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0월 4일 토요일

불멸의 광고수업

통상적인 실패는 거의 손해가 없다. 그런 실패는 예상된다. 모든 광고의 초기 활동은 대중의 맥을 짚어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사람들이 반응하지 않는 이유는, 보통은 제품의 결함 때문이거나 통제할 수 없는 환경 때문이다. 제대로 조치를 한다면 손해가 나더라도 미미할 것이다. 결실을 맺지 못한 기대와 아이디어 정도가 손해라면 손해일 수 있다. 내가 말하는 것은 무모한 투기에 의한 재난이다. 거대하고 비싼 배를 암초로 몰고 가는 그런 광고인을 말하는 것이다. 그런 광고인들은 거의 재기하지 못한다.
(불멸의 광고수업, 클로드 홉킨스, page 16)

광고계에 새로 오는 사람들 대부분은 언어와, 아이디어를 표현하는 능력에 의존하려 한다. 또 주의를 끌기 위해 기발한 것에 의존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런 것들 모두가 자기만족에 지나지 않고 소비자의 분노만 야기할 뿐이다. 내가 아는 진정한 광고인들은 모두 보잘것없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보잘것 없는 집안 출신이며 그래서 그런 사람들을 이해하고 있는 것이다.
(불멸의 광고수업, 클로드 홉킨스, page 48)

이런 환경 속에서 나는 어떻게 수많은 성공 사례를 남길 수 있었을까? 그건 내가 작은 규모에서 수많은 실수를 했고 거기에서 배웠기 때문이다. 나는 실수를 두 번 하지 않았다. 여기에서 나는 광고의 귀중한 법칙들을 발전시킬 수 있었고, 그것을 지켰을 뿐이다. 광고의 태동기에 그 방법은 내게서 엄청난 시간을 빼앗아갔다. 이 원시적인 실험에 나는 누구보다도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내 자식을 키우는 노력 이상의 시간과 희생을 바쳤다. 내가 일을 끝낸 지점에서 다른 사람들이 시작하도록 돕겠다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다.
(불멸의 광고수업, 클로드 홉킨스, page 253)


나에게는 이 책이 광고가 아닌 투자 관련 서적처럼 다가왔다. 분야를 막론하고, 일정 경지에 오르기 위해 필요한 공통된 전략과 원칙이란 것은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나는 이러한 책들의 치명적인 단점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이 책이 주는 교훈이 절실한 사람들에게는 책의 내용들이 식상하게 다가올 것이고, 책의 문장들이 깊게 와닿는 사람일수록 굳이 이 책을 읽을 필요가 없는 경지에 이미 오른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 따라서 '내가 일을 끝낸 지점에서 다른 사람들이 시작하도록 돕겠다'는 저자의 목적은 달성되지 못할 공산이 크다. 결국 내가 생각하는 불멸의 수업이란, 좋은 스승의 피드백을 받으며, 다치고 깨지는 경험을 쌓아나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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