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월 16일 화요일

18/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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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 분리 때문에 개인 파일 관리와 Fx모닝 공유가 참 불편하다. 지난 주에도 워드 저장 버튼을 습관적으로 눌렀다가 텍스트를 pc에서 꺼내지 못하는 일이 두 번이나 발생. 번역도 틈틈이 하다보니 모닝이라고 부르기 민망한 시간에 공유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사내에도 모닝을 재밌게 읽을 분들이 꽤 계신 것 같아 기대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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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화요일 미국채 스티프너를 잡았는데 근거는 두 가지. 1) 그 전 금요일 고용 발표 이후 미국 금리의 추가적인 플래트닝이 진행되지 않았다. 지난 4분기부터의 지표나 이벤트는 거의 모두 플래트너 구축의 기회로 활용되는 모습을 보였는데, 그저그런 고용과 임금에 플랫이 제한된다는 것은 플래트너 포지션이 많다 뜻이라고 생각했다. 2) 금요일 CPI 발표를 앞두고 CPI가 기대치를 하회할 것이라는 (채권 입장에서의)기대 보다는 기대치를 상회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더 클 것 같았다. 다만, 지표의 결과가 아닌 지표를 앞둔 기대나 우려만 발라서 취하는 것이 안전하다는 생각에 금요일 CPI 발표 전에 스티프너는 모두 청산. 1)이 수급적 단서, 2)가 재료라고 보면, 남은 문제는 가격이었는데 화요일 유럽 시장이 열리고  미국채 선물이 전 저점을 하회하길래 체이스.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았지만 가격이 조금 불편해 사이즈를 작게 간 것이 아쉬운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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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플레이션 지표의 상방 리스크가 높은 것은 사실. 기저효과는 6월로 갈수록 강해질 것이고, 작년의 일시적 물가 요인들이 해소되었으며, 유가는 상승 중이고, 달러는 약하며, 주택 가격의 상승 가능성도 높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 지표의 호조가 미국 장기물 금리를 의미있게 상승시킬 수 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지표는 지표로 인해 통화정책의 경로가 바뀔 것으로 예상되는 때에만 장기금리에 큰 영향을 준다. 그리고 통화정책의 전환이 장기물 금리를 상승시키는 시기는 통화정책 전환의 초반기로만 국한된다. 그 외에 장기물 금리를 상승시키는 것은 재정지출의 증가. 결국 올해 장기물 금리가 오르려면 1) 연준이 연내 4회 인상을 고려하거나(이 경우 장기물 금리는 일시적으로 상승), 2) 트럼프의 인프라 투자로 포커스가 이동해야 한다. 둘 다 가능성이 없는 이야기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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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주말부터 한 달 동안은 일에 대한 몰입도를 더 끌어올리려 한다. 만들거나 공부해야 하는 일들이 산더미. 밀도 높게 버닝하다보면 이곳이 추운 겨울인지 따뜻한 동남아일지 구분이 어려워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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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한국 채권 시장 약세가 정말로 금통위 경계감에 의한 것이라면, 달러원이 1,060원 하향 돌파를 강하게 트라이하지 못한 것은 조금 이상하다고 생각. 어떤 사건이 발생하고 가격이 사건의 방향을 따라갈 때, 사건이 발생했음에도 가격이 예상했던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을 때, 중에서 나는 후자에 조금 더 관심을 두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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