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8월 15일 수요일

18/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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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8% 수준에서 매수했던 미국채 10년은 금요일에 2.86% 수준에 청산을 걸어두었는데 체결이 되었다. 3%를 넘어가면 애드할 생각이었어서 사이즈에 대한 아쉬움이 조금 있다. BOJ이벤트가 없다면 미국 금리가 약세로 가거나 스팁될 이유가 무엇일지 모르겠다는 것이 진입의 배경, 연준이 긴축을 멈추지 않는 이상 2y10y 스프레드 25bp 근방에서는 10년 롱을 한 번 접고 가는 것이 안전하다는 것이 청산의 배경. 10년 금리가 2.80%을 하회해 더 랠리하기 위해서는 연준 스탠스의 변화가 포착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잭슨홀 미팅은 유의해야 할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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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에는 장중에 달러가 약세 조정을 받으면 CPI 발표를 노린 강달러 포지션을 잡아봐야겠다는 생각으로 출근했다가, 오전에 특별한 조정이 없길래 포지션 갈 생각을 접었다. 점심 먹고 돌아왔는데 옆 팀에서 '신흥국들 불안한데 달러 좀 사야 하는 것이 아닐까' 라고 의논하는 것을 들은 뒤 30분이 채 되지 않아 터키를 빌미로 달러 랠리가 전개. 1) 신흥국이 심상치 않으니 달러를 사는 매매, 2) 장 중 리라 약세를 보고 곧바로 달러원 롱을 잡는 매매를 했었어야 했는지는 잘 모르겠고, 할 수 있을지도 잘은 모르겠다. 그러나 간밤의 미국 시장 이벤트를 배경으로 하는 뷰가 있다면, 장 중에 유리한 가격에서 잡아보려는 시도와 동시에 구간 돌파를 체이스하려는 준비도 해야하는 것 같다. 생각해보니 원화 채권을 할 때에도 이런 기회가 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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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에는 오전의 하락폭이 깊지 않아 달러원에서 롱을 잡아 좋았지만 미국채 데이 트레이딩에서 삽질. 화요일에는 KP 매매가 잘 되었다가 달러원에서 삽질. 금요일 밤에 미국채 롱 실현이 잘 되었다고 들떠있었던게 아닐까 싶어 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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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소매판매는 분기초 지표가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다. 분기 성장률 전망에 큰 영향을 주는 하드데이터이기 때문. 그래서 만약 오늘 발표되는 7월 소매판매가 부진하다면, 미국 2분기 경기 peak-out이라는 컨센이 형성되기 시작할 수도 있다고 생각. 그리고 지금은 미국 지표가 호조를 보이더라도 EM발 리스크오프로 금리 상승은 자꾸 제약되는 국면. 어제 퇴근 전 2.90%에 작은 사이즈로 다시 롱을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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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극적인 정책 대응으로 가장 먼저 침체에서 빠져나온 미국이 긴축을 시작하고, 통화정책 방향성의 괴리로 인해 강달러가 전개된다. 미국 경기 반등을 따라 나머지 국가들도 회복하면서 달러는 다시 약세 전환. 그런데 이번에는 미국 외 지역의 경기 반등이 먼저 꺾이기 시작하면서 미국 독주 형태의 달러 강세가 전개. 향후 생각해 볼 수 있는 시나리오는 1) 미국 독주만 강화되면서 나머지 국가는 더 망가지는 것, 2) 미국의 호조가 연장되면서 나머지 국가들도 다시 회복되는 것, 3) 미국도 꺾이고 나머지 국가들도 더 힘들어지는 것, 4) 미국은 꺾이면서 나머지 국가들은 회복하는 것. 시장이 프라이싱 중인 것은 1번이고, 4번은 상상하기 쉽지 않은 구도이며(유럽, 일본만 놓고 보면 가능할 수는 있겠다), 2번은 확인되려면 시간이 꽤 필요할 것 같다. 때문에 3번으로 자꾸 눈이 가는 것은 자연스러운 수순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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