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5월 22일 화요일

18/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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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개된 2.70% 근방에서 3.00%까지의 미국 금리 상승, 그리고 다시 2.90% 근방에서 3.13%까지의 금리 상승을 보며 오랜만에 매매에 대한 기본적인 고민들이 다시 떠올랐다. 요인이 뚜렷하게 보이지 않는 가격의 변화가 발생했을 때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즉, 가격이 2.70% ~ 2.85%라는 레인지를 벗어날 특별한 이유가 없어 보임에도 벗어난다면, 그것을 일탈로 간주해 가격의 회귀를 노릴 것인가 아니면 이탈로 간주해 체이스할 것인가.

기본적으로 레인지의 유지를 가정하되, 통화정책이나 재정정책 관련 센티멘트 변화를 수반하는 레인지 돌파는 따라잡고, 가격과 수급이 엇갈리는 신호를 보낼 때(예를들어 가격은 전저점인데 수급이 여전히 약해 보일 때)에는 가격을 선택한다는 것이 기존 원칙이었다. 그러나 가격과 수급이 시사하는 방향이 일치하지 않으면 수급을 따르는 편이 승률을 더 높이는 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이번에 했다. 첫번째 금리 상승에서는 2.80% 초반에서의 영국 CPI 부진이, 두번째 상승에서는 미국 시간당임금과 CPI 부진이 수급적 단서를 제공했었다고 보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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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금리 상승에서는 수급적 경고들을 간과하지 않고 대응을 했지만 아쉬움은 남는다. 금리의 상승 리스크가 커 보인다면 플래트너를 접고 델타를 축소시켰어야 했는데, 플래트너는 유지한 채 다른 구간으로 숏을 갔던 것. 플래트너는 길게 가져갈 포지션이니 유지하고 숏은 따로 가야겠다, 라고 나이브하게 생각했던 것 같다. 그만큼 방향에 대한 확신이 강하지 않았다는 의미이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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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전망 보고서들을 읽기 시작했다. 업로드는 못했지만 작년말에 썼던 올해 연간전망의 제목은 '선반영된 통화긴축, 반영되지 않은 재정확장' 이었고 내용은 '정책 목표를 발표하는 연초, 그리고 중간선거 직전에 재정확대 기대감이 부각될 가능성이 높고, 파웰 임명 이벤트의 리스크는 호키시 보다는 도비시 쪽이 더 커보인다' 정도였다. 재정확장이 단기금리 교란요인이 될 수 있다는 디테일은 예상하지 못했고, 파웰은 아직까지 무난히 기존 경로를 따르겠다는 스탠스. 하반기의 관찰 포인트는 무역과 북한 문제를 대략적으로 마무리한 트럼프의 인프라 확대 정책 추진 여부라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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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D money market의 기초를 정리한 MS의 리폿을 오늘 읽었다. 대형 기관에 대한 FDIC의 추가 premium 징수가 2018년 말까지 사라지게되면 EFFR-IOER 차익거래로 EFFR은 점차 IOER에 가까워진다, 와 같은 문장을 이해할 수 있도록 자금시장의 구조를 친절히 설명해주는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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