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월 21일 화요일

Coin tossing (1)

투자에 앞서 폭 넓은 공부와 스스로를 완전히 설득시킬 수 있는 깊이의 리서치는 필수적이다. 그러나 그 과정을 통해 탁월한 뷰를 얻었다고 하여 반드시 시장에서 수익을 거둘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실제 투자를 하는 순간, 즉 매수/매도 버튼을 클릭하는 극단적 고독의 순간에서는 진입과 청산의 타이밍이 성패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사실 뷰가 엉망이더라도 좋은 매매기준이 있다면 최소한 천천히 죽을 수 있다.

내가 생각하는 좋은 매매기준, 혹은 철학은 다음 한 문장으로 요약 가능하다.

'무작위 시세에 베팅하여 살아남기'

즉, 동전 던지기에서 살아남을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이다.

동전 게임의 기대값은 0이지만, 자본금을 탕진하지 않고 오랜 시간 게임에 참가하는 사람의 수는 많지 않다. 앞으로 'Coin tossing'이라는 제목으로 써나갈 글들은 바로 이 동전게임에서의 생존법에 관한 것이다. 생존법이라는 단어가 핵심이다. '홈런을 치는 법'이 아닌 '파울을 치는 법'에 대한 생각들을 기술할 예정이다.

'마켓타이밍을 잡는 법', '테크니컬한 비법' 등과는 무관하다. 가능한한 덜 잃고, 시장에 오래 참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재미없는 내용들이 언급 될 것이다. 그러나 나는 이 재미없는 철학이 모든 매매의 기본이라고 확신한다.


- Coin tossing (2)에서 계속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