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월 18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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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테크니션들이 저항선 돌파 시 매수 진입 전략, 혹은 지지선 붕괴 시 매도 진입 전략의 유효성을 역설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저항선, 지지선 돌파 시도의 80%이상은 실패하고 가격은 기존의 레인지로 회귀해 버린다. 열번 따라가면 두번 정도만 맞게 되는 것인데, 그나마 맞는 두 번에서도 그것을 수익으로 연결시키기는 쉽지 않다. 돌파 과정에서의 스윙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시세는 레인지 내에 머물고 싶어 한다.  

이와같은 가격의 평균회귀적 속성을 활용한 대표적인 기술적 지표 중 하나가 볼린저밴드다. 이 지표는 가격이 평균(이평)에서 특정 표준편차 이상으로 벗어나기 힘들다는 것을 전제로한다. 투자자들은 대개 밴드 상단에 가격이 근접하면 매도 시그널로, 밴드 하단에 가격이 근접하면 매수 시그널로 받아들인다. 전형적인 레인지 접근법이다. 볼린저밴드의 창시자며 Bollinger on Bollinger bands의 저자인 John Bollinger나, Understanding Bollinger bands의 저자인 Edward Dobson도 주로 평균회귀적 관점에서 이 지표를 설명한다.

그러나 막상 '평균'을 뒤흔드는 큰 흐름은 밴드 바깥에서 형성된다. 모든 밴드 돌파가 큰 추세를 시그널링 하는 것은 아니지만, 큰 추세의 대부분은 밴드 돌파로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결국 돌파라는 사건이 발생했을 때 그것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판별해 낼 수 있어야 하는데, 기술적 지표가 그러한 부분까지 시그널링 해주지는 않는다.  

그렇다면 아래 첨부한 달러/원 환율 차트에서 현재 관찰되는 볼린저밴드 상단 돌파는 과연 큰 추세의 시작일 수 있을까? 기술적 지표만으로 '그렇다'는 답을 내놓기는 어렵다. 다만, 추가 상승을 기대하며 long을 가 볼만한 자리인 것은 맞다. 밴드 내로의 회귀를 stop loss로 두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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