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9월 26일 화요일

17/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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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미국 채권이 소폭의 강세를 보였지만 계획했던 롱을 실행하기에는 몇 가지 불편한 부분들이 있었다. 1) 북한 이슈가 발생했는데도 채권 강세폭이 제한적이었고, 2) 유가가 저항을 의미있게 돌파했으며, 3) 페이스북 요인을 감안하더라도 기술주 약세에 비해 S&P가 지지되는 모습이 금리 상승에 대한 시장의 센티멘트가 남아있음을 암시하는 것이 아닐지 의심이 되었기 때문. 오늘 한국 채권시장은 외인 매도 주도로 약세를 보였는데, 단순히 북한, 연휴, 또는 분기말 요인으로 보기는 어려워서 이 역시도 미국채 롱을 불편하게 만드는 시그널. 일단 hawkish할 것으로 보이는 옐런 의장 발언 이후에도 미국채 선물이 지난 수요일의 저점을 하회하지 못하면 스몰 사이즈의 롱을 트라이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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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독일 Ifo 기업환경지수가 부진한 것이 유로 강세의 영향이지 않겠냐는 의견이 있어서 찾아봤는데 그렇게 보기만은 조금 어려운 것 같다.



2014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유로 약세가 2015년까지 기업환경지수를 지지시켰지만, 해당 기간을 제외한 기간에서는 대체로 유로 환율과 기업환경지수는 동행. 이는 유로존이 DM으로 분류되긴 하지만, QE효과가 크게 작용했던 기간을 제외하면 환율과 기업경기의 관계는 EM과 비슷한 속성을 지닌다는 의미다. 통화 약세에서 기업경기가 호조를 보이고, 통화 강세에서 기업경기가 망가지는 관계가 뚜렷한 나라는 역시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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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트럼프가 내일 세제 개혁 관련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발언. 미국채 롱 진입 기회는 내일 다시 노려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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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블룸버그 사용이 애매해지는 것 말고는 실질적으로 불편할 일이 딱히 없을 것 같고, 그것도 얼마든지 연동 파일 업데이트 부탁은 가능할 듯. 이참에 아예 파일들을 하나씩 리뉴얼하는 중이다. 일상이 달려 나가고 있을 땐 하기 어려운 것들을 하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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