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6월 5일 목요일

fait accompli

금주 월요일부터 미국 금리 상승을 염두에 두고 있었는데, box 하단으로 인식되던 2.60을 화요일에 회복했다. 오늘 미국 장 초반 ADP와 무역수지 부진에 2bp정도 하락했지만, 현재 다시 2.60대로 진입. 

이번에 금리 반등을 기대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과거 장기 저금리 후 금리인상 사이클 진입 직전의 시기를 살펴보면, 장기금리가 반드시 상승 하는 것은 아니지만 최소 하방지지력은 보인다. 특히 현재 연준의 시장소통력을 감안한다면, 2.50 이하에서의 추가 강세는 부담스럽다.

2) 5월 미국 금리 하락의 시작은 부진했던 미국 1Q GDP가 이끌었고, 마지막은 ECB의 추가 QE 가능성이 이끌었다. 1Q GDP의 확정치 발표가 아직 남아 있지만, 이미 컨센이 대폭 낮춰진 상태라 추가 강세 요인으로 보기는 어렵다. (다만, Capex의 회복이 가시적이지 않아 오히려 2Q GDP의 회복이 기대에 못 미칠 수는 있다.) ECB는 추가 조치를 취할 수도 있겠으나, '유로존 유동성 팽창 - 미국 채권 강세' 는 연결고리가 약하다. 기조의 전환이 아닌 강화일 뿐이고, 풀리는 돈이 어디로 흘러갈지, 심지어 region을 넘어 예상하는 것은 매우 부정확하다.

그 중 가장 최근의 이슈이며, 논리가 취약한 ECB를 포인트로 잡았다. ECB결과 자체를 확인하는 것은 늦고, 화요일 유로존 5월 CPI 예비치 발표 후의 시장 반응을 보기로 했다. 1)유로존 CPI의 둔화에도 미국 금리가 상승하거나 또는 횡보한다면 선반영이 끝난 것으로 보고 금리 상승 판단, 2)아무 요인이 없어도 미국 금리가 2.60을 회복하면 기술적으로 금리 상승 판단을 하기로 결정했는데, 두 일이 동시에 일어났다.

ECB가 금리만 인하하는 등의 최소한의 액션을 취하면 미국 금리는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고, 동결이라도 한다면 폭등의 소지도 있다. 만약 추가 QE의 강도가 높아 변동성이 확대되더라도, 2.50 위에서는 상승 판단을 유지할 것이다. 가장 큰 고비는 NFP이다. 오늘의 ADP 발표 후 시장 반응이 그것을 증명한다. 시장은 1Q의 부진은 용인했지만, 2Q 반등의 기울기에 매우 민감해져 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