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0월 9일 월요일

Weekly (17. 10. 08.)

1. 9월 비농업 고용

9월 비농업 고용은 기대치인 82K를 하회한 -33K로 발표. 주간실업수당청구, ISM지표들, ADP 에 비해 지표가 허리케인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8월 수치는 정부 부문 상향에 힘입어 156K에서 169K로 상향 조정. 제조업 고용이 8월 +41K에서 9월 -1K로 둔화된 것의 상당 부분은 자동차 부문의 하락(8월 +24K, 9월 -3K) 때문. 텍사스는 미국 내에서 캘리포니아 다음으로 큰 자동차 판매 시장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판매 관점일 뿐 자동차 생산 관련 고용이 허리케인 때문에 감소했다고 보는 것이 맞는 것인지는 개인적으로 의문이다. 최근의 판매 감소가 고용 둔화로 연결되는 것은 아닐지 더 관찰이 필요한 부분. 허리케인의 영향은 서비스업 부문에서 뚜렷하게 나타났는데, leisure and hospitality가 무려 -111K를 기록 (8월 0K). food service and drinking places가 -105K로 악화된 결과. 그러나 이 날 주목을 받은 것은 비농업 고용 헤드라인이 아니라 +2.9%YoY를 기록한 시간당평균임금 상승률과 0.2%p 하락해 4.2%까지 낮아진 household survey 실업률 (U6 실업률은 0.3%p 하락한 8.3%). 마치 드디어 필립스커브가 작동하기 시작하는 것 같은 인상을 남겼다. 이렇게 일시적 요인으로 비농업 고용이 망가지면 다음달 수치가 크게 반등할 확률이 아주 높다는 점에서, 여러모로 긍정적인 면이 많았던 지표 발표.




2. Autumn in New York

9월 중순부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미국 금리 상승, 달러 강세, EM 대비 DM의 아웃퍼폼, 나스닥 대비 S&P500의 아웃퍼폼의 배경에는 허리케인 피해 복구 관련 정부지출, 그리고 세제 개혁 기대감이 자리잡고 있다. 즉, 시장의 흐름과 배경 모두 작년 11월 트럼프 당선의 미니어쳐 버젼인 셈. 상술했듯이 시간당임금상승률이 탄력을 받기 시작하고, ISM제조업 지수가 60을 넘나드는 것은 작년 가을과 차이가 나는 모습이지만, 점진적인 통화긴축이 진행되는 와중에는 지표의 호조가 큰 폭의 장기물 금리 상승을 유발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특히 개인적으로는 ISM 제조업지수가 60.8을 기록하는 것을 보니 오히려 경기선행지수의 peaking out이 벌써 걱정되기 시작. 허리케인 관련 정리는 예전 위클리에서 한 번 했고, 세제 개혁 기대감은 지난 포스팅을 참조. 결국 지금 관건은 세제 개혁 기대감이 언제까지, 얼마나 더 갈 수 있느냐인데, resolution 통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10월 말 ~ 11월 초까지는 기대감이 이어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런 면에서 미국채 롱 진입 타이밍은 조금 뒤로 미루는 관점으로 접근. 



3. Trading the Trumpified Fed

차기 연준 의장은 옐런의 연임, 개리 콘, 케빈 워시, 제롬 파웰 중에서 선택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상황. 군드라흐와 그로스가 닐 카시카리를 지지한다고 발언했지만 현실성은 낮아 보인다. 개리 콘은 트럼프의 측근이니 저금리에 우호적일 것이고, 케빈 워시는 매파적일 것이며, 제롬 파웰은 옐런 정도로 완화적인 인물이라는 것이 컨센서스. 문제는 지명 시의 시장 반응인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누가 지명되든 스티프너에 우호적인 구도가 아닐까 생각한다. 1) 개리 콘의 경우 트럼프가 말하는 저금리가 결국 정책금리일테니 연준의 미래 인상 가능성이 낮아지며 상대적으로 단기물의 하락폭이 클 것으로 보이고, 2) 케빈 워시의 경우 그의 매파적인 스탠스가 QT가 아닌 정책금리에도 적용된다면 궁극적으로는 커브 플랫 요인이지만 지명 당일에는 장단기 모두 비슷한 폭으로 상승하거나 스팁될 것으로 예상되며, 3) 제롬 파웰도 개리 콘과 비슷한 이유로 스티프너가 유력해 보이기 때문. 옐런의 연임은 터브에 특별한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세제 개혁 기대감과 차기 연준 의장 지명을 재료로, 연준 의장 지명 당일까지만 캐리하는 미국채 스티프너 진입을 고려할 계획.



4. 연휴 이후의 한국 금리

연휴 기간 동안 한국 채권에 우호적인 이슈는 특별히 없었다. 미국 금리는 상승했고, 10월 1일에 보도된 9월 29일 한은 출입기자단 워크숍 간담회에서 이주열 총재는 또 다시 '통화완화의 폭 조정'을 언급. 북한 노동당 창건일인 10월 10일까지는 북한의 추가 도발 우려도 남아 있는 상황이다. 북한 관련 우려가 잔존하는 이상 한국은행이 섣불리 기준금리를 인상하지는 못하겠지만, 반대로 북한 우려만 잦아들면 곧바로 인상 소수 의견이 등장하며 매파적 색채가 짙어질 것만 같은 정황들이 매수를 꺼리게 만든다. 실제 인상 없이 우려만 반영되어 1Y-2Y 스프레드가 확대되어 있고, 이에 2년 구간은 캐리나 롤링 측면에서는 매력도가 계속 부각되고 있는 모습. 한국 금리에 대해서는 미국 금리 상승이 마무리 될 때 한은의 스탠스 전환을 노린 3Y-10Y 플래트너를 구축할 계획을 여전히 가지고 있다. 최근 추가로 고민 중인 것은 붙어버린 10Y-20Y 스프레드의 향방.



5. Trading note

외인 매도가 마무리 될 것으로 보고 기록한 통안 2Y는 주 중에 정리할 계획. 캐리 목적의 포지션은 여기에 기록하지는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차기 연준의장 지명을 배경으로 미국채 스티프너를 고려하고는 있지만, 1) 금요일 임금 호조에도 미국 10년물이 2.40%를 뚫지 못했고, 2) 동 이벤트만 지나가면 미국채 롱과 플래트너에 유리한 상황이 다시 전개될 것 같아 고민 중. 중국의 지급준비율 인하도 관심을 두고 있는 포인트. 중국 자산 자체 뿐 아니라 호주 시장을 볼 때에도 중국에 대한 뷰가 전제되지 않으면 깔끔한 로직을 가져가기가 참 어려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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