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2월 18일 일요일

18/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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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동안 뭔가 리서치에 집중이 잘 되질 않았는데, 뚜렷한 뷰가 없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금리에 대해 경제지표 발표는 플래트너로, 재정 이슈는 스티프너로 대응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관점은 유지 중. 문제는 당분간 재정확장 기대감을 자극할 수 있는 이벤트가 없다는 점이다. 즉, 이제부터는 플래트닝, 주가 강세, 달러 약세라는 작년 말의 조합이 다시 관찰될 개연성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플래트너에 컨빅션을 갖기 불편한 이유는 1) 한국이 쉬는 동안 이미 플래트닝이 어느정도 진행되었고, 2) 스티프너나 미국 채권 숏이 무겁다는 신호가 잘 보이지 않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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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I가 예상을 상회하면 주가가 다시 조정을 받으면서 금리 상승이 제한되고, 예상을 하회하면 단기물 중심으로 금리가 하락할 것이라는 생각으로 미국채 2Y 롱이 어떨까 싶었는데 완전히 틀렸다. 자산들을 두루 관찰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전략을 세울 때 다른 자산의 예상되는 반응을 한 축으로 삼아서는 곤란한 것 같다. 순환논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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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 이슈가 없는 대신에 월말에는 파월 의장의 증언이 있다. 주가가 반등하고 임금과 CPI가 모두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통화정책 이벤트에 대해서는 dovish할 것이라는 기대보다 hawkish할 수 있다는 우려가 더 크게 작용하지 않을까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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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I 발표 직후 상승했던 미국 장기금리는 목, 금 양일간 반락하면서 커브는 플랫되는 중인데, 이런 현상을 가장 빠르게 예고했던 것은 주식 섹터였다고 본다. 월요일 밤 트럼프의 인프라 계획안이 발표된 후 산업재가 도리어 약세를 보였던 것. 물론 이것을 근거로 장기물 롱을 갈 수는 없는 노릇이지만, 적어도 숏을 쌓는 것을 경계할 수는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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