보다 낫다고 해서, 모든 걸 잘 하고 있는 건 아니라는 친구의 표현이 쓰레기차 피하다 똥차 만난다는 김대표님 코멘트와 비슷해서 신기했다. 부동산 대책 발표를 기점으로 내 주변엔 이런 컨센이 아주 뚜렷하게 강화되고 있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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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유럽과 미국 주식 모두 약세를 보이며 어제보다 리스크오프가 조금 더 뚜렷해지는 상황. 미국채 금리도 다시 하락 중인데, 이미 6월 말 드라기발 금리 상승이 촉발되었던 레벨 근처까지 도달한 미국채를 지금 매수하고 싶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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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I는 headline과 core 모두 부진. LaVorgna 이콘이 도이치를 나오지 않고 트위터를 계속 하셨더라면 '헬스케어 서비스가 전월비 0.3%, 전년비 1.4% 증가한 것은 PCE에는 긍정적 요인', 과 비슷한 멘션이 있었을텐데 꽤 아쉽다. 미국 지표 뜯어보는 것에 가장 많은 도움을 받았던 이코노미스트님. 인플레이션은 강력한 재정이 투입되지 않는 이상 구조적 반등을 기대하기란 참 어려운 상황이라는 생각이 드는 요즘이다. 어제 96년 7월 미국 경제 리폿을 읽는데 기술 발전으로 물가가 눌리고 있다는 문장이 나와 기분이 참 묘했다. 당시의 headline CPI는 약 +3%Y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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