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월 6일 일요일

2018년 마무리와 해피뉴이어

이번에도 새해 포스팅은 조금 늦게 작성하게 되었다. 이직 후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것도 만만치 않았고, 무엇보다도 평온했던 운용사와는 달리 일상적 여유가 거의 없는 기관으로 자리를 옮겨온 영향으로 2018년에는 포스팅 수가 확연히 줄었다. 매년 50%YoY 증가하던 포스팅 수가 작년에는 80% 급감. 자칫 민감할 수 있는 원화채 관련 생각들은 업로드 하지 않은 영향도 적잖다. 기록들을 사후적으로 올려둘까 생각도 했었지만 꼭 그럴 필요는 없을 것 같아서 하지 않았다. 이 공간이 아니더라도 중요한 뷰나 의견은 그때마다 따로 주변 분들과 공유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핵심이 되는 생각들은 주간 단위로라도 간단히 적어두었다.



2018년의 매매는 '1월의 베어스티프닝과 12월의 금리 하락을 취했지만 연 중반에는 변변치 않았다' 고 요약할 수 있을 것 같다. 재정확장의 여파와 지속되는 금리 인상을 배경으로 연 중반에 금리 상승 트라이가 있던 시기를 잘 활용하지 못했던 것. 통화긴축은 이미 다 아는 사실이고 추가 재정 확장은 당분간 요원하며 미국 경기는 고점을 지나고 있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쉽게 숏을 가지 못하도록 만들었다. 9월에 캐나다에 출장을 가서도 모두가 late-cycle이라고 말하지만 막상 10년물은 3.5%는 갈 것으로 본다는 것이 참 모순적으로 보였던 기억이 있다. 연준의 통화 긴축이 진행 중인 시기에는 함부로 '통화긴축이 이미 시장에 반영되어 있다'는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배웠던 한 해. 다행인 점은 연초의 재정정책과 연말의 통화정책 컨셉을 의미있는 사이즈로 취했다는 것.

지금 가지고 있는 2019년에 대한 생각을 요약하자면, 1) 미국채 금리는 낮은 레벨에서 박스권. 2년 기준 2.20% ~ 2.50%. 2) 미국의 성장이 작년대비 둔화되긴 하겠지만 그나마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지켜볼 여유가 있는 것이 미국이고 나머지 국가들은 오히려 인하를 저울질. 3) 2번의 이유로 달러는 강세 (연준의 인상 중단으로 달러가 약세로 돌고 EM이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뷰가 취약해질 가능성을 보는 중) 4) 주가는 전반적으로 강세이며 미국이 가장 아웃퍼폼. 5) 코스피는 박스피. 6) 미중 협상은 타결되어도 타결되지 않아도 중국에게 문제. 7) BOJ가 추가 완화를 단행할 수 있으며 유럽은 하반기에도 기준금리 동결. 일본의 경우는 지표가 트리거가 될 수 있고 유럽은 정치적 불확실성이 배경.

써 놓고 보니 미국 금리를 제외하면 좀 급진적인 면이 많아 보이지만 지금 드는 생각은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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