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2월 12일 목요일

유가 하락과 미국의 고용, 투자

유가 폭락으로 미국 에너지 업계의 고용상황이 악화되고, 그에 다른 지표/경기 둔화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이 얼마전까지만 해도 꽤 있었다. 그러나 지난 금요일 논팜이 기대치를 상회하자 그런 우려는 많이 불식되는 분위기.

정말로 유가 폭락으로 미국 고용 지표가 둔화될까? 난 그렇지 않을 것으로 본다.

(source : bureau of labor statistics, infomax)


역사적으로, 유가 폭락 국면에서 관련업종의 고용이 소폭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기는 한다. 약 -30%YoY의 유가 하락 시, 에너지 관련 비농업 고용은 전월비 -1만 명 수준까지 축소되는 양상. 그러나 -1만은 논팜 헤드라인에 의미있는 영향을 미치지는 숫자는 아니다. 애초에 총 고용인구에서 에너지 관련업종 고용의 비율은 고작 1~2% 남짓. 그리고 유가 폭락기는 경기 하강 국면과 대체로 일치하기 때문에, 유가 하락에 따른 관련업 고용 축소 효과를 따로 발라내어 분석하는 것 자체가 사실 어려운 일이다. 유가가 하락해서 관련업 고용이 악화되었던 것이 아니라, 유가 하락기가 보통 불황이었기에 고용시장 자체가 안 좋았던 것.

결국 저유가가 미국에 미치는 악영향은 에너지 업체들의 투자 감소 정도만 남는데, 블룸버그에 따르면 작년 4분기 oil producer들의 투자는 오히려 증가했다.


정리해보면 Rig counts는 감소하는데 oil related capex와 미국의 총 생산량은 증가 중인 상황. 아직 찾아보지는 않았으나, oil 생산성 향상에 필요한 주요 장비나 부품을 판매하는 미국 기업이 있다면 주가가 긍정적일 가능성이 꽤 높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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