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2월 2일 목요일

17/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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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정부의 달러 구두 개입 이후 어제까지 흐름을 요약하면 대략 다음과 같다. 1) 트럼프가 강달러가 싫다니 일단 달러가 약세로 가고, 2) 약달러가 미국 주식에 펀더멘털리 나쁘지 않을 것임에도 불구하고 약달러 유도 방식이 괴팍하다보니 그런 불확실성이 싫어 주가는 일단 하락하며, 3) 같은 불확실성 확대 논리로 채권도 소폭의 강세 압력을 받는다. 즉, 시장 전반의 중심에 위치해 있는 것은 환율. 어제도 기본적으로 약달러 기조가 배경에 깔려 있는 상황에서 지표(호조)라는 허들이 해소되어 가던 길을 갔다고 보는 것이 맞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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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내용을 지인들과 공유했음에도 불구하고 1) 한국 채권 롱, 2) AUD 롱, 3) 분트 롱 이라는 찬스 셋을 다 보지 못했다. 1, 2는 갑작스런 업무 때문에 (AUD는 시장을 보고 있었어도 어차피 가격 부담에 놓쳤을 듯), 3은 아이디어가 거기까지 미치지 못해서. 오전에 차분히 시장을 보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덕분에 작년초 브라질 10년물을 환을 열고 샀더라면 연간 수익률이 90%쯤 된다는 사실은 하나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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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저녁 8시에 중대 발표를 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아침에 이곳저곳에서 보내왔다. 그제 대법관 임명 전에 했던 트윗인데 이걸 왜 지금 보내나 싶었는데 나중에 보니 오늘 발언으로 오인했던 분들이 좀 계셨던 듯. 다행히인지 불행인지 난 원래 트위터를 열심히 보는 편이라 오인할 일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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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시아, 유로존 타임에서 추가로 진행된 달러 약세에 비해 미국 주식의 하단이 비교적 견고한 상황. 이런 흐름이라면 달러가 더 약세를 보여도 주가 약세는 제한적이고, 만약 달러 이슈가 잦아들면 주가는 다시 전고점을 트라이할 수 있을 듯. S&P 500을 2268에 10% 사이즈로 롱 해볼만 하다고 생각. 로스컷은 2260. (11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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