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3월 4일 금요일

16/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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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출근길에 뉴욕에서 일하는 친구에게서 krw 숏 뷰를 잠깐 접고 가면 어떻겠냐고 카톡이 왔다. 미국이 리스크온으로 가고 중국도 잠시나마 진정되고 있으니 오버슈팅한 부분은 되돌리지 않겠냐는 이유로. 나도 동의한다고 했고 점심시간 이후에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던 달러의 대부분을 털어냈다. 기술적으로도 상당히 부담가는 모습이 되어서 달러원 조정은 당분간 지속될 듯. 채권은 3년물이 간만에 1.50%위를 봤다. 회사 포트는 나쁘지 않은 편이고 덕분에 3월을 편안하게 시작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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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마켓을 체킹하는 지인분들 중 몇몇이 어제오늘의 리스크온을 예상했다. 가장 빠르게 포지션까지 연결한 분은 역시 김이사님이시고, wclee님의 뷰 제시도 매우 빨랐다. 나는 ism 발표 직후의 마켓 반응을 보고나서 뷰를 가졌고 나머지 친구들도 그날 출근해서부터 바로 컨셉을 바꿨다. 탁월한 타인의 뷰나 마켓타이밍에 대해 생각해 보는 것은 마켓을 관찰하고 예상하는 것만큼이나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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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내 후임의 강력한 주장으로 회사에 존재하던 심각한 부조리 중 하나가 오늘 고쳐졌다. 두 가지를 배웠다. 1)안일함과 무능함이 조합되면 사람은 그 어떤 부조리라도 방관한다. 2)여기서의 안일함은 결국 무능에 기인한다. 부조리에 맞서려면 본인이 유능해지는 수 밖에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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