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8월 25일 월요일

8월 24일

30대 초반 펀드매니저들의 퇴사가 많다는 기사들을 읽었다.
(http://www.mt.co.kr/view/mtview.php?type=1&no=2014081010344045801&outlink=1)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4/08/20/2014082002825.html)

아주 당연하고 합리적인 현상이며, 원인 역시 심플하다. 현재 운용사의 보상 수준이 턱없이 낮기 때문이다. 상황이 개선되려면 1)운용 수수료가 인상되고, 2)운용사의 급여 체계가 전면 수정되어야 하는데 둘 다 현실화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즉, 국내 운용사의 인력 공동화는 지속될 것이다.

그렇다면 그 인력들은 다 어디로 향할까? 결국은 외사, 부띠끄, 개인투자, 자문사, 타업종을 향할 수 밖에 없다. 수탁고 규모가 뒷받침되는 국내 운용사의 미국주식팀 정도는 괜찮을 지도 모르겠다. 물론 이것은 내가 미국 주식 강세론자이기 때문에 가능한 상상.

잘 풀리면 회사에서 과실을 취하고, 일이 틀어지면 개인이 전부 책임지는 시스템에 조인할 선수는 한 명도 없다. 키워줬더니 다른 곳으로 가 버린다는 비난은 '의리'라는 측면에서 얼핏 그럴듯 해 보이지만, 수익의 배분이 1:9라면 이야기가 달라지는 것이다. 착취에 가깝다. '의리'로 포장된 불안함에 매몰되지 말고 빨리 떠나는 것이 맞다.

결국 간접투자 시장의 양극화는 앞으로 더욱 심화될 것. 일반인이 괜찮은 상품을 만날 확률은 점점 줄어들 것이다. 바보같은 행정과 금융업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경영진들의 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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