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0월 20일 목요일

9월 광공업생산 예상

7월과 8월의 광공업생산 예상은 왕창 빗나갔다. 7월 예상치를 -1.3%YoY로 잡았는데 실제로는 +1.56%YoY였고, 8월 예상치를 -2%YoY로 봤는데 결과는 +2.27%YoY. 왜 이렇게 어긋나나 싶어 뜯어봤더니 수출 데이터를 통해 생산을 예측하는 회귀식에서 자동차와 반도체의 회귀계수가 문제. 정확하게는 회귀계수 자체가 문제라기보단 기존 회귀식에서 크게 어긋나는 상황이 7월과 8월에 발생한 것이 원인이다. 자동차에 대한 추정치의 민감도가 높은데 자동차 생산(월간자동차산업 동향 data)이 -20%YoY를 기록하며 추정치를 끌어내린 한편, IT사이클이 워낙 따로 노는지라 반도체에 대한 추정치의 민감도가 낮게 설정된 상황에서 반도체 생산은 +30%YoY를 넘나들었다. 즉, 발표된 광공업생산에서는 자동차의 부진을 반도체가 커버해줬지만, 추정치는 자동차의 부진만 깊게 반영하고 반도체의 호조를 거의 무시하여 underestimate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 것. 아무래도 산식을 수정하거나 반도체 쪽 input을 교체할 필요가 있을 듯. 통계에 조예가 깊지 못한 문돌이라 슬프다.

(출처 : Kosis)

7, 8월 광공업생산의 세부내역을 숫자로 확인하면 반도체와 자동차의 영향력이 훨씬 잘 보인다. 반도체 생산은 7월 +46.7%YoY, 8월 +27.5%YoY를 기록했고, 자동차 생산은 7월 -6.0%YoY, 8월 -12.1%YoY를 기록. 광공업생산 지표 내에서 반도체의 비중이 5%이므로 7, 8월 생산지표에서 반도체 혼자 headline을 끌어올린 폭이 2%p 이상인 것이고, 자동차의 비중은 10%이므로 자동차 혼자 headline을 1%p 가까이 끌어내린 셈. 자동차는 이머지향 수출 부진과 개소세 인하 종료에 따른 내수 판매 둔화에 파업까지 겹쳐 YoY숫자가 망가지는 중이고, 반도체는 주식 쪽 친구에게 물어봤더니 작년 하반기부터 삼성17라인과 하이닉스m14이 돌아간 영향일 것이라고 한다 (실제로도 작년 하반기부터 수치가 점핑했다). 다만, 그 말은 반도체로 인한 지표 부스팅 효과가 잦아드는 연말로 갈 수록 생산지표는 망가질 개연성이 있다는 이야기와 같으니 4Q 생산에 대해서는 기대치를 낮춰야 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안정화되는 줄 알았던 재고출하지수도 원계열 YoY 기준으로 뜯어보니(공표되는 재고출하지수는 계절조정 기준), 반도체 출하가 높아지고 전자부품의 재고가 줄어든 영향이 너무 지대했다. 겉보기 보다 재고조정이 건강하게 진행된 것이 아니라는 의미.

제목은 전망인데 리뷰가 주를 이루는 포스팅이 됐다. 각설하고 9월 광공업생산은 -1%YoY, +2%MoM 수준을 예상. 지금처럼 시장 변동성이 높아져 있을 때 신뢰도 높은 지표 전망을 하면 기회가 될텐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 작년 9월의 수치가 호조였다는 점에서 YoY 마이너스는 확실해 보이지만, 반도체와 자동차 숫자의 불확실성 때문에 폭이나 MoM에 대해서는 자신할 수 없는 상황. 컨센과 지표 발표 전일의 가격 레벨을 확인해야 매매에 활용이 가능할 것인지에 대한 판단이 가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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