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2월 27일 목요일

엔화에 대한 생각

아베노믹스의 지속 가능성을 고민하던 중 쿼츠의 도표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부동산을 제외한 가계 금융 구조를 나타낸 듯 한데, 도표에 따르면 일본 가계 금융 중 주식투자 비율은 8.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난다. 

(출처 : 쿼츠)


일본 가계는 엔약세로 야기된 작년의 닛케이 폭등을 누리지 못했다. 뿐만 아니라 주식 외 기타 부문은 아베노믹스의 수혜를 받기 힘든 자산군이다. 결국 소득 증가를 통해 막대그래프 자체를 확장시키는 방법밖에 없는데, 현재까지 보도된 일본 기업들의 임금인상률은 상당히 미미한 수준이다.

때문에 나는 3월 BOJ서 추가 QE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회의적이다. 지금 추가 QE를 해 봐야 아베 입장에서는 실익이 없고, 공연히 지지기반만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 일본은 추가QE라는 소중한 카드를 이제 좀 더 신중하게 사용하게 될 것이다. 

일본의 연내 추가 QE는 중국 둔화 여부에 달려 있다고 본다. 중국성장이 둔화되면 미국이 중국 견제를 위해 엔저를 용인할 필요가 없어진다. 미국은 위협감을 느끼지 않을 정도의 적당히 빠른 속도로 중국이 성장하기를 원한다. 여러모로 중국이 글로벌 시장의 Key를 쥐고 있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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