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7월 10일 월요일

Weekly (17. 07. 09.)

1. 6월 비농업 고용

6월 비농업 고용은 +222K로 예상치인 +175K를 상회했고, 전월치는 +138K에서 +152K로, 4월 수치도 +174K에서 +207K 상향 조정. 민간 고용은 +187K로 전월의 +159K와 큰 차이는 없었지만 정부 고용이 -7K에서 +35K로 확대된 것이 헤드라인에 영향을 미쳤다. 제조업 고용은 ADP에서 암시되었 바와 같이 플랫한 모습을 보였고(+1K), 건설은 +9K에서 +16K로 확대되었지만 건설 업체 고용은 줄고 하도급 업체 고용은 증가하면서 디테일은 다소 혼조. 서비스업 내에서는 소매업체 고용이 소폭 개선된 부분 외에는 특별한 부분이 없었다. 한편, 시간당임금은 예상치인 +0.3%MoM을 하회한 +0.2%로 발표되었고 전월치는 +0.2%MoM에서 +0.1%MoM으로 하향 조정. 결과적으로 고용자 수 증가폭만 놓고 보면 나쁘지 않으나 임금 상승률 둔화와 실업률의 상승으로 해석이 애매한 상황이 되었다. 고용지표가 금리나 달러에 뚜렷한 방향성을 제공하지는 못했는데, 그것이 주가에는 오히려 긍정적으로 작용. 연준 입장에서는 긴축을 더욱 서두르거나 늦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수준의 지표라 긴축 경로에 대한 연준의 기존 입장은 유지될 듯.




2. 시장의 중심은 유럽

지난 월요일 ISM제조업지수의 호조로 미국 금리가 글로벌 금리의 상승을 잠시 주도하는 듯 했지만, ECB 의사록과 독일 10년물 금리의 박스권 상향 돌파로 무게 중심은 다시 독일로 돌아왔다. 그리고 금요일 고용지표가 혼조를 보이면서 미국 채권시장은 주도권 탈환에 실패. 이번 주에는 옐런 의장의 증언과 CPI, 소매판매 등의 미국 지표 발표가 예정되어 있는데, 이 정도 미국의 이벤트나 지표로 미국 금리가 2.42%를 돌파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특히 매파적 내용이 포함된 FOMC 의사록 공개에 대한 시장의 민감도가 낮았다는 점에서, 옐런 의장 증언의 영향력도 높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 이러한 상황이나 금리의 레벨만 고려하면 미국채는 추가 숏보다 롱이 다소 유리해 보이지만, ECB라는 주요 이벤트가 다음 주에 예정되어 있으므로 채권 롱은 잠시 유보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본다. 즉, '미국 금리를 여기서부터 추가로 상승시킬 이슈가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ECB의 긴축 이슈가 배경에 있는 한 롱은 자제' 라는 다소 따분해 보이는 전망인 셈. 무게감 있는 유로존 지표 발표 일정은 없지만 독일 금리는 기술적, 심리적으로 상방이 열려 있는 상황이다. 캐나다 채권시장은 BOC의 기준금리 인상을 이미 80% 이상 반영하고 있어, 인상이 단행되더라도 시장 영향력은 상당히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



3.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 업데이트

작년 말 연간 전망을 할 때 나는 한국 성장률을 2.2%로 잡으며 경기에 대해 비관하는 입장이었는데, 수출이 큰 폭으로 상승하고 투자도 기저효과 이상으로 개선되며 2.2%란 숫자는 대차게 틀린 전망이 되어 버렸다. 소비가 의미있게 회복될 단서가 보이지 않고, 가동률이 낮아 설비투자는 기저효과 이상의 반전을 기대하긴 어려우며, 건설은 하반기로 갈 수록 둔화될 상황 하에서 수출 홀로 경기를 지탱하는 것은 무리라는 것이 그 때의 생각. 그러나 강력한 수출 개선에 힘입어 설비투자와 생산이 따라 반등하면서, 건설의 둔화는 가시적이지 않은 것이 지금의 상황. ISM 제조업 지수의 신규 주문 호조나 수출 물량의 반등 등으로 미루어 봤을 때, IT 사이클의 둔화 리스크를 감안하더라도 수출 경기는 당분간 견조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는 설비투자도 최소 3분기까지는 나쁘지 않을 것이라는 뜻. 그 동안 부진했던 소비도 자산시장 상승에 따른 부의 효과와 최근의 심리지표 반등을 조합하면 상반기보다는 개선될 확률이 높다고 생각. 다만, 수입이 수출과 투자와 소비의 함수라는 점에서 성장률 반등의 상단을 일정 부분 제한할 것으로 보이며, 이에 하반기 성장률은 YoY로는 소폭 개선되면서 QoQ로는 플랫한 모양새를 그릴 것으로 예상. 새로 계산한 연간 성장률은 대략 2.6%~2.7% 수준.




4. BOK watch

중국은 디레버리징을 목표로 올해 들어 가장 빠르게 긴축을 시작한 나라다. 이제 BOC는 기준금리 인상을 목전에 두고 있고, BOE도 물가 부담으로 스탠스를 전환했으며, ECB도 완화의 페달에서 발을 떼려는 중. 이에 RBA의 스탠스 전환 가능성도 일각에서 제기되었으나 지난 주 RBA는 일단 기존의 중립적 스탠스를 고수했다. 이번 주에는 한은 금통위가 예정되어 있는데 1) 지난달 매파적 코멘트를 했던 총재, 2) 수정경제전망에서의 성쟝률 상향 조정 가능성, 3) 디레버리징 의지를 지닌 정부 등을 종합해 보면 리스크는 매파적인 쪽으로 열려 있다고 생각한다. 한 가지 더 걱정이 되는 부분은 앞에서 언급한 소비의 개선 가능성. 대부분의 금통위원들이 수출과 투자의 개선은 상수로 두고 소비의 반등 여부를 관찰하자는 입장을 지니고 있는데, 특별하게 소비를 망칠 요인이 등장하지 않는 이상 기저효과 만으로도 상저하고의 패턴을 보일 섹터가 바로 소비다. 즉, 소비까지 개선이 되고 있으니 긴축을 고려하자는 위원이 하반기 내에 등장할 리스크는 상당히 높다고 생각. 수정경제전망은 0.1%p 상향한 2.7%로 발표될 것으로 보이며(많이 올렸다가 나중에 다시 내려야 하는 리스크를 짊어지고 싶어 하지는 않을 듯), 총재 발언의 색채는 대체로 중립적이겠으나 '완화의 폭 조절'과 같은 코멘트 리스크에는 유의해야 할 것.



5. Trading note

미국채는 사이즈에 대한 아쉬움이 조금 있다. 특히 ISM 이후 조건부 애드를 20%는 했어야 하지 않나 하는 아쉬움. 총 비중이 40%였으면 월요일에 절반은 줄이는 것이 낫다고 보지만 25%에서 5%를 줄이는 것은 큰 의미가 없어보여 관망. 대신 10% 부분에 대해 전고점 부근을 타겟으로 설정했다.

한국 금리 레벨이 지금처럼 상승해 있는 상황이 아니라면 금통위 직전 단기물 숏을 노려봤을 것 같다. 지금은 3년과 10년 선물 모두 연 저점 근방이라 신규 숏이 편안하지는 않은 레벨. 글로벌리 금리 상승 압력이 잔존해 있는 상황이라 플래트너도 무리가 있다. 때문에 다른 이벤트로 목요일 전에 금리가 하락 조정을 받거나, 장기물 금리 상승에 대한 회피성 단기물 매수가 심화되는 단서가 뚜렷해지는 조건 하에서만 3년 숏을 트라이할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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