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2월 22일 수요일

복잡미묘한 시장

어제 글로벌 주가지수들이 고점을 경신하는데도 독일이나 미국 채권이 약세로 가지 않아 의아해 했는데, 오늘은 또 한국 채권 약세폭이 심화되며 시장 읽기가 조금 까다로워졌다. 일단 지금 드는 생각들을 짧게 나열해 보면,


1) 유럽은 정치 리스크가 금리 하락, 유로 약세를 야기 중인데, 이런 상황이 주가에는 별로 나쁠게 없다는 다소 특이한 흐름. 그치만 유로존 정치 리스크 확대를 컨셉으로 삼는 통화나 채권 스프레드 포지션은 이제와서 구축하기엔 가격 메리트가 없어 보인다. 다음 트렌드를 노려야 할 듯.


2) 미국채는 지표나 주가는 약세 요인이지만, 유로존 정치와 트럼프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도 같이 작용해 상하방이 팽팽한 상황. 미국 주식은 새로운 이슈가 등장하기 전까지는 관성대로 가 보려는 입장.


3) 한국 채권은 약세 트리거를 50년물 발행과 기재부 차관 발언이 제공한 것은 맞다. 그런데 오늘까지 이어진 약세가 1) 응축되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단순히 수급요인이 작용한 것인지, 2) 전일의 주가 상승과 연결된 EM risk-on의 시그널인지 (특히 커브가 스팁되었으니) 아직 불분명해 보인다. 아마 전자라고 생각한 매수세가 일단 유입되기는 할텐데 그 다음이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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