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0월 30일 금요일

what the market says (4) - 10월 FOMC

지난 글에서, 통화완화의 기대를 중앙은행들이 충족시키지 못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드라기총재의 완화적인 코멘트로 지난 예상은 틀린 것이 되었다. 완화적인 ECB에 미국, 유럽 주식들은 랠리했고, 중국의 정책금리 인하가 상승 추세를 강화시켰다.

여기까지는 시장의 스토리가 나름 잘 맞아떨어졌는데, 어제 FOMC statement 직후의 시장간 흐름은 조금 특이했다. 예상보다 꽤 hawkish했던 statement가 공개된 후, 유로와 엔화는 약세로 가고 미국 금리는 구간별로 대략 6~7bp정도 하락했다. 그런데 잠깐 하락했던 미국 주식은 다시 상승하여 고가를 재경신하는 수준에서 종가를 형성했다. 최근 미국 주식의 랠리가 각국의 추가적인 통화 완화에 기인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hawkish한 FOMC에도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조금 이상한 흐름이다.

아마도 이러한 흐름은 아래 두 논리 중 하나를 배경으로 할 것이다.

1) 미국이 tightening을 시작한다는 것은 미국 경기가 강하다는 의미이므로 주식에는 강세 채권에는 약세 요인이다. 즉, 미국 주식은 연준의 금리 인상을 견뎌낼 수 있다.

2) FOMC가 hawkish해봤자, 어차피 근시일 내 금리를 올리지는 못할 것이다. 완화 기조는 당분간 유지된다.


1번의 논리가 더 매끄럽기는 하지만, 미국 금리의 하락폭이 별로 크지 않았다는 점에서 2번의 가능성도 완전히 무시할 수는 없다고 본다. 오늘 나오는 3분기 GDP에 대한 반응을 관찰하면 당분간의 시장 논리가 어떤 쪽일지 판명 가능할 것. 1번이면 Good news is good news, 2번이면 Bad news is good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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