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0월 30일 월요일

17/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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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대로 미국채 2Y-10Y 스티프너는 80.5bp, 124'25.5에 10년물 숏으로 변경 (스탑 125'07.0). 오전에 JH는 버터플라이를 이야기하던데 그것도 시도해 볼 만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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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에 트래킹을 하는 내내 금요일 찬스를 놓친 유가와 나스닥을 아쉬워했다. 나스닥은 이 정도로 강력하게 튀어오를 줄 몰랐지만, 유가는 목요일부터 지켜보고 있었기에 아쉬움이 더 컸다. 1) 주간재고가 발표되는 화요일과 수요일을 기회로 활용해야겠다고 생각했고, 2) 금요일 밤에는 시장을 보지 않고 있었다 (보고 있었더라도 체이스 콜은 못 했겠지만). hschoi가 '형이 금요일에 카톡이 없길래 약속이 있어 시장을 안 보고 있겠거니 생각하고 있었다' 라고 말해서 조금 웃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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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왑커브나 스프레드에 내재된 금리 인상 반영도는, 레인지 트레이딩이나 실제 인상 단행 시점에서 활용해야할 뿐, 본격적인 약세 시장에서는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이번에 다시 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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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10년물이 8.6bp 올라 4%에 근접. 인도 10년 금리도 7%를 돌파했다. 통화 변동성은 제한되면서 금리만 상승하는 것이 한국만의 일은 아닌 것이다. 2월 12일 위클리에서 아래와 같은 글을 쓴 적이 있는데 아직 유효한 관점인 듯.

 "인도는 8일 시장의 인하 예상을 깨고 기준금리를 6.25%로 동결했다. 동결 자체도 의외였지만 statement에 '통화정책 스탠스를 완화적인 쪽에서 중립적인 쪽으로 이동시킨다(decided to change the stance from accommodative to neutral)'라고 명시를 해서 인도 채권시장에는 큰 영향을 주었다(인도 2년물이 24bp, 10년물이 40bp 상승). 다만, 채권시장에 비해 루피의 반응은 미미했고 Sensex는 거의 하락하지 않았는데, 나는 이것이 올해 통화 스탠스를 선회하는 실수를 저지를 아시아 국가들에서 벌어질 일들의 축소판이 아닐까 생각한다. 미국을 제외한 거의 모든 국가들이 2010년부터 금리를 섣불리 올렸다가 다시 내린 흑역사를 가지고 있다. 아마 올해도 치고 올라오는 headline CPI와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한 두려움으로 아시아의 몇몇 나라는 통화정책 방향을 선회시킬 것이고, 채권시장은 곧바로 영향을 받겠지만 주식이나 부동산 가격에는 시차를 두고 그 효과가 반영될 것이다. 이런 시나리오가 현실화 될 때 가장 우려가 되는 곳은 역시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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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올해의 통화 긴축을 문제 없이 유지할 수 있을까. 만약 유지가 어려워 다시 완화 사이클로 접어드는 선택을 한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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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작성했던 위클리를 그림까지 해서 워드에 옮겨 놓으니 100페이지가 조금 넘었다. 동어반복도 잦았고 여름엔 왕창 틀리기도 했지만 위클리는 시작하길 잘 했다고 생각. '바이사이드 3년이 셀사이드 1년이야' 라는 홍팀장님 말씀을 신입 시절에 듣지 않았더라면, 삶의 밀도에 대한 강박을 중간에 놓아버렸었을 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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