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0월 5일 월요일

what the market says (1) - US nonfarm payrolls for september

투자자는 시장을 예상하기 위해 다양한 정보와 생각을 활용하지만, 시장 그 자체가 시장 예상을 위한 훌륭한 정보가 되는 경우도 많다. 특히 어떤 사건이 가격에 주는 임팩트가 클수록, 사건 발생 후의 가격 흐름이 향후 시장의 논리를 보다 뚜렷하게 시그널링하게 된다. 앞으로 시장 흐름에 대한 개인적인 해석을 아주 짤막하게나마 이곳에 기록해 둘 계획.

지난 금요일밤 9월 비농업 고용이 시장 예상치인 200K수준을 하회한 142K로 발표되었다. 8월 수치도 173K에서 136K로 하향. 미국 금리는 상당폭 하락 후 반절 정도 되돌렸고, FX는 변동이 컸지만 제자리, 그리고 미국 주식은 오히려 꽤 크게 반등해버렸다. 결국 9월 비농업 고용에 대해 시장이 생각하는 바는 다음과 같다고 생각.

1) 실업률이 5%에 붙어있기 때문에 비농업고용이 200K 이하가 나올 수도 있다. 즉, 9월 비농업 고용의 예상치 하회가 경기 둔화를 뜻하지는 않는다.

2)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농업 고용의 부진은 연준의 금리 인상 시점을 이연시킬 수 있다. 제로금리가 내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마디로 '경기가 그렇게 나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통화완화는 좀 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인식이 금리 하락, FX 보합, 주식 상승 이라는 시장 반응으로 나타났다고 본다. 이 스킴이 맞다면 아마도 미국 10년물은 조금씩 재상승하고, 미국 주식은 하루이틀 정도의 추가 단기 랠리가 가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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