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7월 24일 월요일

Weekly (17. 07. 23.)

1. ECB 이후

ECB 종료 이후 채권과 외환시장은 다소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목,금 양일간 EURUSD는 1.1510에서 1.1659로 상승했지만, 독일 10년 금리는 0.543%에서 0.506%%로 하락. 1) ECB 긴축에 대한 포지셔닝이 FX보다 채권시장에 더 무겁게 형성되어 있었고, 2) 긴축이 무리 없을 정도로 경기가 강력한지에 대한 의구심이 잔존해 있으며, 3) ECB 이후 독일 금리 하락에 연동해 미국금리도 하락하면서 양국의 금리차가 유지되었다는 점이 모두 두 시장간의 괴리를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 듯. 특히 화요일부터 중앙은행의 긴축 우려가 리스크오프 분위기를 만들고, 그 리스크오프 분위기 때문에 금리가 오히려 하락 압력을 받는 모습이 연출되었는데 , 금요일에는 이러한 역설적인 흐름이 극대화되었다. 8월 잭슨홀까지 시간이 꽤 남았으므로, 여기서 독일 금리가 다시 상승하기 위해서는 지표나 경기에 대한 확신이 필요할 것. 그러나 주 초반에 발표되는 PMI나 IFO는 지표 호조 보다는 부진 시의 반응폭이 클 개연성이 있어 독일 금리 숏을 미리 잡기에는 부담이 커 보인다. 기술적으로도 모두가 보는 지지선인 0.5%를 하회해 숏 청산을 한 번 유발하고 가는 것이 오히려 편안할 것으로 판단. 0.45% 근처로 도달 시 숏을 고려할 계획.




2. 포커스는 미국으로

ECB를 재료로 2.15%에서 2.40%까지 상승했던 미국 금리는 다시 하락해 2.25%를 하회. ECB라는 이벤트가 해소되면서 시장의 관심은 다시 미국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도 자산매입축소라는 정책 계획은 많이 노출이 된 상황이므로,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기자회견이 없는 FOMC 보다는 2분기 GDP를 포함한 경제지표들이 될 듯. 미국 2분기 성장률은 컨센이 2.5% 수준인데, 만약 지표가 컨센을 하회해 금리가 하락한다면 오히려 그 다음주 주요 지표 밀집 구간을 노린 숏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 어떤 이벤트가 발생해야 금리를 전저점 이하로 끌어내릴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 월 중 지역연은지수들이 부진했다는 점은 금리 상승을 기대하는 입장에서는 리스크 요인.




3. 미국의 capex

매월 발표되는 미국의 내구재 주문은 capex의 선행지표 역할을 한다. 5월 기준 월 주문액은 총 2300억 달러 수준이고, 이 중 운송이 730억 달러로 약 30%의 비중을 차지. 작년말부터 반등 중인 내구재 주문에 IT슈퍼사이클이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될 지 찾아보려 했는데, 부엉이님 덕분에 주문에는 반도체가 아예 포함조차 되지 않는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컴퓨터 및 전자기기는 209억 달러로 전체 금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 남짓이며, 비국방 항공 주문과 더불어 전년 대비 주문 증가율이 마이너스인 몇 안되는 섹터(16년 5월 210억 달러에서 17년 5월 209억 달러로 소폭 하락). 결국 지금 관찰되는 미국에 내구재 주문 반등에는 교란 요인이 작용하고 있지 않은 셈. 2015년부터 워낙 부진했던 것이 투자이기에 단순 기저효과일 리스크를 점검하려 절대 금액과도 비교해보았는데, 6개월 평균 절대 금액 역시 상승 중이다. 트럼프발 재정 기대가 거의 사라졌음에도, 중기적인 채권 롱 전망에는 자꾸 거부감을 갖게 만드는 부분 중 하나.




4. RBA

6월 초부터 전개된 AUD 강세와 호주 금리 상승의 배경에는 다양한 요인들이 깔려 있다. 1) 중국이 긴축을 멈추면서 중국 자산가격과 상품가격이 탄력을 받았고, 2) 달러 약세가 심화되었으며, 3) DM 중앙은행들이 hawkish한 스탠스를 보이면서 RBA의 긴축에 대한 기대도 일정 부분 형성되었다. 사실 1)이 가장 크게 작용했고, 3)의 영향력이 작았다는 것이 내 생각인데, 중립금리를 3.5%로 추정한다는 내용이 담긴 지난 RBA 의사록 발표에 스탠스 전환에 대한 기대도 형성되고 있는 상황. RBA의 스탠스가 전환된 것이 맞다면 플래트너를 노려볼 수 있겠지만, 1) 스탠스 전환에 대한 단서가 아직 부족하고, 2) 위안화와 상품가격의 강세가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 포지션을 지금 구축하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 현재의 분위기가 반전되기 위해서는 호주 지표의 부진보다는 미국 금리의 의미있는 상승이 필요하다고 본다.



5. Trading note

주 중에 포스팅했듯 4월부터는 전체 수익률 기준 5bp를 한도로 작은 콜만 계속했는데 이번에는 폭을 다소 넓게 잡는 것을 시도해 보는 중. 한도 자체를 확장하려는 생각도 있지만, 스탑을 해도 어차피 재진입을 노릴 레벨이라 콜을 회수하는 의미가 별로 없어보여서이기도 하다. 다만 라필 네거티브 캐리로 다른 호흡을 시도하게 된 것이 조금 아쉽다. FX P&L이 추가된 파일을 만들었으니 다음주부터는 그 테이블을 사용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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