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0월 23일 화요일

18/10/22

-1-
10월 중순이 지나니 올해의 리뷰와 내년의 전망과 계획을 계속 그려보게 된다. 올해는 연초에는 재정과 인플레이션이 주제였고, 그 이후에는 결국 연준의 통화긴축이 주제였다. '미국채 2년 금리가 2.20%선에 도달하면 롱을 대비해야 하지 않을까' 라는 대화를 연초에 했던 기억이 있는데 지금 2년 금리는 2.90%다. 4월과 10월의 10년 금리 상승의 근저에는 실질금리 상승이 있었는데, 그것은 결국 연준의 통화긴축이 조금 더 진행될 수 있다는 것을 장기금리가 프라이싱 한다는 의미였다 (중립금리 상승과 같은 표현도 결국에는 비슷한 의미). 10월의 장기금리 상승에서 FFR 선물이 반영하는 2019년말까지의 인상 횟수는 2회에서 3회로 점핑. 장기물 금리를 의미있게 상승시키는 펀더멘털한 요인은 1) 급작스러운 통화 긴축 선회, 2) 재정 확장, 두 가지라는 것이 그동안 가져온 관점이었지만, 올해를 겪으면서 '3) 꾸준하고 완만하게 진행되는 통화 긴축' 이라는 새로운 요인이 추가되었다. 2000년대 중반의 사례를 알면서도 3번의 컨셉으로 숏을 주저하게되는 이유는 '통화 긴축은 이미 아는건데 시장에 다 반영되어 있는 것 아닌가', '이 레벨에서 숏을 해봐야 얼마나 더 먹겠나', '여기서 긴축을 더 진행하면 오히려 10년 금리가 하락하지 않겠나' 라는 생각들이 자꾸 머리를 스쳐지나가기 때문.


-2-
10월의 미국채 금리 상승이 추가적 통화 긴축에 대한 반영이 맞다면, 다음 수순은 또 다시 플래트닝이 될 것 같다. 특히 3분기 GDP가 호조라면 2년 금리가 10년 금리를 따라잡게 되고, GDP가 예상을 크게 하회하면 10년 금리가 상승분을 일정 부분 반납하게 될 듯. 목요일 ECB에 대한 경계감을 플래트너 찬스로 활용하면 어떨까 생각 중.


-3-
지난 주말 스터디 자료로 경기침체를 주제로 한 top of mind를 읽다가 실망. 캐나다 출장에서 느꼈던 것과 비슷하게 '대략 2년 후에는 경기침체가 오지 않을까? 그게 무엇일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라는 내용을 담은 리폿. 고민이 막히는 부분들이 다들 비슷한 시점인 것 같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