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9월 2일 수요일

8월 금통위 의사록

8월 금통위 의사록이 공개되었다. 9월 금통위에서의 소수의견 등장 가능성이 다소 높아진 것으로 보이며, 10월부터는 추가 인하 가능성을 열어 두어야 할 듯. 내용 요약은 아래 첨부. 역시나 코멘트별 위원 매칭은 나의 추정일 뿐.


위원 1 – 함준호 or 장병화
성장 불확실성이 다소 높아졌지만 지난 달 전망경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모습.
앞으로 메르스 영향에서 벗어나면서 점차 회복할 것. 물가는 유가 때문에 당분간 낮을 것.


위원 2 – 문우식
수출 관련 하방리스크는 있지만 소비와 투자의 회복세가 지속된다면 지난달 예상한 성장경로 이탈하지 않을 것. 물가도 내년에는 당초 전망대로 2%가까이 상승한다.

7월 중 원하가 절하된 것은 국내 기초여건의 변화보다는 글로벌 달러 강세에 기인한 것.
(이 사람은 환율을 완전히 잘못 보고 있음. 5월부터 진행된 EM통화 약세는 중국 경기 부진에 따른 펀더멘털의 약화를 반영.)


위원 3 – 함준호 or 장병화
확장적 거시정책과 메르스 사태 소멸로 회복될 것이다.
중국과 유가 때문에 성장과 물가에 대한 불확실성은 높아졌지만, 7월의 전망경로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è  위원1 ~ 3은 여전히 경기를 오판 중. 성장이 7월에 예상한 흐름대로 진행 중이라고 하지만, 실제 7~8월 지표 흐름상 10월 수정경제전망은 재하향될 가능성이 높음.



위원 4 – 하성근
경기 전반에 대한 뷰는,
1)소비가 회복은 되었지만 이전의 회복세에 미치지는 못하고 수출 부진 지속. 하반기 성장경로를 둘러싼 상하방 불확실성 확대.
2)기대인플레이션의 상승은 수요측 요인 보다는 환율, 공공요금 등의 공급 요인에 기인.
3)설비투자 수요압력은 개선되었으나 재고출하비율이 다시 상승하면서 유휴생산력 개선은 없음.
-결론적으로 성장과 물가경로 불확실성 확대. 다만 추가 인하가 필요한 유의미한 상황 변화가 없음.

동결하며 다음 리스크 요인에 유의.
1)자본유출 가능성 완전 배제는 불가능하니 대비책 필요
2)위안화 평가절하 영향에 대한 점검 필요. 단기적으로 부정적,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일 수 있음.
3)가계부채가 실물보다는 주택경기에 대해 높은 경기순응성 보임. 거시건전성 규제 감독 강화 필요.


위원 5 – 정해방
성장경로 불확실성 여전하고, 미국과의 경기동조가 약화되는 것이 문제.

나머지는 불필요한 시황 설명 + 또 이상한 소리.


위원 6 – 정순원
중국경기 부진과 위안화 절하는 대중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에 만만치 않은 역풍.
설비투자는 증가 중이지만, 수출 감소세를 고려하면 회복의 강도와 속도는 당분간 미약할 듯.
향후 수출입은 당분간 상당한 수준의 감소세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음.

담뱃값 인상효과를 감안할 경우 현 수준의 근원인플레는 여전히 미진한 수요를 반영.

가계부채 증가라는 정책비용은 통화정책 보다는 거시건전성 정책으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

지금의 저물가, 저성장은 경험해 보지 못한 새로운 상황. 따라서 통화당국은 중앙은행이 활용 가능한 모든 수단을 점검하고 그 구체적인 사용계획과 실행방안을 적극 강구해 두어야 함.



결론
7월 광공업생산의 부진, 8월 수출 부진으로 미루어 볼 때 기존 예상대로 가고 있다는 위원 1~3의 설득력은 상당히 약화.

FOMC를 앞두고 한은이 선제적 인하에 나서지는 않겠으나, 9월 금통위에서의 1~2인 인하 소수의견 등장 가능성이 대단히 높아진 것이 사실.

9월에 연준이 금리 인상을 하든, 하지 않든 한은은 10월부터 추가적 금리 인하를 고려할 것.

연준의 9월 인상 후 시장 패닉이 없다면 -> 패닉이 없음을 확인한 한은은 인하가 편해지고,
연준의 9월 인상 후 시장이 패닉하면 -> 한은의 인하는 당연히 더욱 편해지며,
연준이 인상 시기를 12월이나 내년으로 연기하면 -> 연준에 대한 부담이 이연되어 한은 입장에서 인하할 시간이 생기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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