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6월 17일 금요일

금리 다음은 환율

지난번 포스팅한 미국채 10년물 long은, brexit가 risk-off의 빌미를 만들어 주고 있는 상황에서 1) FOMC가 hawkish하면 risk-off가 가중되어 장기 금리는 상승이 제한되거나 되려 하락할 것이며, 2) 만약 FOMC가 dovish하면 금리가 더 하락할 수 있겠다, 라는 생각이 근거였다. 그리고 어제 FOMC 점도표의 이동과 projection의 하향으로 일단 2)의 시나리오가 전개되었고 금리는 하락했다.



출근길에 이러한 상황을 파악하던 중 눈에 들어온 부분은 환율. 나름 dovish했던 FOMC에도 불구하고 AUD는 별로 강세를 보이지 않았으며, 달러원 NDF도 고작 3원 하락. AUD와 KRW에 이미 dovish한 FOMC는 반영이 다 끝났 것이 아닌가 싶었고, 그렇다면 최근 형성된 risk-off 분위기에 편승해 오히려 두 통화가 약세로 가지 않을까 생각했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AUD를 주시하던 중, 오전 10시반에 호주의 5월 고용지표(+17.9K)가 예상치(14.9K)보다 높게 발표되었는데 AUD가 20핍 수준의 짧은 강세를 보인 뒤 되돌아오는 모습이 관찰되었다. 이 때 확신이 들어서 KRW와 AUD short을 같이 봤다. 뚜렷한 강세 재료에 두 번이나 가격이 제대로 반응하지 못한다면 문제가 있다는 뜻이고, 따라서 반대 방향의 포지션을 편안하게 잡아볼 법한 타이밍이라고 생각했다. 결과적으로 그 이후 AUD는 약 100핍 수준의 약세를 보이는 중. 금리와 환율을 통해 각각 risk-off를 잡은 셈.



이제는 여기서 언제 빠져나올 것인가가 문제인데,

1) 브렉시트가 얼마나 risk-off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글을 쓰는 지금 GBP와 다른 자산들을 보니 그래도 꽤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은 사실인 듯)

2) risk-off쪽으로 레벨이 꽤 부담스러운데 이것을 더 뚫고 나갈만한 요인이 있는지. 

3) 연준의 인상 우려가 부각될 때 중국 리스크가 재점화 된다는 것이 내 베이스 시나리오였다. 그렇다면 과연 연준이 지금처럼 인상을 보류한다면 중국은 마냥 무사할 수 있는 것일까?

등등의 주제를 가지고 생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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