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5월 30일 화요일

Korea data preview: Industrial production likely to continue upward trend in April

Industrial activity data in March(+3%YoY) was weaker than I expected(+5.8%YoY) but it still remained upward. While the semiconductor sector showed a strong gain of 24%YoY in March, a slowdown in most of cyclical sectors such as chemical, refining, and steel drags on the headline. Falling inventory/shipments ratio by 1.1 to 115.6 which left the peaks of the beginning of the last year may suggests that the production is likely to be expanded more in the near future.

Under my estimate, industrial production data in April is expected to show a strong print of 5.7% in YoY terms(+1.8%MoM), slightly above consensus expectations of +5.28%YoY(+1.42%MoM), mostly driven by skyrocketing semiconductor sector growth that recorded +54.9%YoY on exports data in April. It may provide some evidence to support the BOK's latest view that the domestic economic growth could outpace their economic outlook in April. The better-than-expected data should put some pressure on the Korean bond market as the KTB futures traded on the top of the range yesterday, however, based on my recent experience, market impacts from domestic data is likely to be limited.



2017년 5월 29일 월요일

Weekly (17. 05. 28.)

1. 지표 밀집 주간

이번주는 한국의 월말, 월초 지표와 미국의 주요 지표 발표가 겹치는 한 주. 개인적으로 ISM제조업지수나 ADP고용 발표 이후 가격의 반응을 확인한 뒤 NFP에 대한 기대나 우려를 트레이딩 재료로 활용하거나, 연준 인상에 대한 시장 반영도와 NFP 발표의 비대칭성을 노리는 편인데 이번에는 둘 다 쉽지 않아 보인다. 6월 인상 가능성은 이미 상당히 반영되어 있고, 반영되어 있는 인상 가능성에 비해 경기에 대한 확신은 없어 2Y-10Y 스프레드는 축소되어 있으며, 정치적인 불확실성도 잔존해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즉,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더라도 미국 10년 금리가 크게 상승할 수 있을지 의문이며, 반대로 고용지표가 부진하더라도 트럼프 탄핵 이슈가 부각되었을 때 형성한 저점을 의미있게 하회할 것 같지는 않다. 지금의 분위기라면 지표 결과와 무관하게 기존 트렌드를 강화시키는 것은 미국 주식이 아닐까 생각. 아래의 로직으로 2Y-10Y 스티프너를 고려하고는 있지만, 이것은 사실상 NFP가 크게 부진할 때만 작동할 것이고 지표가 무난하기만 해도 커브는 플랫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실행하더라도 큰 사이즈는 어려울 듯.




2. 매파적 연준과 달러 약세

경기 확장에 대한 의구심 증폭과 더불어, 정치적 불안까지 확대된 상황에서 연준의 hawkish한 스탠스가 재확인되면 EM통화에 대한 리스크오프성 달러 강세가 유발될 것으로 지난주에 생각했었다. 그러나 결과는 달러 약세와 미국 커브의 플래트닝, 그리고 EM 주식의 추가 강세였다. 즉, 시장은 경기 상황 대비 연준의 긴축이 빠르다고 보고 있지만, 그것이 리스크오프를 촉발해 시장을 무너뜨릴 정도라고 평가하고 있지는 않다. 이런 국면에서 가장 큰 수혜를 받아왔고, 앞으로도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높은 자산은 역시 한국 주식. 강력한 글로벌 리스크오프 요인이 발생해 달러가 강세로 전환되거나, 미국의 재정확장이 가시화되어 장기물 금리를 상승시키고 커브를 스팁시켜 미국 중심의 리스크온이 달러 강세를 이끌지 않는 이상 달러 약세와 한국 주식 강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 매파적인 연준이 리스크오프로 작용되지 않는다는 점이 재확인되었으므로, 만약 미국 지표 호조나 FOMC 경계로 위 추세가 조정을 받는다면 진입의 기회로 활용 가능할 듯.



3. 매파적 한은과 채권 강세

한은의 통방문은 비교적 매파적인 편이었으나, 금통위 기자회견에서 인상에 대한 시그널은 전혀 없었다. 부엉이님이 정리하신대로, 기존 성장 전망 경로를 상회할 가능성을 한은이 언급한 것 자체가 꽤 매파적인 시그널이었음에도 통방문 발표 시 시장 반응은 거의 없었다. 일단 이주열 총재도 신정부의 정책 스탠스가 명확해지지 않는 이상 먼저 움직일 의사는 전혀 없어 보인다. 최근 다시 상승 탄력을 받기 시작한 부동산 시장이 정부의 한은에 대한 긴축 요구로 연결될 개연성은 있지만 아직 가시적이지는 않다. 성장률전망 상향이라는 요인은 이제 노출이 되어버렸으므로, 이제 시장이 자극을 받으려면 적어도 인상 소수의견의 등장 정도는 필요할 듯. 올해 통화정책 이벤트에서 조심할 필요가 있다는 전망은 유지하나, 다음 금통위까지 시간이 꽤 많이 남았으므로 단기적으로 캐리 목적의 2Y구간 재편입을 고려해 볼 생각.



4. 중국의 신용등급 강등과 위안화 강세

무디스가 중국의 신용등급을 강등했음에도 중국 금리는 상승하지 않았고 위안화도 강세. 1) 통화정책 스탠스가 완화적인 쪽으로 전환되거나, 2) 경기에 무리가 가는 레벨 이상으로 금리를 올리게 되면 지점부터 위안화가 약세가 재개될 듯, 이라고 지난주에 썼는데 양 쪽 모두 해당하지 않자 위안화는 오히려 강세를 보였다. 인민은행의 긴축이 달러 약세와 EM으로의 자금 유입 추세에서 중국을 오히려 멀어지게 만들었었는데, 인민은행의 긴축이 잦아들자 중국도 다른 EM과 비슷한 흐름을 보이기 시작한 것. 만약 인민은행이 긴축을 재개하지 않는다면 지난주의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고, 이는 AUD와 호주 금리에도 영향을 미칠 듯. AUD 숏이나 호주 채권 롱은 포지션이 있다면 청산 관점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5. Trading note

USDKRW 롱, 한국 3Y 숏, 독일 10Y 숏, 유가 숏 중에 급작스러운 사정으로 유가만 기록을 못했는데 유가만 노리던 방향으로 가격이 흘러갔다. 5%짜리 움직임이라 아쉬움이 상당하지만 현실적 일상에 의한 한계는 극복의 대상일 뿐이고, 언젠가는 운 좋게 수익이 될 포지션만 기록할 수도 있을테니 아쉬움은 뒤로 하고 다음 기회를 찾아야 할 듯. 독일 10년숏은 ECB결과 자체가 포지션에 우호적이지 않더라도, ECB 미팅 전에 빠져나올 기회는 충분히 있지 않을까 싶다.


2017년 5월 25일 목요일

OPEC미팅을 앞두고

어제 FOMC의사록은 시장에 영향을 크게 주지 못하고, 오히려 기존에 조금씩 반영되던 경계감을 해소시키는 재료로 작용했다. USDKRW는 하단이 견고해 보이기는 하지만 일단 컨셉으로 잡았던 hawkish 연준 우려는 시장이 흡수를 해버렸기에 접고 가는 것이 낫다고 생각 (1120.40).

3Y 숏은 1.68%을 터치하거나, 아무일 없이 금통위가 마무리되면 정리하는 것으로 조건을 변경.

(12시 35분)
3Y는 1.682%에 정리되었고, 이런저런 일과 예정에 없던 외부 세미나를 다녀오니 OPEC, non OPEC 뉴스 모두 끝나 포스팅 제목이 무색해졌다. 역시 재료 노출 후 가격은 되려 하락하는 패턴을 그리는 중. 오일은 노리고 있었기 때문에 매우 아쉽긴 하지만 물리적으로 가격을 보고 있을 상황이 아니었으므로 어쩔 수 없었다고 생각. 그리고 뷰에 대한 확신이 강했더라면 어제의 재고 감소 이후 바로 기록을 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내일과 모레까지는 또 일정이 있어 업데이트는 위클리에 한 번에 할 계획.

2017년 5월 23일 화요일

17/05/23

-1-
USD 롱이 참 매력이 없긴 하지만 계획대로 USDKRW 롱을 1124.20에 5% 사이즈로 트라이(스탑 1110.0). 영국 테러를 비롯해 다양한 요인들이 원화 약세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는데, 오늘 장 중 코스피의 추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원화가 약세였다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본다. 리스크오프 요인들이 등장하고 있음에도 연준이 hawkish하다면 리스크 통화들이 취약할 수 있다는 것이 배경.


-2-
사이즈가 작은 이유는 한국 증시가 워낙 강력한 상황이라 hawkish Fed라는 재료를 소화 후 기존 추세를 강화할 리스크를 배제할 수는 없기 때문. 5%라고 하면 지나치게 작아 보일 수 있는데, 총 포트 기준 5bp 정도의 리스크를 스몰 사이즈로 기록 중이라 그렇다. 비중을 크게 가져갈 만한 아이디어는 아직 보이지 않는다.


-3-
독일 10년은 161.05에 5% 비중 숏이 괜찮다고 생각(스탑 162.50). 오늘 발표되는 유럽 지표들을 보면서 애드를 고려할 계획. 위클리에 썼듯 갭 부근을 스탑으로 숏을 고려하던 중이라, 시초가 하회를 근거로 작은 사이즈를 먼저 구축.


-4-
나는 최근까지만해도 일상의 고단함과 촘촘함이 나의 업무나 생활패턴을 침식하는 것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다. 예를 들어, 살고 있는 집에 문제가 생겨 수리를 위해 시간을 지나치게 소모해야만 하거나, 가지고 다니던 핸드폰이 폭발해 제조사와 분쟁을 겪어야만 하는 등의 일상적 어려움이 밀려들면, 일에 대해 충분히 읽고 쓰고 말하게 되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 싶었던 것이다. 지금은 운이 좋아 이러한 일상적 어려움이 덜 한 편이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일상의 밀도와 난이도는 높아질텐데, 가뜩이나 읽거나 쓰는 속도가 빠르지 않은 나에게 그것은 재앙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러나 근 1개월간 일상의 템포가 숨가쁠 정도로 빨라지는 경험을 하면서 그러한 두려움은 완전히 사라졌다. 삶의 밀도나 시간의 효율성, 그리고 차별적인 집중력은 나의 상상보다 신장시킬 수 있는 폭이 엄청나게 큰 것 같다. 다만 그것을 위해서는 엄청난 체력이 필요할 뿐이다.

2017년 5월 22일 월요일

Weekly (17. 05. 21.)

1. Filling the 'Macron gap'

트럼프의 탄핵 이슈가 불거지며 4월말 프랑스 1차 대선 이후 전개된 리스크온에 제동이 걸리는 모양새가 됐다. 특히 미국 10년물은 4월 24일에 발생했던 소위 Macron gap을 메우며 금리 기준 연중 최저치에 재근접. S&P500은 갭을 메우긴 했지만 반등했고, 코스피나 나스닥은 아직 이번 랠리의 출발점과는 거리가 꽤 멀다. 엔화는 약세폭을 되돌렸지만 아직 갭 부근에 미치지는 못한 상황이며, 유로는 달러 약세에 더해 ECB의 스탠스 전환 가능성까지 반영하면서 오히려 강세 추세를 강화. 갭 근방에서 가격이 지지되고 있는 것은 독일 10년인데, 리스크오프에 따른 금리 하락 압력을 받고는 있지만 한편으로는 유로처럼 ECB의 스탠스 전환 가능성이 반영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갭이 채워지는 것을 스탑으로 숏을 구축해볼만한 가격대라고 생각. 미국채도 롱보다 숏이 편안한 가격이 되었으나, 리스크오프의 진원지가 미국이라는 점에서 이번주 채권 숏은 미국 외 지역을 노려보는 것이 나을 듯. 트럼프의 탄핵 여부 자체를 전망하기는 어렵지만, 1) 트럼프가 해외 순방으로 자리를 비우고, 2) Comey의 상원 공개 증언 역시 5월말 Memorial day 이후에 이루어 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에, 이번주는 트럼프발 리스크오프가 잦아드는 쪽에 무게를 두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 BOK watch

목요일에는 신정부 출범 이후 첫 금통위가 예정되어 있다. 한은의 정책 방향은 거의 늘 정부 정책 방향에 부합해왔지만, 그것을 중앙은행 스스로가 표출할리는 없기 때문에 기자회견에서 정부와 관련된 특별한 코멘트가 등장할 확률은 낮다. 그러나 수출, 생산, 성장률, 제조업BSI 등 지표 전반이 호전되고 있는 상황에서 디레버리징을 지향하는 정부가 등장했으므로 통화정책 관련 이벤트는 조심할 필요가 있고 생각. 6월 24일 임기가 만료되는 장병화 부총재의 후임 인사도 관전 포인트인데, 한은 부총재는 총재가 추천해 대통령이 임명하기 때문에 현재 총재와 비슷한 관망적인 성향의 인사가 물망에 오를 가능성이 높지 않나 싶다. ECB와 FOMC가 있는 6월에는 금통위가 없으므로, 이번 금통위보다는 수정경제전망까지 발표되는 7월 금통위의 리스크가 더 높긴 하다. 다만, 한은의 추가 완화 시사 가능성이 제로라는 점과 상술한 상황을 조합했을 때 3Y 기준 1.70% 이하에서는 bearish한 관점을 유지할 계획.



3. OPEC watch

25일 OPEC 정례 회의에서는 다음달 마감되는 감산의 연장 논의가 이루어진다. 지금까지 시장에 노출되어 가격에 반영된 것으로 보이는 것은 '내년 3월까지 9개월 추가 연장을 할 것이다' 라는 부분. 현재 감산 규모인 일 180만 배럴에서 감산의 폭을 더 확대하는 것에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어 시장 반영도를 가늠하기가 다소 어려운 상황. 다만, 최근의 반등으로 유가가 50불을 넘어서 있기 때문에 가격적으로는 '감산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발표 후에는 하락하는 쪽'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4월 중순 이미 한 번의 폭락을 경험했고, 최근에는 일중 변동성도 높은 상황이라 포지션을 미리 잡는 것은 리스크가 높다고 생각. 화요일 API와 수요일 EIA 재고에서 포착되는 포지션 쏠림의 정도를 확인하는 것이 나아보인다. 재고 하락에도 불구하고 유가의 추가 상승이 제한된다면 숏을 고려할 수 있을 것.



4. PBOC와 위안화

PBOC는 지난 주 역레포를 통해 1600억 위안을 시장에 공급했고, 이에 철광석 가격과 상해지수의 하락세도 일정 부분 저지되었다. 흥미로운 포인트는 연초부터 이어진 중국의 긴축과 달러 약세에도 불구하고 CNH는 거의 강세를 보이지 못했다는 점. HKMA가 지난 3월 연준을 따라 기준금리를 인상했음에도 불구하고 HKD 역시 연초 이후 일관적인 약세를 보이다 지난주가 되어서야 소폭의 강세 반전. 즉, 통화가 달러에 페그된 두 국가가 어쩔 수 없이 연준의 긴축을 따라가고 있지만, 미국과 달리 두 국가는 통화긴축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고, 경기 상황 대비 빠르게 진행되는 긴축에 대한 우려로 해당국들로의 자금 유입이 제한되고 있는 것. 금리를 올려도 통화가치를 방어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뜻이다. 결국 1) 금리 상승에 대한 부담으로 통화정책 스탠스가 다시 완화적인 방향으로 전환되거나, 2) 경기에 무리가 가는 레벨 이상으로 금리를 올리게 되는 지점부터 위안화 약세는 재개될 듯. 어느 쪽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되든 중기적으로 AUD에는 약세, 호주 채권에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PBOC의 자금 공급이 지속되어 철광석이 반등한다면, 그 국면을 AUD 숏과 호주 채권 롱 찬스로 관점에서 접근.



5. Trading note

고려 중인 것은 독일 10년 숏, WTI 숏과 더불어 소량의 USDKRW 롱 정도. FOMC의사록에는 대차대조표 축소 관련된 추가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보이며, 그것이 다소 낮아진 FOMC 경계를 재부각시킬 수도 있을 듯. 6월에는 ECB와 FOMC가 주요 이벤트이고, 그 이벤트들을 앞둔 미국의 지표 밀집 구간이 벌써 한 주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에 이번주부터는 긴장을 해야 한다. 아래 기록 중인 것은 notional amount 기준이니 연 1.5% ~ 2% 정도를 허들이라 생각하고, 개인적인 목표는 4% 수준이었는데 2분기에 고전하고 있는 상황.


2017년 5월 19일 금요일

17/05/19

-1-
한국 3Y는 1.677%에 20% 사이즈 숏이 괜찮아 보인다(스탑 1.62%). 미국발 리스크오프에도 강세는 제한되는 모습. 금통위와 해외 통화정책 회의들에 대한 우려 가능성을 배경으로 하는 컨셉.


-2-
어제 포스팅한 KRW 숏에 대해 지인들은 대체로 반대하는 입장. 1) 경기 펀더멘털이 강해 트럼프 이슈는 일시적일 것이고, 2) 경기 모멘텀이 둔화되더라도 KRW가 약세로 가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는 의견이 많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다들 한국 지수와 경기가 엄청 강하다는 점에서 부담을 느끼는 중. 나도 아주 매력적인 아이디어라고 생각하진 않기에 1120원 근처에서 소량만 트라이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


-3-
3Y 숏도 로직이나 스토리가 크게 끌리는 편은 아니지만, 가격적으로 부담이 작고, 작은 아이디어라도 가져가 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생각에 기록을 했다. 향후 큰 흐름을 이끌어 낼 이벤트가 무엇일지 고민해 보고 있는데, ECB의 스탠스 전환 가능성 외에 떠오르는 것이 지금은 잘 없다. HKD의  움직임이 흥미롭다는 친구의 이야기를 듣고 어제 보니 최근의 인민은행 긴축과 달러 약세에도 불구하고 위안화가 강세로 가지 못한 부분은 주목할만 한 듯.


-4-
오전에 중요한 세미나 발표를 앞둔 지인이 어떤 세미나가 좋은 세미나인지 물어보길래 많은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는 맞고 틀리고를 떠나 본인의 로직을 명확하게 밝혀주는 세미나가 좋고, 특히 뷰나 결론이 나와 반대의 방향일수록 배우거나 생각할 것들이 많아 더 좋다. 그치만 나와는 정 반대로 로직을 떠나 결론에 주목하고, 본인이 가진 뷰와 같은 방향의 이야기를 선호하는 사람도 아주 많다. 그리고 이러한 수용 방식의
차이는 보통 서로가 가진 입장의 차이에 기인한 것이라 한 쪽이 좋거나 나쁘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그러면 두 부류의 클라이언트가 혼재해 있다면 과연 어떤 세미나를 해야 최적일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에만 집중하면 적이 많아질 것이고, 상대가 듣고 싶은 이야기만 고르다 보면 개성과 깊이를 상실할 것이다. 때문에 기본적으로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로 내용을 구성하되, 내 이야기에 거부감을 가진 상대와의 간극은 전달 방식의 세련화로 극복하는 것이 최선이 아닐까 싶다. 그런 전략을 택한 것이 버냉키였고, 본인의 이야기에만 집중했던 것이 서머스였다.

2017년 5월 18일 목요일

17/05/18

-1-
간밤에 트럼프 이슈로 꽤 큰 폭의 안전자산 랠리와 위험자산 조정이 관찰되었다. 미국채는 스탑이었던 2.27%를 뚫고 현재는 2.24%. 오늘은 FX morning 해석하는게 참 무색했다. MS의 형식을 어느정도 벤치마크 해보려는 중이고, FX morning 정도의 내용이면 뷰가 맞고 틀리고를 떠나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나는 그것보다는 조금 더 전략적이고 실제적인 방향을 추구하고 싶다.


-2-
위클리에 썼던 내용 중에 금리의 대한 예상은 어제부로 틀린 것이 되었고, 회사 일로 포스팅 빈도가 낮아질 것 같다는 예상만 들어맞는 중이다. 다음주는 되어야 상황이 나아질 듯. 어제밤에 4월부터 5월까지 꽤 고전 중이라는 얘길 친구에게 했더니, 올해는 정치의 임팩트가 너무 크다보니 하나의 뷰를 가져가기엔 어려운 것 같다는 대답을 들었다. 확실히 이래저래 조심해야하는 국면의 연속. 그래도 변동성이 아예 없는 것 보다는 지금이 낫지 않나 싶다. 정말 괜찮은 찬스는 원래 드물다.


-3-
어제 미국에 있는 친구가 KRW short 로직을 보내왔다. 요약하자면, 1) 작년 여름 이후 중국 PPI가 가파르게 상승 전환하면서 리플레이션을 이끌고, 2) 이러한 리플레이션이 EM주가와 EM통화의 강세를 유발했으며, 3) 신정부 기대와 수출지표 개선으로 자금도 유입되었는데, 4) 중국 PPI와 PMI가 3월에 피크를 확인했고 상품가격과 글로벌 경기활동의 기저효과가 마무리되었으니 1 ~ 3이 반전되지 않겠냐는 것.

나의 생각은 이렇다. 일단 프랑스 대선 이후의 코스피 랠리와 EM 자금유입에 비해 USDKRW의 하락폭이 작았고, 기술적 측면에서도 전저점 부근이라 롱이 편안해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문제는 펀더멘털한 스토리가 어떻게 흘러갈 것인지에 대한 부분.

달러 스마일이라는 큰 관점에서 봤을 때, 달러 강세는 리스크온이나 리스크오프가 극에 달하면 유발된다. 먼저, 지금 상황에서 리스크온에 따른 달러 강세는 트럼프 탄핵 이슈가 마무리되고 예상보다 강력한 미국 재정 정책이 가시화되기 시작해야만 현실화 될 수 있다. 연준의 인상은 물론이고 단순히 미국 경기가 좋다는 점만으로는 달러를 강하게 만드는 미국 독주 형태의 리스크온은 쉽지 않을 것. 그러나 트럼프 탄핵이 이슈인 현 시점에서 미국의 재정을 기대하기란 사실상 어렵다.

결국 지금 달러 강세 포지션을 간다는 것은 강력한 리스크오프에 베팅한다는 의미. 나는 아직까지 미국 2분기 성장률 호조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고, 미국의 2분기가 괜찮다면 글로벌 전체로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를 지지하는 쪽이지만, 중국 지표나 상품가격 측면에서는 리플레이션이 끝나가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이 사실(MS나 GS는 지금 중국의 둔화는 중국의 긴축 때문에 발생한 중국만의 문제로 한정짓는 중). 다만, 글로벌 경기 개선세가 둔화되거나 리플레이션이 끝났다는 점을 인정하더라도, 그것만으로 달러를 강세로 만드는 강한 리스크오프가 시작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내 생각에 그 정도의 리스크오프가 유발되려면, 지금처럼 경기 둔화에 대한 논란과 정치적 리스크가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연준이 6월 인상과 대차대조표 축소에 대한 입장을 고수해야 가능할 듯.

정리하자면, 지금 USDKRW 롱을 노린다면 '리플레이션 둔화'가 아닌 '리플레이션 둔화 논란과 트럼프 리스크가 부각되는 상황에서 연준이 6월 인상을 고수하는 것' 을 주제로 삼아야 한다고 본다. 바꿔 말해, 지표들이 호조를 보이거나, 트럼프 탄핵 문제가 단순 헤프닝으로 끝나는 것이 이 포지션의 리스크가 된다. 6월 인상 여부 자체를 떠나 인상에 대한 경계가 형성될 수 있는 시기이고, 연준이 6월 인상을 확실하게 포기할 정도면 이미 트럼프 문제만으로 리스크오프가 많이 진행된 상황일테니, 오히려 연준 스탠스에 대한 포지션의 리스크는 크지 않을 듯. 가격 레벨 부담이 작기 때문에 시도해볼만 하다고 생각.

2017년 5월 15일 월요일

Weekly (17. 05. 14.)

1. 4월 소매판매와 CPI

미국의 1분기 성장률 부진이 확인된 후, 2분기 성장률 반등폭에 대한 전망이 다소 엇갈리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 금요일 4월 소매판매는 기대치인 +0.6%MoM을 하회한 +0.4%MoM으로 발표. 다만. 3월 수치가 -0.2%에서 +0.1%로 상향조정되어 4월 수치가 영향을 받은 부분도 적잖다. 변동성이 높은 building materials와 유가 영향이 큰 gasoline station, 그리고 온라인 판매를 빼고 봤을 때, furniture, electronics, food stores, clothing, merchandise stores 등 대부분 섹터의 상승률이 전월의 수치보다 부진. 자동차가 +0.7%MoM으로 상승 반전한 것은 긍정적이나 YoY 기준으로는 3월 4,6%YoY에서 4월 4.4%YoY로 상승폭이 오히려 소폭 둔화. 1분기 GDP 둔화 요인으로 작용했던 자동차의 회복 여부는 6월초 발표되는 5월 자동차판매를 확인해야 판단 가능할 듯. 종합해 봤을 때 심각하게 부진한 것은 아니지만, 미약했던 1분기 소매판매 지표 흐름을 반전시킬만한 시그널 역시 포착되지 않는 밋밋한 지표. 4월 CPI도 기대치인 +0.3%MoM보다 부진한 +0.2%MoM을 기록했다. 1월 2.3%YoY였던 core CPI는 이제 +1.9%YoY까지 내려왔다. 전체에서 30%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는 주거 부문은 견조하나, 그것을 상쇄하고도 남을 만큼 다른 섹터 물가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중.



2. 지표에 대한 금리의 반응

금요일 지표 부진으로 미국채 10년 금리는 7.4bp하락한 2.326%으로 마감. 엔과 유로도 영향을 받았지만 금리의 지표 민감도가 가장 큰 편이었다. 상술했듯 지표의 디테일이 아주 나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1) 2분기 지표 반등에 대한 기대가 형성되고 있던 상황이라 평소보다 소매판매에 관심이 크게 집중되었고, 2) 그런 상황에 기댄 채권 숏이 누적되어 있었다고 보면 될 듯. 지표를 뜯어보는 것과 지표에 대한 시장의 반응을 예상하는 것은 조금 다른 일. 금요일의 채권 강세로 미국채 10년 선물은 프랑스 1차 대선 직후 발생했던 갭을 목전에 두게 되었다. 한편, 프랑스 대선을 기점으로 진행된 리스크온의 중심은 나스닥과 EM주식이었고, FX시장에서는 USDJPY의 강세가 꾸준히 진행되었는데, 이러한 자산들은 프랑스 대선 직후 발생한 갭과는 상당히 먼 레벨에서 거래 중. 즉, 프랑스 대선이라는 불확실성 제거가 주가 상승의 트리거가 되어 리스크온 모드가 되었지만, 미국 경기와 정책에 대한 의구심으로 금리의 상승은 제한되는 것이 현재의 상황이다. 결국 1) 주가 상승이 한계에 도달해 리스크온이 마무리되어 금리가 추가 하락 압력을 받거나, 2) 지금의 리스크온이 유지되는 가운데 미국 경기나 정부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재유발되어 금리가 크게 상승하는 경우를 생각해 볼 수 있겠는데, 아직은 어떤 이벤트가 둘 중 하나를 가능하게 만들지 잘 모르겠다. 때문에 일단 미국 금리는 프랑스 대선 직전 레벨 이하의 하락을 기대하기보다, 2.30% 이하에서는 다시 반등해 레인지로 회귀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는 것이 낫다고 생각.




3. 대선 이후의 한국 금리

대선 이후 금요일까지 한국 금리는 3년이 0.7bp, 10년이 5.5bp상승하면서 3Y-10Y 스프레드는 연중 최고치인 58bp로 확대되었다. 신정부 출범 이후 한국은행 스탠스에 대한 단서가 아직 없는 반면, 정부는 재정을 쓰긴 쓰려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자연스러운 흐름이지만 변동폭은 여전히 작다.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나 우려가 지속되기보다는 다시 미국금리 흐름에 연동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데, 금요일 미국금리는 하락했지만 주말에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가 있었어서 당장 월요일의 반응을 가늠하기는 조금 까다로운 상황. 다만 조금 긴 관점에서는 지표로 보나 한은의 스탠스 변환 가능성으로 보나 숏을 고려해야 할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것은 사실인 듯. 당분간 금통위, 의사록 발표와 같은 통화정책 관련 이벤트는 조심할 필요가 있다는 관점을 유지하며, 주초에 금리가 하락하면 다음주 금통위까지 캐리할 단기 숏 진입을 고려할 생각.




4. Trading note

위클리에 썼던 호주 채권 롱은 콜로 연결시키지 못하고, 나스닥에 포지션을 낭비하고, 금요일엔 미국 금리가 하락해 이래저래 고전했던 한 주였다. 주식 롱이 없다면 만만치 않은 상황이 이번주에도 이어지지 않을까 싶다. 회사에서 이런저런 복잡한 일을 처리하는 중이라 당분간 포스팅 빈도가 조금 낮아질지도.


2017년 5월 12일 금요일

17/05/11

-1-
운동하고 돌아왔더니 나스닥은 5640에 스탑 후 5636.25를 저점으로 반등. 리스크온을 하나 더 캐리해야겠다는 부담에 안 좋은 가격에 포지션을 낭비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5640을  지지 레벨로 봤다면 스탑은 조금 여유있게 설정하는 것이 나았다. 무엇보다 가격이 진입 레벨로 돌아오지 않고 뻗어 나가야 성공한 체이스라는 점에서, 어제 오늘 다시 생각할 시간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너무 안일했던 듯. 아마도 올해를 대표하는 삽질로 기록될 느낌.


-2-
미국 금리는 PPI 호조에 소폭 상승했지만 미국 현물 개장 후 주가 하락에 연동되어 반락. 절대적인 변동폭은 아주 미미한 수준이다. 6월 인상 가능성은 상당 부분 반영되어 있고, 영향력이 큰 지표들이 발표되기까지는 시간이 조금 남아 있다. 따라서 지금은 정책 변화에 대한 민감도가 꽤 높은 국면이 아닐까 싶었는데, 그렇게 보기에는 Comey 해임에 대한 금리 반응이 너무 약하다.


-3-
한국 금리는 자꾸 북한 요인이 섞여 대응을 난감하게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신정부 기대와 한국 리스크온이라는 두 요인이 조합된 약세가 전개 중인 것으로 보인다. 선물 기준으로 레인지 하단에 근접한 상황인데, 두 요인을 반전시킬 재료가 보이지 않아 적극적인 매수는 보류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 금통위 전까지는 초장기를 제외한 대부분의 구간에서 스티프너의 우세가 예상되나, 금통위부터는 신정부에 대한 한은의 입장이 불투명해 단기물도 조심스럽게 접근하려는 중. 25일 금통위, 다음달 13일 의사록, 그리고 다음달에는 한은 부총재 임명이 있다.

2017년 5월 9일 화요일

17/05/09

-1-
지표 스케쥴이나 이벤트 일정상 리스크온 분위기를 반전시킬 요인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 주식 롱이 조금이라도 없는 것의 리스크가 커 보여서 나스닥100을 5640을 스탑으로 10%사이즈 롱이 괜찮다고 생각. 쓰는 중에 시세가 튀었는데 진입 가격은 그냥 보수적으로 잡아 5668로 기록해 두기로.


-2-
오늘 거의 모든 자산에서 프랑스 2차 대선 결과를 반영했던 월요일 갭 가격대를 돌파하는 흐름이 관찰되길래, 주식을 조금이라도 체이스 해 놓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불확실성 제거로 인한 릴리프 랠리 이상의 리스크온 심리가 내재되어 있다는 의미로 보았기 때문. 나는 돌파를 따라잡는 것은 최대한 자제하는 편이고, 1) 돌파 될 것 같으면 미리 잡거나, 2) 돌파 된 후 해당 가격대를 훼손시킬 정도의 되돌림이 있을 때 잡는 것을 선호한다. 지금의 경우는 후자에 해당. 현물 개장 직후 나스닥 선물이 5660을 하회하길래 롱을 가볼만 하다고 봤다. 어차피 이런 컨셉은 작은 사이즈와 짧은 스탑으로만 가능.


-3-
위클리에서 정리하는 것을 고려 중이라고 썼던 미국채 10년 숏도 마땅한 타이밍을 찾지는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의 긴축 정도를 제외하면 리스크온에 걸림돌이 될 요인이 잘 보이지 않고, 그마저도 자본유출이 수반되지 않는 이상 전염 가능한 리스크로 인식될 이유는 없다는 분위기.


-4-
월요일 코스피가 분출하면서 지인들의 표정이 전반적으로 밝아진 느낌. 채권이나 환율 쪽 지인들은 비교적 지루해하고는 있지만 개인 투자는 주식인 경우가 대부분이다보니 그래도 밝긴 밝다. 2년전 중소형주 랠리 때를 제외하면 일 시작한 이후 소위 '시장 좋다'는 말은 처음 듣는다. 기억에 남는 가장 강력했던 랠리는 역시 2007년. 너무나도 철저하게 소외되었던 경험이라 아직도 생생하다.

2017년 5월 8일 월요일

Weekly (17. 05. 07.)

1. 4월 비농업 고용

4월 비농업 고용은 211K로 컨센인 194K를 소폭 상회. 3월 수치는 98K에서 79K로 하향되었다. 섹터별로는 제조업과 건설쪽이 전월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서비스업의 개선이 헤드라인의 반등을 견인. 연초에 꽤 높은 증가폭을 보이던 건설부문이 2개월 연속 둔화되고 있는데, 미국 주택 관련 지표들이 여전히 견조하다는 점에서 조만간 다시 반등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서비스업 내에서는 3월에 하락했던 소매판매 업종의 고용이 회복되고, 헬스케어와 레져, 금융 등 대부분의 섹터가 전월에 비해 개선되어 3월의 부진에는 계절적인 요소가 많이 섞여 있었음을 입증. 정부 고용에서는 지방정부 고용이 전월에 비해 많았다. 시간당임금은 +2.5%YoY로 전월의 +2.6%YoY에 비해 하락했으나 큰 의미를 부여하긴 어려운 둔화. 이제 실업률은 4.4%, U6실업률은 8.6%까지 내려왔지만, 실업률 수치가 비슷하던 과거 시기와 같은 임금상승 압력은 아직도 관찰되지 않는 중. 지표 발표 직후 미국채는 숏 포지션 언와인딩과 더불어 임금 부진을 빌미로 하는 롱도 일부 유입되었지만 금리를 크게 하락시키지는 못했다. 지금 예상으로는 6월초에 공개되는 5월 고용이 특별하게 망가질 이유가 없고, 스케쥴상 프랑스 대선과 같은 정치 일정도 없기 때문에, 시장은 연준의 6월 인상을 미리 기정사실화 중인 상황.




2. 미국의 금리 민감 섹터 점검 1 - 부동산

금리의 등락에 민감한 것으로 알려진 대표적인 경제 섹터는 부동산과 자동차 판매다. 둘 다 개인 입장에서의 내구재에 해당하고, 대부분의 주택과 자동차 구입이 레버리징을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 따라서 두 섹터를 체크하면 금리 상승에 따른 경기 냉각 효과를 조금 더 빠르게 관찰하는 것이 가능하다.

먼저 주택의 경우 작년말 금리 상승의 영향을 받고 있지 않는 중. 2014년 이후 50 이하로 내려간 적이 없는 NAHB지수는, 작년 10월 63포인트에서 올 4월 68포인트로 오히려 5포인트 상승해 있다. 2008년 이전의 차트를 보면 금리와 부동산 섹터의 관계가 뚜렷하게 나타나는데, 94년, 99년, 05년의 금리 상승기에서 주택지표는 어김없이 둔화되는 모습을 보인다. 모기지대출의 속성상 단기 보다는 장기금리의 영향이 크기 때문에, 93년부터 05년까지 NAHB지수와 금리와의 상관계수는 2년이 -0.31, 10년이 -0.49, 20년이 -0.57을 기록. 즉, 연준의 스탠스 그 자체보다는 경기까지 반영된 장기물 금리의 등락이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것인데, 이러한 복잡미묘함은 2000년대 중반의 사례로 설명 가능하다. 04년에 시작된 연준의 연속적인 금리 인상이 경기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자 10년물 금리는 정체되고 이에 부동산 시장도 팽창을 지속한다. 연준의 급격한 인상이 장기물 금리를 짓눌러 오히려 긴축 효과를 내지 못했던 것. 부동산시장이 망가지기 시작하는 2005년 중반은 기준금리와 10년 금리가 붙어 연준의 인상이 곧바로 10년 금리의 상승으로 연결되던 시기와 일치한다. 정리해보면, 급격한 인상이 처음에는 긴축 효과를 내지 못하다가, 억지로 10년 금리를 끌어올릴 정도의 과도한 레벨 이상까지 추가 인상이 단행되자 부동산 경기가 급랭하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 지금의 상황에 대입해 생각해보면, 부동산 시장을 둔화시키는 장기물 금리의 상승은 1) 트럼프의 재정정책들이 본격화되거나, 2) 연준이 10년물 금리 이상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가능할텐데, 후자는 아직 가능성도 낮고 시기도 멀어보이며 전자의 경우라면 부동산이 둔화되더라도 재정의 투입이 경기를 방어하고도 남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금리 때문에 미국의 부동산이 급랭할 가능성은 아주 낮아 보이고, 특히 시계를 올해로 잡으면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




3. 미국의 금리 민감 섹터 점검 2 - 자동차

자동차는 막상 데이터를 찾아 보니 금리 민감 섹터라는 제목을 붙이기가 애매한 측면이 많았다. 2Y, 10Y, 20Y 금리와 오히려 동행하는 경향이 짙고, 만기의 문제인가 싶어 5년 금리와도 비교해 봤는데 결과는 같았다. 금리와 역의 관계가 아니라 동행한다는 것은 자동차를 구매할 때 금리가 높으면 덜 사는 것이 아니라, 그냥 단순하게 경기가 좋으면 자동차를 사고 그렇지 않으면 사지 않는다는 의미. 주택은 거의 완전한 자산의 성격을 가지고 있는 반면, 자동차는 소비재의 속성도 상당히 섞여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개인 소득 추이와 비교해도 대체로 동행하고, 개인 소득이 하락하더라도 자산 가격이 팽창하던 시기의 자동차 판매는 견조한 모습. 즉, 미국에서 자동차 구매란 금리의 함수가 아닌 소득, 체감경기, 부의 효과의 함수라고 보는 것이 더 합리적이다. 그렇다면 1) 작년말부터 반등한 개인소득 증가율, 2) 주가의 상승, 3) 견조한 부동산 시장, 4) 사상 최고치를 기록 중인 소비자 심리 지수를 조합해 봤을 때 자동차 판매도 추가 하락 보다는 반등의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 따라서 미국의 1분기 성장률 둔화 요인으로 작용했던 자동차 섹터의 부진은 향후 완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4. 상품가격 하락 지속

주초 잠깐 반등했던 철광석, 구리 가격이 다시 무너지기 시작하더니 지난 수요일부터는 유가마저 급락세를 연출. 유가에는 감산 합의 연장 여부와 셰일 증산이라는 개별 이슈가 있지만, 중국 통화긴축에 따른 상품가격 전반의 하락세에서 유가도 자유롭지만은 못한 분위기다. 중국 채권시장이 기존에 워낙 과열되어 있던 상황이다보니, 통화긴축의 영향이 단기물 금리뿐 아닌 장기물 금리에까지 미치고 있다는 점이 문제. 레버리지 축소에 대한 중국의 스탠스가 변경될 시그널이 포착되지 않고 있으므로, 일단 상품가격 롱은 조심하는 것이 좋고 호주 금리는 최근의 반등을 활용해 롱 포지션 구축을 고려할 수 있겠다고 생각. 지난 금요일 아시안 타임에서 유가가 45불 이하로 급락했을 때 글로벌 채권시장 전반이 순간적인 강세를 보였으므로, 채권 트레이딩을 하는 입장에서는 유가 45불 지지 여부를 관찰해야 할 것.




5. Trading note

1분기 GDP 발표를 주제로 떠올렸던 미국채 10Y 숏을, 지금은 1) 리스크온, 2) 트럼프의 정책 추진력 확보 가능성, 3) 프랑스 2차 대선 결과 등을 이유로 유지 중인데 로직이 깔끔하지는 않아 기회를 봐서 정리하는 것이 나아 보인다. 지금은 주식 롱이 없다면 이래저래 참 불편한 국면. 대선은 유력 후보의 잠재성장률 훼손 정책이 꽤 존재하지만, 1) 공약 이행 여부를 확신할 수 없고, 2) 잠재성장률 저하를 매매 재료로 삼기는 무리가 있으며, 3) 애초에 대선의 시장 영향력이 작아 보여서 관망하게 될 듯. 다만, 국내 경기 개선과 대선 이후 한은의 입장 정리에 따른 한국 채권시장의 약세 전개 가능성은 염두에 두고 기회를 찾을 계획.


2017년 5월 4일 목요일

17/05/04~05

-1-
고용이나 FOMC를 앞둔 우려로 금리가 상승할 것으로 보고 미국채 숏을 유지했던 것인데 좀처럼 좁은 박스를 벗어나지 못하는 중. 시장이 6월 인상 가능성을 이미 상당히 반영 중이고, 고용지표 발표 자체가 마켓 드라이버로 작용할 가능성은 낮아 보여서 2.334%에 10%는 접고 가는 것이 맞는 듯. 나머지도 내일 논팜 전까지만 지켜보는게 나을 것으로 생각.


-2-
오바마케어 취소까지는 기다렸어야 했나보다. 줄이자마자 금리가 올라서 위 1번은 바보 콜이 되어가는 상황. 숏 요인들이 많이 대기 중임에도 선물이 박스 하단에서 지지부진하길래 축소한 것인데, 어차피 수익이 크지 않은 상태였으므로 스탑을 조금 내리는 정도로 대응을 했어야 하지 않나 반성 중.


-3-
MS의 FX모닝을 아무 생각 없이 한글로 옮기면 30~35분쯤 걸릴 것 같은데, 이게 무슨 뉴스인지 한글로 찾아보다 보면 시간이 엄청 길어진다. 모닝을 읽기 전까지 난 캐나다에 모기지업체 관련 이슈가 있는 줄도 몰랐다. 이곳에 포스팅 하는 것은 무리지만 시간이 하락하는 한 계속 번역할 생각.



17/05/05
-4-
유가의 가파른 하락이 이어지면서 금리도 조금씩 영향을 받기 시작했다. 주가는 강하고, 달러는 약하고, 금리는 약세 압력이 조금 우세한 것까지는 맥락이 어느정도 일치하는데, 상품가격이 너무 하락하다보니 리스크온 심리에 약간의 스크래치가 나고 있는 상황.


-5-
사전투표를 하고 왔다. 내가 싫어하는 음식을 전문으로 하는 비교적 실력 있는 셰프가 있는 식당, 내가 좋아하는 음식을 맛없게 만드는 셰프가 있는 식당, 메뉴도 별로고 맛도 없는 욕쟁이 셰프의 식당, 이게 무슨 음식인지 셰프 본인도 잘 모르는 것을 내 놓는 식당, 중에서 저녁 먹을 곳을 정해야 하는 것이 내가 처한 현실이라면 집에서 그냥 라면이나 끓여 먹는 것도 괜찮은 선택이다. 그래서 투표를 반드시 해야 한다는 말에 동의하기가 참 어렵다.


-6-
차기 정부 포지션은 역시 10Y-20Y 플래트너가 아닐까 싶었는데 나만 하고 있는 생각이 아니어서 재밌었다.


-7-
고용은 1) 전월 부진에 계절적 문제가 녹아 있었다는 점에서 이번에는 개선될 가능성이 높으나, 2) 그렇기 때문에 아주 큰 호조가 아니면 반응이 미미할 것이고, 3) 따라서 부진 시의 리스크가 조금 더 높아 보인다는 것이 문제. 다만, 지금 시장의 주제가 고용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느낌이고, 4월 고용이 부진하더라도 6월 연준의 결정에는 어차피 5월 고용이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에 지표 주체가 주는 무게감이 낮은 편이다. 따라서 고용이라는 이벤트를 소화 후 각 시장은 가던 길을 가지 않을까 예상. 미국채 10년 숏 10%는 캐리하되 스탑만 2.27%로 소폭 변경하고, 나스닥은 만약 지표 발표 후 5620 근처로 하락하면 10%정도 롱을 고려해 볼 계획.


-8-
4월 고용은 무난한 수준으로 발표. 뉴스에 청산하는 플로우와 그저그런 임금상승률에 반응한 채권 롱이 유입되는 듯한 모습인데 길게 갈 것 같지는 않다.

4월 금통위 의사록

시장에는 별 영향력이 없을 듯하여 하루 늦게 정리를 했다. 위원3은 자꾸 통화정책 결정과는 별 연관이 없으면서 정치적으로 듣기 좋고 대중영합적인 뉘앙스의 코멘트를 섞으시는데, 만약 이 분에게 정말로 정치적 유인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면 신정부 출범 이후에는 인상 소수의견을 낼 리스크도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금통위나 의사록 공개와 같은 통화정책 관련 이벤트에서는 조금씩 긴장을 해야할 듯.





위원 1  – 조동철 or 함준호
민간소비 부진이 다소 완화되고 수출과 설비투자가 큰 폭 증가하며 개선 흐름. 대외수요 회복세가 확대되고 대외 여건이 안정을 찾을 경우 전망의 상방 리스크도 있어 보임. 신정부 정책 추진에 대한 기대도 존재. 다만 보호부역주의 강화와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시 하방리스크도 커질 우려 상존. 물가는 연간으로는 2% 목표에 미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성장세가 완만하므로 현재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 유지가 필요.

가계부채는 4월 이후를 봐야 하고, 지정학적 위험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외신인도를 유지해야 자본유출 가능성을 낮출 수 있을 것. 동결하며 지켜보자.



위원 2  –  조동철 or 함준호
예상을 넘어선 수출 호조가 반도체산업 중심의 설비투자 증대로 이어지며 성장을 견인. 건설투자 둔화는 지연되고 있고, 소비는 부진하나 심리지표가 개선되고 있다는 점에서 추가 약화 가능성은 낮아 보임. 실물경기 동향은 당행 전망을 상당 폭 상회. 다만, 사드, 북핵 등의 지정학적 위험으로 전망의 불확실성도 높아짐. 0.1%p만 상향한 것도 이런 이유. 물가가 전망 경로를 상회할 리스크는 낮은 듯.

상호 금융 중심 가계대출 증가와 지속되는 건설투자 증가는 금융안정 관점에서는 우려되는 부분. 연준 인상의 금융시장 영향력은 제한적이므로 국내 거시여건을 반영한 통화정책 운영이 아직은 가능한 상황으로 평가됨. 동결하며 지켜보자.



위원 3  – 이일형
글로벌 성장 회복은 견고해지고 있지만 경기 회복세의 지속가능성을 장담하기는 이름. 소비심리 회복이 소득 증대(?)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이기 때문. 경제성장은 전망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보이나 물가전망은 큰 차이 없고 하방리스크도 상존.

경제 회복세가 일시적일 수 있기에 금융안정을 다져야 하고, 지정학적 리스크가 증대되었으므로 금융시스템 안정을 재점검해야 하며, 거시정책 여력을 비축하고 구조개혁을 해야 한다는 점들을 고려한 끝에 무려 동결.



위원 4  –  장병화
연간 성장흐름은 지난 1월 전망경로에서 소폭 상방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나, 수출이 특정업종에 편중되고 소득개선이 미흡하며 구조조정이 지연되어 마이너스 GDP갭이 유의미하게 축소될지는 아직 불확실. 근원물가를 봤을 때 수요측면의 물가상승 압력도 아직 충분히 견조하지 못하고, 하반기로 갈수록 상승압력은 약화될 듯. 제조업 유휴생산력은 점진적으로 개선 중이나 고용의 질적 개선은 진전되지 못하는 중. 실질금리 측면에서 볼 때 금융여건은 여전히 완화적.

최근의 양호한 경제상황은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를 앞두고 우리 경제의 취약성에 대처하는 데 있어 한시적인 정책 공간을 형성 중. 가계부채에 대한 선제적 위험관리 방안을 마련하고 부실기업 구조조정을 서둘러야. 동결하며 지켜보자.



위원 5  –  고승범 or 신인석
여러 가지 하방 리스크가 잠재해 있으나 수출 및 설비투자 증가세 확대와 경제 심리 개선을 고려하면 성장전망의 상향조정은 적절. 물가 상승률 1.9% 전망에는 상하방 리스크가 혼재해 있으나 전체적으로는 중립적. 가계대출 증가세 둔화 여부는 지켜봐야.

연준의 자산 축소가 테이퍼 탠트럼과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으니 유의해서 지켜봐야. 통화완화기조를 유지하되 금융안정 리스크에 유의한다는 기존의 정책스탠스를 변경할 필요성이 크지 않음. 동결.



위원 6  –  고승범 or 신인석
글로벌 리플레이션 추세가 확산 중이고 세계교역이 회복되면서 반도체, 석유화학 중심으로 수출이 반등해 생산과 투자도 확대. 다만 민간소비 회복은 확인되지 않고 있고 서비스업생산 증가율도 낮은 수준. 설비투자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고 건설투자 조정도 가시적이지 않아 거시경제의 단기적 하방 위험은 축소되는 중. 이런 흐름이 지속되면 인플레이션의 추가 둔화 가능성은 낮아질 듯. 가계부채 급증을 수반한 건설투자 호황 지속은 중기적 관점에서 거시경제 부담 요인.

수출수요 회복이 내수로 연결되어 기조적 인플레이션이 목표에 안착할 수 있도록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하는 한편 가계부채 및 건설투자가 불안요인으로 확대될 가능성을 축소시키는 정책방향을 모색하자. 동결.

2017년 5월 1일 월요일

17/05/01

-1-
ISM 부진에도 금리가 크게 하락하지 못하는 상황이라 미국 10년 숏은 논팜 전까지는 캐리하기에 무리가 없어 보인다. 2.304%에 10% 애드. 리스크온의 중심이 금리보다는 주식인 느낌이 여전해서 다소 불편하기는 하다.



-2-
ISM제조업 지수는 신규 주문도 꽤 크게 하락해 디테일로 봐도 부진한 것이 맞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리가 하락하지 못한다는 것은 1) 롱이 이미 무겁거나, 2) 지금 시장의 주제가 ISM과는 동떨어져 있거나, 3) FOMC 또는 고용지표에 대한 경계가 작용 중이라는 뜻, 혹은 이 중 여럿의 조합일텐데, 결국 어떤 경우든 금리가 상승하기 편안한 상황이라는 의미가 된다, 라고 나는 생각한다. 내가 유난히 ISM발표에서 이런 접근을 선호하는 이유는, 지표 스케쥴상 대개 ISM이 발표되는 주 후반에 논팜이라는 이벤트가 버티고 있어 기대감이나 우려감이 잘 형성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




-3-
수요일에는 스터디 멤버들과 스터디 후 술을 한 잔 하기로 했다. 내일 열심히 벼락치기를 해야 한다는 뜻이다. 날이 오늘만 같다면 돈패닉 옥상에서 하이볼 마시면 딱 좋을 것 같다.

Weekly (17. 04. 30.)

1. 미국 1분기 GDP와 지표 밀집 주간

지난 금요일 발표된 미국의 1분기 GDP 속보치는 +0.7%로 컨센인 1.3%를 하회. 세부적으로는 개인소비지출이 0.3%(기여도 +0.23%p)을 기록하며 상당히 부진한 모습을 보였는데, 자동차 판매 감소와 더불어 서비스업 소비의 약화가 골고루 악영향을 미쳤다. 그간 지지부진했던 소매판매 지표가 그대로 GDP에 반영이 된 상황이며, 소비심리지수는 견조하다는 점에서 soft data와 hard data의 괴리가 가장 뚜렷하게 확인된 부문이 소비인 셈. 반면 고정자산투자가 10.4%(기여도 1.62%p)로 호조를 보였다는 점은 꽤 흥미로운 부분. 주택 관련 투자를 제외한 수치(9.4%)로 보아도 2014년초의 제조업 경기 반등 사이클 시기의 평균보다 높은 증가율이기 때문에, 소위 말하는 '야성적 충동'에 대한 기대의 불씨가 살아나는 모양새가 됐다.  재고 조정(기여도 -0.93%p)이 관찰되었다는 것은 2분기 재고 확충에 대한 기대를 높이는 대목. 결과적으로 투자, 재고는 2분기 성장률의 반등 가능성을 지지한다고 볼 수 있겠고, 소비는 자동차 판매 둔화의 지속 여부가 관건이 되겠지만 따뜻했던 날씨로 인한 유틸리티 소비 감소, 계절조정 등을 고려하면 2분기가 더 악화될리는 없을 듯. 이번주 미국 지표는 월요일의 ISM제조업지수와 금요일의 비농업고용이 하이라이트인데, 최근 soft data에 대한 기대가 낮아지고 있는 상황이라 ISM제조업지수는 컨센 상회 시의 리스크가 하회 시의 리스크보다 조금 높은 것으로 보이고, 비농업고용은 3월 수치가 날씨의 영향을 받았다는 점에서 4월 수치는 증가폭이 높을 개연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이번주 미국 금리는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접근하려는 중.



2. FED & RBA watch

이번주 수요일 FOMC는 시장에 별다른 영향력을 미치지 못할 듯. 5월 인상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고, 만에 하나 6월 인상 가능성을 확언하는 문구가 삽입되더라도 시장 반응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대차대조표 축소 논의는 애초에 statement가 아닌 minutes를 통해 확인 가능한 부분. 화요일에는 RBA가 예정되어 있는데 역시나 통화정책 스탠스의 변화를 포착하기는 어려울 듯. 호주는 거시건전성 정책을 통해 가계부채를 제어하면서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려는 중이다. 하락 중인 철광석 가격도 RBA의 완화적 스탠스를 지속시키는 요인.



3. 중국의 통화정책과 철광석 가격

중국이 위안화 절하에 나서며 미국과의 통화정책 디커플링에 따른 고통을 표출하기 시작한 2015년 여름부터 중국의 단기물 금리와 철광석 가격은 역의 상관관계를 보여왔다. 트럼프발 정책 기대가 작용했던 작년말부터 올해 초까지는 그 관계가 깨졌었지만, 미국의 재정정책 기대가 축소된 지금은 다시 금리의 상승이 철광석 가격 하락으로 연결되는 상황. 인민은행이 역레포를 통한 유동성 공급을 지속하고 있음에도, 통화정책의 방향성이 이미 긴축으로 돌아선 상태다보니 중국 금리가 좀처럼 하락하지 못하고 있다. 트럼프의 눈치를 보느라 위안화 절하는 더 이상 중국의 옵션이 아니고 통화정책은 긴축적으로 운용할 수 밖에 없다는 조건 하에서, 철광석 가격이 반등하려면 1) 연준의 6월 인상 가능성이 희미해져 미국 단기물 금리와 함께 중국 금리도 하락하거나, 2) 미국의 재정정책 기대감이 재형성되어야 할 듯. 즉, 적어도 5월 중순까지는 철광석 가격의 약세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4. 한국 GDP와 제조업BSI

한국의 1분기 GDP는 +0.7%QoQ 수준을 예상했는데 +0.9%QoQ로 발표되었다. 소비(+2.0%YoY) 둔화폭은 예상보다 덜 하고, 수출(+3.7%YoY)은 크게 증가했으며, 건설투자(9.7%YoY)는 견조한 가운데 설비투자(+14.3%YoY)도 선전했다. 2분기엔 수출과 설비투자 증가율이 소폭 둔화될 수 있겠으나 소비의 개선과 견조한 건설투자가 완충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 1분기가 이정도라면 한은의 전망인 2.6%가 무리있는 수치가 되진 않겠지만 하반기 성장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을 우려하는 금통위의 분위기는 유지될 듯. 4월 제조업 BSI는 2015년 4월 이후 처음으로 80 위로 올라선 83으로 발표되었다. 성장률 호조, 80을 넘긴 제조업 BSI라는 조건 하에서 대선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한국은행이 스탠스를 전환할 리스크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적인 기준금리 인상은 아직 가시권에 없지만, 금통위 의사록에 hawkish한 멘트가 등장할 가능성이나 금통위 당일의 기자회견 리스크는 앞으로 염두에 둬야 한다고 생각. 한국은행의 관망적 스탠스 유지를 전제로 구축한 포지션들의 리스크는 재점검할 필요가 있을 것.



5. Trading note
개인적으로는 4월의 난이도가 참 높았다. 5월 첫 주는 한국 포지션은 자제하면서 대선의 영향을 고민해 봐야 할 듯. 지표 개선 가능성을 근거로 미국채 10년 숏은 유지 중인데, 월요일 ISM이 부진하면 스탑 후 다시 생각할 예정.



2017년 4월 28일 금요일

17/04/28

-1-
캐리 관점의 2Y 롱은 다 접고 가는게 낫다고 생각(1.59%). 미국지표 주간과 대선까지 이어지는 휴일에 대한 리스크를 가져갈 필요는 없어 보이고, 대선 결과가 통화정책에 어떤 의미가 될 것인지 뚜렷하지도 않다.


-2-
오늘 GDP가 예상치를 크게 하회하더라도 금리가 하락할 폭은 작은 대신, 지표가 강력했을 때 상승폭은 클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 미국채 10년을 2.29%에 10% 숏은 괜찮아 보인다(스탑은 2.24%).


-3-
물리적으로 시간이 없는 사흘이었다. 정신이 없는 와중에 두줄짜리 포스팅이라도 남겨뒀다는 것이 신기할 정도. 사흘만 밀렸을 뿐인데도 또다른 일들이 꽤 쌓였다. 연휴라서 다행.

2017년 4월 27일 목요일

3월 광공업생산 예상 (쓰는 중)

2월 광공업생산은 +4.2%YoY, -0.5%MoM을 예상했는데 결과는 +6.6%YoY, -3.42%MoM. 3월 수치는 +5.8%YoY, +3.5%MoM 수준을 예상. MoM기준 2% 초반인 컨센보다 높게 보는 편. 숏재료로 활용 가능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오늘 GDP 호조에 대한 시장 반응을 보니 국내 지표로 포지션을 가는 것은 자제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바쁜 관계로 추가 내용은 나중에 업데이트.

2017년 4월 25일 화요일

17/04/25

-1-
미국채 10년을 2.285%에서 2.25%를 스탑으로 잡고 숏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 오후 내내 강하게 들었지만 일단 기다려보기로. 1) 닥스에 이어 코스피까지 분출하면서 리스크온이 맞기는 한데 미국이 중심인 분위기는 아닌듯 하고, 2) 미국채가 어제 장 중 하락갭을 거의 다 회복했었다는 점도 영 불편하다.


-2-
이벤트나 지표를 노린 전략 만큼이나 가격 자체가 로직을 만들어가는 상황에 대한 대응전략에도 신경써야 한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이다. 단서가 조금 희미하더라도 가격 자체에 집중해 타이밍을 물색하는 것. 이슈가 산발적으로 튀어나오는 시장에서는 특히 필요한 접근인 듯. 다만 그렇게 하다보면 호흡이 지나치게 짧아지고 로직도 헐거워질 (또는 헐겁게 보일) 리스크가 있어서 어떤 형식을 취해야할지는 고민해봐야겠다. 0.16%에서 독일 10년 숏을 왜 하지 못했는지 돌이켜보다가 든 생각.


-3-
미국 현물시장이 열리면서 미국 쪽도 주식이 주도권을 가져가는 상황이 되었다. 이번주는 미국채 10년에서 기회를 찾으려는 계획이었는데, 주 후반까지 가봐야겠지만 지금 미국 금리는 독일 금리 흐름에 일정 부분 연동되는 수준일 뿐 마켓 드라이버가 되지는 못하고 있다. 이럴 때 주식 쪽 리스크온 분위기에 편승한답시고 채권 숏을 따라 잡으면 결과가 그저 그런 경우가 태반. 미국 금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이슈를 매매찬스로 삼아야 한다.


-4-
대선 대응 전략을 세워야 하는 시기가 다가오고 있지만 토론회와 공약 정리 자료들을 보다보면 정신이 안드로메다로 날아간다. 2Y 숏에 10Y-20Y 플래트너, 라는 상상을 잠깐 했는데 이 상상의 배경에는 작년말 한국이 처했던 상황보다도 더 암울한 장면들이 녹아들어 있다.

2017년 4월 24일 월요일

Weekly (17. 04. 23.)

1. 프랑스 대선

한국 시간으로 내일(24일) 새벽 프랑스 투표가 종료되고 오전 6시 정도면 2차 대선 후보에 대한 윤곽이 잡히게 된다. 상대 후보가 누구든지 마크롱이 올라오기만 하면 리스크온, 어떤 조합이 되든지 마크롱이 없다면 일단 시장은 리스크오프로 반응할 듯. 금요일은 거의 모든 시장에서 프랑스 대선 불확실성 해소(마크롱 승리)를 노린 포지션을 구축하는 모습이 장 막판에 관찰되었다. 보도되고 있는 후보별 당선확률을 감안하면 합리적인 베팅이지만, 이벤트의 방향성 자체에 베팅하는 것은 지양하는 것이 좋고, 특히 지금처럼 오버나잇 후 월요일 시초가 갭을 감당해야 하는 경우라면 베팅을 하더라도 사이즈를 크게 가져가기는 어차피 어렵다. 다만, 향후 일정상(트럼프의 감세안 발표, ECB, 월말월초 지표 등) 셧다운 리스크를 빼면 대선 이후의 흐름은 금리 상승, 달러 강세, 주가 강세 쪽이 더 유력해 보이는 것은 사실. 때문에 마크롱이 낙선해 리스크오프가 전개되면 반대 포지션을 구축할 타이밍을 찾고, 마크롱이 올라가 리스크온이 급격히 진행된다면 다음 찬스를 기다릴 계획.



2. 미국의 1분기 GDP

금요일에는 미국의 1분기 성장률 속보치가 발표된다. 시장의 컨센서스는 1% 초반이며 애틀란타 연은의 추정치는 0.5% 수준. soft data의 개선에 비해 hard data의 상승폭은 미미했다는 점, 미국 성장률이 근 3년간 1분기 부진 후 2분기 반등의 패턴을 보였다는 점 때문에 성장률 전망치가 상당히 낮은 수준까지 내려와 있는 상황이다. 'soft data가 미리 상승했기 때문에 hard data는 잘 나와야 soft data에 부합일 뿐이고, 부진하면 쇼크이므로 hard data 발표는 리스크오프 요인이 될 것이다' 라는 것이 3월의 생각이었는데, 컨센이 너무 낮아진 지금은 뷰가 변경되었다. 1) 1분기 성장률 부진이 기정사실화 되는 분위기라 컨센 하회에 대한 리스크보다 컨센 상회에 대한 리스크가 비대칭적으로 높아졌고, 2) 1분기가 부진할 가능성 만큼이나 2분기 개선 가능성이 높으므로, 미국의 1분기 GDP 발표는 금리 상승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




3. 국내 지표와 연휴, 그리고 금리

목요일에는 한국의 1분기 성장률 발표, 금요일에는 한국은행BSI와 광공업생산 발표가 있어 이번주는 국내 지표 스케쥴도 비교적 무겁다. 3월 광공업생산은 따로 포스팅을 하겠지만 전년비, 전월비 모두 개선될 가능성이 높고, 내 추정으로 1분기 GDP는 +0.7%QoQ도 가능해 보인다. 한은이 이미 수정 경제 전망에서 상반기 수치를 조정했으며, 유일호 장관은 거의 한 달 내내 성장률 호조 코멘트를 하고 있어서 지표가 시장에 주는 임팩트가 크지는 않을 듯. 그러나 1) 프랑스 대선 이후 리스크온의 회귀 가능성이 높고, 2) 월수금 휴장인 상태로 맞이하는 5월초 미국의 지표 밀집기를 무거운 포지션으로 넘어가는 것은 부담이기 때문에, 금주 국내 채권시장 역시 약세 압력이 우세할 것으로 예상. 다소 확대되어 있는 10Y-20Y, 10Y-30Y 스프레드도 최소 5월초는 지나야 축소될 것으로 생각한다.



4. 호주 3Y vs 한국 3Y (2)

수요일에는 호주의 1분기 CPI가 발표된다. 기술적으로는 AUDUSD나 호주 금리 모두 지표가 컨센을 상회할 때 더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높은 레벨에 위치해 있는 상황. 즉, 지난 13일의 고용 지표 발표 때와 비슷한 흐름이 관찰되지 않을까 생각 중이다. 중국의 긴축이 철광석 가격에 부담으로 작용해 호주의 금리와 환율에 영향을 미치는 구도가 계속된다고 본다면, CPI 호조 시 호주 3Y long, 한국 3Y short 포지션을 구축하는 타이밍으로 활용할 수 있을 듯. 월초 위클리에 언급 후 관찰하는 중에 스프레드가 일관적으로 축소되어 타이밍을 놓쳤는데 이번주 다시 기회를 노릴 계획.



5. Trading note

올해초부터 구체화된 포스팅을 한 이후로 아무 액션도 하지 않았던 첫 주였다, 유가 하락이 조금 아깝고, 금요일 종가에 채권 숏을 극소량이라도 했어야 맞는 것인가 싶기도 하지만 앞으로도 찬스는 많을 것. 5월초 연휴기간을 활용해 위클리를 이것저것 보강하려 한다.


2017년 4월 20일 목요일

17/04/20

-1-
치아 교정기를 떼느라 오늘 하루는 휴가. 2시간 정도 소요되기 때문에 야간이나 주말 진료 예약은 불가능하고, 회사엔 반차 시스템이 없어서 할 수 없이 하루 통으로 휴가를 냈다. 2년전, 가끔 찾아오는 두통의 원인이 부정교합은 아닐까 의심되어 상담이나 받아 볼 생각으로 동네에서 교정으로 유명하다는 치과를 찾았다가 의사 선생님의 엄청난 영업력에 그 날로 바로 교정기를 부착했었다. 교정의 효과에 대한 다양하고 차분한 설명을 하시다가 마지막에 '그럼 오늘은 장치만 붙이고 가세요' 라고 하셨던게 기억난다(장치를 붙이면 당연히 교정이 시작된다). 그렇게 장치를 붙이고 점심 약속에 가서 방금 오는 길에 교정을 갑자기 시작했다고 하니깐 점심을 같이 했던 형들이 황당해 했었다. 그래도 교정을 진행하면서 사랑니도 3개나 제거하고, 스케일링도 실컷 하고, 치간칫솔과 치실의 효용성도 알게 되고, 턱에 있던 호두주름도 없어졌다. 그리고 이런 치열이라면 드디어 사과나 배를 통째로 와사삭 베어 물 수도 있을 것 같다. 3주 간격으로 병원을 찾을 때마다 경제나 투자 이야기를 하셨던 의사선생님이 오늘은 베트남에 투자해볼 생각이라고 하신다. 한국은 법인세를 올린다고하니 다른 나라를 봐야겠다고 하시면서. 존함은 모 대기업 총수와 같고, 외모는 좋은 의미로 문재인을 닮으신 분이 법인세 인상을 걱정하시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묘했다.


-2-
연 3.6%짜리 문재인펀드 이야기를 주변에서 많이 이야기한다. 만기가 7월 19일이니깐 대략 3개월물이라고 보면 금투협 기준 BBB- 등급 회사채, A3급 cp랑 비슷한 수익률. 득표율 15%를 넘으면 국고에서 환급받을 수 있다는 것인데 가능성은 낮겠지만 득표율 15%미만일 때 원금은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다. 만약 원금보장이 아니라면 그렇게 매력적인 수익률은 아닐텐데도 불구하고 관심있어했던 사람이 많은 것이 신기. 본인이 지지하는 후보를 응원하는 차원이라면 그럭저럭 이해가 가지만, 문재인 지지자가 아님에도 3.6%면 대박이라고 생각하는 경우를 꽤 봤다. 금리가 워낙 낮은 세상이다보니 수익률에 대한 눈높이가 상당히 낮아져 있다는 것을 새삼 실감.


-3-
분트랑 유로가 변동성을 유발 중인 상황. 오늘 개인 일정이 빽빽해 팔로윙이 늦었는데 아직 떠오르는 전략이 없다.


-4-
김대표님처럼 MS의 FX morning을 전부 한글로 번역해 옮겨보니 거의 40분은 걸린다. 영어 해석 자체보다는 비문이 아닌 한글 문장을 뽑아내는 것이 어째 더 어려운 느낌. 30분 내 주파를 목표로 시간이 될 때 가끔 해 볼 생각.


-5-
부엉이님이 퍼블리에서 프로젝트를 하나 진행하신다.(https://publy.co/project/1049?utm_expid=114818781-23.fib4o_oOQXeUfiBfEcOHcg.0&utm_referrer=https%3A%2F%2Fpubly.co%2F) 인터넷의 발명이 가져온 효용은 정보 획득력의 증대 보다는 누구나 글을 써서 나눠 읽을 수 있도록 만든 위대함에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2017년 4월 19일 수요일

영국 조기총선 발표에 대한 반응, 짧은 생각들

1) 영국의 조기총선 발표로 파운드는 강세, 주가는 큰 폭의 약세, 영국 금리는 우왕좌왕하다가 하락. 조기총선을 통해 의회 내 교통정리를 끝내면 브렉시트 협상이 수월해진다는 점이 파운드 강세를 유도한다는 해석인데, 만에 하나 의외로 조기총선에서 보수당이 패해 브렉시트가 무산되더라도 작년 6월부터 진행된 약세에 대한 언와인딩이 있을테니 이러나 저러나 파운드는 강세가 편안한 상황이 된 듯. 그치만 따라가고 싶지는 않다.


2) FTSE는 지금처럼 시장 전반에 리스크오프 분위기가 짙은 상황 하에서 불확실성을 높이는 이벤트가 등장한 것 자체가 싫은데, 파운드까지 강세를 보이니 더욱 부담스럽다는 입장.



3) 영국 금리는 조기총선으로 브렉시트 협상 주도권이 강화되는 것은 영국 경제에 긍정적이지만, 조기총선이라는 불확실성 높은 이벤트의 등장과 주가 하락은 강세 요인이다보니 갈피를 잡지 못하는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 총선 전까지는 강세압력이 더 높지 않을까 생각.


4) 10년 금리가 올해의 레인지 하단을 뚫고 내려가 있는 나라 : 미국, 일본, 영국, 호주, 대만

레인지 하단 근처에서 정체 중인 나라 : 독일

레인지 중단에서 정체 중인 나라 : 프랑스, 한국

레인지 상단에 가까운 나라 : 중국


5) 독일 금리는 프랑스 대선이라는 불확실성이 해소된 후 상승하기를 기다리는 상황일까, 아니면 프랑스 대선 이후 금리가 상승할 리스크가 있기 때문에 지금 금리가 덜 하락하고 있는 상황일까.

2017년 4월 17일 월요일

Weekly (17. 04. 16.)

1. 한국은행의 성장률 전망 상향

지난 금통위에서 한국은행은 2017년 성장률 전망을 2.5%에서 2.6%로 상향했다. 상반기는 2.4%에서 2.6%로, 하반기는 2.6%에서 2.7%로 올렸는데, 2016년 성장률이 2.7%에서 2.8%로 조정되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질적으로 2017년 수치는 거의 0.2%p 이상 조정된 것과 마찬가지(2016년 수치를 높이는 것 자체가 2017년 성장률을 낮추기 때문). 성장률 전망이 0.1%p 상향 조정된 것에 비해 구성항목별 수정폭은 훨씬 크다. 연간 기준으로 민간소비는 1.9%에서 2.0%로, 설비투자는 2.5%에서 6.3%로, 지식재생산투자는 2.9%에서 2.7%로, 건설투자는 4.3%에서 4.5%로, 수출은 2.4%에서 3.3%로, 수입은 2.3%에서 4.0%으로 각각 수정되었다. 민간소비는 상반기는 기존 전망을 유지하면서 하반기 개선폭이 조금 더 확대될 것으로, 설비투자는 IT업황 호조와 수출 반등으로 기존 전망을 크게 뛰어넘을 것으로 한국은행은 예상 중. 건설투자는 연간 수치를 상향하면서도 하반기 둔화 리스크가 꽤 높은 것으로 전망하는 듯 하다. 수출 역시 상반기 수치 중심으로 수정한 것으로 미루어 볼 때, 하반기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스탠스를 유지하는 모양새. 수입은 수출과 투자 전망치 상향의 결과물이라고 보면 될 듯. 금리를 내리기는 싫고 올리기는 무서운 한은의 입장이 반영된 중립적인 수정경제전망이었다고 생각한다. 한은의 입장 변화는 대선 이후 정부 정책 스탠스에 대한 윤곽이 잡힌 후에야 가시화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




2. 한국의 지정학적 리스크

지정학적 우려 부각으로 한국 채권과 원화는 장중 대응이 만만치가 않은 상황이다. 5년 CDS premium은 저점 대비 20bp가량 상승했고, 다른 이머징 국가들과 비교해 보면 연중 최고점을 경신한 나라는 한국 뿐이라는 점에서 어느 정도 북한 리스크가 시장에 반영되고 있는 것은 맞다. 그러나 1) 리스크오프 분위기가 짙어 어디까지가 지정학적 리스크인지 가늠하기가 어렵고 (EMBI스프레드 vs 한국 CDS를 지수화해보려 했는데 회사 블벅에서 받아 오는 것을 잊었다), 2) 4월 채권시장 내 외국인들의 동향 역시 3년 선물 1만3천 계약 순매도, 10년 선물 975계약 순매도, 현물잔고 1조 확대, 라는 애매한 조합이라 이것을 매매 기회로 활용하는 것은 무리라는 판단. 북한 리스크 해소를 노린 롱 진입도 리스크에 비해 얻을 수 있는 수익은 제한적일 것으로 생각한다. 열병식은 끝났고, 의도적 불발로 보이는 미사일 발사도 있었으니, 다시 미국 금리 움직임에 종속되는 흐름을 전제로 기회를 찾아볼 계획.





3. 미국지표 부진

미국의 3월 소매판매는 -0.2%MoM으로 기대치인 +0.1%MoM을 하회했다. 자동차판매의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나머지 항목에서의 반등폭도 미약한 상황. building materials와 gasoline station, auto를 전부 빼고 봐도 3월 소비는 약한 편이다. 한편 3월 CPI도 -0.1%MoM을 기록하며 기대치인 +0.2%MoM을 하회. 3월의 유가 하락이 에너지 관련 섹터 전반을 끌어 내렸고, 에너지와 식료품 제외 상품물가도 -0.3%MoM이었으며, 약 30%의 비중을 차지하는 shelter cost의 상승폭도 +0.1%MoM으로 둔화되었다. 월말에 발표될 미국 1분기 성장률 속보치에 대한 기대가 계속 낮아지고 있는데, 1) 1분기 성장률이 부진할 가능성 만큼이나 2분기 성장률 반등의 가능성이 높고, 2) 달러약세, 유가반등, 금리하락 등의 금융여건 완화로 5월초에 발표될 soft data들이 긍정적일 개연성이 있다는 점에서, 상황에 따라 1분기 성장률 발표를 오히려 미국채 숏 찬스로 활용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일단은 당분간 미국채는 롱이 유리하다는 점은 염두에 두되, 지역연은지수와 NAHB주택지수 등의 soft data 둔화 여부를 관찰할 것.



4. 트럼프와 중앙은행들

저금리 정책을 선호한다는 트럼프의 발언은 단기물이 아닌 장기물 중심의 미국 금리 하락을 부추겼다. 아직까지 시장은 트럼프의 압박으로 인해 연준이 인상을 멈출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는 의미. 다만, 연준은 앞으로 추가 인상을 지연시킬 일이 있을 때, 트럼프 때문에 올리지 않은 것이 아니라 정말로 펀더멘털에 의거한 판단이었다는 점을 강조해야만 하는 피곤한 입장이 됐다. 한편, 13거래일 동안 역레포 자금공급을 중단했던 인민은행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겠다는 트럼프의 발언이 보도된 직후 역레포를 통해 700억 위안을 공급했다(13일 동안 회수된 유동성 규모는 4900억 위안). 1) 큰 관점에서 중국의 통화긴축은 계속될 가능성이 높지만 단기적인 유동성 공급이 어디까지 이루어지는지, 2) 유동성 공급이 철광석 가격의 급락을 저지할 수 것인지가 관찰 포인트. 호주는 중국의 유동성 공급과 고용호조가 통화는 강세로 이끌고, 글로벌 리스크 오프에 연동되어 금리는 하락 압력을 받는 오묘한 국면에 놓여 있는 상황.



5. Trading note

북한과 트럼프 리스크가 잔존해 있는 상황에서 미국의 soft data가 발표되고, 주 후반에는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도 있어 전략을 미리 설계하는 것은 무리. 터키 문제도 월요일부터 얼마나 반영해 나갈지 아직 감이 오지 않는다. 프랑스 대선을 주제로 독일금리나 유로 전략을 고민하는 것이 그나마 노이즈가 적을 수는 있을 듯 싶다. 경거망동하지 않고 이슈들과 가격 레벨을 차분히 관찰할 생각.


2017년 4월 16일 일요일

온 더 무브

올리버 색스는 부모님과 두 형 모두 의사인 영국의 의사 집안에서 태어났다. 시각 전조 편두통을 겪으며 시력과 지각능력이 파괴되고 복원되는 경험을 통해 감각기관의 생리학에 흥미를 느낀 그는 옥스퍼드 의예과에 진학한다. 그곳에서 매력과 흥미가 이끄는대로 지적인 몰입력을 발휘하기 시작하는 한편, 어릴 적부터 즐기던 모터사이클이나 네덜란드 여행 속에서 자유를 찾아다닌다. 보수적이고 경직적이었던 당시의 영국에서 그가 자유본능을 분출할 수 있는 수단은 모터사이클과 여행 뿐이었다. 스물일곱이 되던 해 징병을 피해 캐나다로 건너간 올리버 색스는 여행 중 우연히 만난 한 교수의 조언에 샌프란시스코로 향하고, 뮤어우즈의 삼나무가 선사하는 경외감에 압도되어 그곳에 눌러 살겠노라고 다짐한다. 그리고 영국에 돌아가지 않겠다는 편지를 집에 보낸다. 절절한 그리움이 담긴 부모님의 답장을 넘어 그의 자유로움은 본격적으로 발산하기 시작한다.

영국에서의 그의 자유란 일탈에 가까웠지만 미국에서는 그의 삶 전체가 자유를 향해 이탈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올리버 색스는 마음껏 사랑하고, 근육이 파열될 지경까지 운동하며, 심신은 마약에 중독되면서, 모터사이클로는 끝 모를 사막을 질주한다. 그는 서부 생활이 강렬한 떨림과 설렘을 줬으며, 서부에서 스스로를 움직이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고 썼다. 그러나 자유로움의 극한을 서부에 남겨둔 채 그는 뉴욕으로 향한다. 고생스럽더라도 일에 스스로를 바칠 수 있고, 진짜 자아를 찾을 수 있는 곳으로 가야한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서부의 자유를 즐기기는 했지만 마음 한켠에서는 너저분한 생활에 대한 불안감이 싹트고 있었던 것이다. 말초적 자유의 끝에는 공허함만 있다는 것을 올리버 색스는 서부 생활을 통해 온몸으로 확인했다.

뉴욕에서 그는 마약 대신 임상에 빠질 수 있었다. 만족스럽고 창조적이면서 의미있는 일을 하지 않는 한 마약에서 만족을 구하게 될 것으로 그는 생각했는데, 다행히도 환자를 보는 일이 바로 그런 일이었다. 환자를 돌보는 일과 그의 글쓰기 능력이 조합되어 첫 작품인 '편두통' 이 탄생한다. 책 출간에 반대하는 편두통 클리닉 원장 프리드먼이 해고하겠다며 협박하지만 올리버 색스는 직장보다 책을 택한다. 서부 생활에서 발산해 흩어지던 자유본능을 응축시켜 쏟아낸 것이 그 책이었다. 포기할 수 있을리가 없었다. 우여곡절 끝에 출간된 '편두통'은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성공한다. 올리버 색스는 그 뒤로 평생 다양한 환자를 돌보고 연구하며 쉴새 없이 글쓰는 삶을 산다. 모터사이클과 마약으로는 성취하지 못했던 자유와 만족을 일과 글쓰기가 가져다 준 것이다.

1950년대의 영국에 비하면 지금은 자유로운 세상이지만, 의식과 사상의 자유가 일상의 갑갑함을 해소해 주는 것은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일탈과 이탈에서 자유를 찾는다. 학교에 가지 않는 것이 자유고 회사를 쉬는 것이 자유다. 일상을 잠시 내려놓기 시작하는 금요일은 그래서 불금이 된다. 언젠가 공부나 일에서 완전히 이탈하기 위해 공부와 일을 열심히 하는 사람들도 많다. 경제적 자유만 확보한 뒤 일상에서 완전히 떠나 올리버 색스의 서부 생활과 비슷한 맥락의 삶을 살 것을 꿈꾸는 것이다.

개인의 행복의 함수는 저마다 다르기 때문에, 그러한 일탈과 이탈을 통해서는 행복할 수 없으리라 단정하는 것은 넌센스다. 고단한 일과를 마치고 마시는 맥주 한 잔에서 인생의 낙을 찾는 사람이 있고, 누군가에게는 헬조선을 탈출해 캘리포니아로 건너가 자연을 벗삼는 삶이 곧 행복일 수 있다. 그러나 일상과 일탈을 반복하는 삶, 또는 일상에서 완전히 이탈하는 삶을 통해 완벽한 자유에 도달할 수 없다는 것은 분명하다. 온전한 자유는 일상과 일탈의 경계를 허물고 분산된 삶의 방향성을 하나로 일치시키는 과정에서 추구 가능하다. 때문에 더 자유로운 것이 더 행복한 사람이라면 자유본능을 무한하게 펼칠 수 있는 일을 찾아 몰입해야 행복할 수 있다. 올리버 색스처럼 엄청난 열정과 활력을 쏟아 일탈하고 이탈했던 사람조차, 일탈과 이탈로 자유에 대한 허기를 채우는 것은 불가능했다.

좋은 날씨를 핑계로 책을 잡았다가 일과 삶 전반에 대한 평소의 생각이 하나로 꿰어 맞춰졌다. 그리고 내가 보기에, 올리버 색스와 비슷한 지향점을 가졌다고 생각되는 몇몇 사람들이 떠올랐다. 너무 멀리 가지는 않되, 멀리 갈 수 있는 길이 전부 이 책에 있다.

2017년 4월 13일 목요일

17/04/13

-1-
스티프너로 금통위를 대응할 생각이었는데 트럼프 발언으로 미국채가 2.30%을 가볍게 뚫어버리면서 상황이 복잡해졌다. 금통위 자체가 드라이버로 작용하지 못하고, 금통위라는 불확실성이 제거된 후 미국 금리를 따라 불플랫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 게다가 지정학적 리스크도 아직 완전히 사라졌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2-
트럼프의 저금리 선호 발언이 미국채에 영향을 줬지만, 2년 금리보다 10년 금리가 더 하락했다는 것은 트럼프 때문에 연준의 인상 스케쥴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시장이 평가하고 있지 않다는 의미일 수 있다. 그냥 리스크오프 요인일 뿐이라는 것.


-3-
금통위 대응 전략을 쓰다가, 너무 미시적인 장중 대응에 대한 내용이 되어서 여기에 기록해 두기엔 애매해 포스팅을 바꿔버렸다. 요약하자면 오전에 스티프너 구축 후 기자회견 직후 접었다가 레벨에 따라 10년 롱을 종가까지 노리는 것이었는데 이걸 전략이라고 보기는 좀 어려운 듯.


-4-
금통위는 성장률 전망 0.1%p 상향, 그리고 재미없는 기자회견의 조합이 됐다. 부엉이님 이야기처럼 이번주 금리는 가만히 있는 사람이 승자가 되어가는 모양새. 작년이 지나치게 낮은 변동성 속에서 기회를 기다리는 장이었다면, 올해는 돌발적인 이슈가 유발하는 변동성 확대 속에서 기회를 찾아다녀야 하는 장인 것 같다. 전자의 상황에서는 지루함이 나태함으로 빠져 간신히 찾아온 기회를 날리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했고, 후자에서는 가격에 유혹되어 전술을 잃고 기회와 리스크를 혼동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5-
엊그제 jhmin과 메신져하다가 '중국이 대미 무역흑자를 줄이는 방법은 결국 미국산 오일, 가스 수입 확대 말고는 없을 것이고, 그런식으로 미국의 점유율이 올라가는 것이 가시화되면 오펙/논오펙 들의 연대가 생각보다 금방 깨질 것 같다'는 이야기를 했다. 아주 새로운 관점은 아니지만 스토리는 여전히 괜찮은 듯. 가격이 문제.


-6-
중국은 환조작국 지정 리스크를 회피하자마자 역레포 자금 공급을 재개. 트럼프는 연준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 중앙은행들의 독립성도 뺏어오는 중.

2017년 4월 11일 화요일

17/04/11

-1-
S&P500은 2350에 일단 접는게 좋아 보인다. 아시안 타임에서의 흐름들이 전반적으로 다시 리스크 오프를 지지하는 중. 덧붙이자면, 1) 원화 약세, 채권 강세, 코스피 약세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아닌 리스크오프의 조합. 리스크오프 요인들이 아시아, 유럽에서 유발되고 미국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완화되는 분위기지만 주식 롱을 캐리하기에 결코 편안한 상황은 아니다. 2) S&P500는 주가를 끌어내릴 수 있는 재료가 다 노출이 되었는데도 하락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롱이 유효하다고 봤었던 것. 그러나 이런 컨셉은 강세를 유도할만한 이벤트가 예정되어 있지 않는 이상, 포지션 구축 직후의 흐름이 우호적이지 않으면 접고 보는게 맞다. 3)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가 작용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지금은 어닝으로 모멘텀을 받기 보다는 어닝이 잘나와야 본전인 상황에 가까운 듯(실적이야말로 hard data).


-2-
사 놓고 제대로 읽지 못했던 올리브 색스의 자서전을 토요일에 펼쳤다가 주말 내내 푹 빠져서 읽었다. 벚꽃 축제 때문에 집앞 교통이 거의 마비가 되는 것을 보고 여의도를 갔다가는 괜히 고생만 할 것이라는 생각(핑계)이 들어 일요일에도 집 근처 카페에 자리를 잡았다. 읽어야 하는 리폿이 쌓여있음에도 불구하고 날은 따뜻하고 카페 통창 밖 풍경이 워낙 맑다보니 자꾸 자서전에만 손이 갔다. 하루 정도는 괜찮겠지, 하며 책장을 넘겼다. 안 괜찮았다. 스터디를 위한 리폿 몇 편을 월요일 스터디 시간에 임박해 몰아쳐서 읽어야만 하는 상황이 됐다. 그런데 다행히도, 다들 업무로 인해 시간이 여의치 않아 스터디 예정 시간 직전에 일정을 금요일로 연기. 금요일 저녁 스터디가 수락되다니 역시 재밌는 멤버들이구나 싶었다.


-3-
미국에 있는 친구에게 미국에서는 한국에 전쟁이 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냐고 물어봤다. 사실 이건 그 친구가 나에게 물어봐야 할 질문 같지만, 나는 솔직히 '잘 모르겠는데 그런 우려가 시장에 반영되고는 있다' 이상의 코멘트나 전망은 지금 못 하겠다. 친구 말로는 시장 움직임이 그렇게 큰 것도 아니고, 평소와는 다르게 이번에는 한국에 있는 사람들이 더 걱정을 크게 하는 것 같다고.


-4-
트럼프 월드는 정말 조마조마하다.



-5-
미국 시장이 열리면서 리스크오프가 강화되는 중. S&P롱을 미리 철회하길 잘 했다는 안도감보다, 그 때 왜 숏을 할 생각은 하지 못했는지, 또는 주식이 아니더라도 다른 리스크오프 포지션을 왜 떠올리지 못했는지에 대한 아쉬움이 더 크다. 사실, 아예 떠올리지 못한 것은 아니지만 금가격과 USDJPY의 반응이 미약하길래 확신을 갖지 못했다. 큰 포지션으로 크게 먹는 경우를 제외하면 모두 괴롭다는 점에서 트레이딩이 참 어려운 것 같다, 라는 chlee의 말은 다시 생각해도 명언인 듯.

2017년 4월 10일 월요일

Weekly (17. 04. 09.)

1. 3월 비농업 고용

3월 비농업 고용은(98k) 예상치(174K)를 크게 하회했고 전월치도 235k에서 219k로 하향 조정. 정부고용의 감소와 날씨의 영향(3월 중순에 발생한 눈폭풍 스텔라)이 컸다는 해석이 많은데, 비농업고용 서베이를 진행하는 주간에 집계된 실업수당청구건수도 소폭 상승했었다는 점에서 아주 비약적인 해석은 아닌 듯 하다. 날씨의 영향을 크게 받는 건설의 증가폭이 둔화되었고, 서비스업 내에서는 교육과 헬스케어의 부진이 특징적인 편이었다. ISM서비스업지수 내의 고용지수가 하락했었다는 점, 그리고 ADP내 교육과 헬스케어, 건설이 상대적으로 부진했었다는 점에 나름 부합하는 디테일(폭은 훨씬 과격하지만). 시간당임금이 기대치에 부합하고 실업률도 하락하면서 헤드라인의 충격을 조금이나마 상쇄시켰다. 1) 날씨라는 excuse가 존재하고, 2) 완전고용에 근접했으니 월간 payroll은 낮아지는게 당연하다는 해석의 여지도 있으며, 3) 6월 FOMC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아있으므로, 금요일의 고용 부진이 시장에 여진을 유발하지는 않을 것.




2. 다시 박스권

지난 금요일 미국의 시리아 공습으로 미국채 금리는 아시안 타임에서 2.30%을 일시적으로 하회했다. 이후 고용지표의 부진으로 다시 2.30% 돌파를 시도했으나 실패. 4개월 이상 지지되고 있는 2.30%이란 레벨은 감세 이슈가 있었던 2월초를 제외하면 늘 연준 인사들의 hawkish한 발언으로 사수되었다. 지금은 연내 추가 인상 속도에 대한 논의에 대해서는 시장이 둔감한 반면, 상대적으로 노출이 덜 되었던 밸런스시트 축소가 hawkish 우려를 자극하는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는 중. 실제로 밸런스시트 축소가 시작되기까지는 아직 긴 시간이 남아 있지만, 민감함 가격 레벨에서 등장한 이슈는 일단 조심하는 것이 맞다. 무엇보다도, 트럼프 정책 기대 축소, soft data 정체, hard data 부진이 조합되었는데도 2.30% 하향돌파에 실패한 현 상황에서, 과연 어떤 이벤트가 등장해야 2.30%를 아래로 뚫을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 미국채 10년은 1차로 2.43%까지의 상승을 염두에 두면서, hard data를 미국채 롱으로 대응하는 전략도 잠시 보류.




3. The Fed's Balance sheet

수요일 공개되었던 FOMC의사록에 밸런스시트 축소 내용이 추가되었고, 목요일 발간된 뉴욕연은의 보고서에도 밸런스시트 축소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다. 그리고 더들리는 금요일 '밸런스시트를 축소할 때 기준금리 인상을 멈추는 것은 아주 잠시 뿐(little pause)일 것' 이라고 발언해 시장에 영향을 줬다. 지금까지 공개된 내용을 종합해보면 '올해말과 내년 상반기 사이에, 만기도래자산을 추가 매입하지 않는 점진적인 방법으로, QE3시행 전의 연준 자산규모 수준인 2.8조달러 부근에 도달할때까지, 기준금리 인상과 병행' 되는 형태가 가장 유력해 보인다. 연준의 밸런스시트 축소는 단기적으로 미국 장기물 금리에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는 동시에 일드커브를 스팁시킨다. 그러나 중기적으로는 큰 영향이 없거나 오히려 금리를 하락시킬 수도 있다. 버냉키의 자서전을 보면 '연준이 양적완화를 통해 장기물 금리를 하락시켜 경기를 회복시키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하자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로 장기물 금리가 상승했다'는 문장이 등장한다(얼핏 보면 그래서 금리를 하락시키고 싶다는 것인지 상승시키고 싶다는 것인지 헷갈리지만 잘 생각해보면 대단한 문장). 아직은 조금 먼 얘기일 수 있지만, 연준의 밸런스시트 축소는 궁극적으로 위 문장과 정반대되는 효과를 불러일으킬 것이다. 즉, 밸런스시트 축소의 시기와 속도보다, 밸런스시트 축소가 결정되거나 시행될 때의 경기 방향성이 장기물 금리에는 훨씬 큰 영향을 준다는 뜻.




4. 호주 3Y vs 한국 3Y

미국 금리, 엔화, 금 등 대부분의 안전자산이 레인지 돌파에 실패했던 지난 주, 거의 유일하게 레인지를 하향 이탈한 자산은 호주금리였다(호주 3년이 1.90%은 지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던 지난주 위클리는 대차게 틀렸다). 중국의 긴축에 따른 철광석 가격의 추가 약세가 배경에 깔려 있는 상황에서, RBA statement 내 고용을 우려하는 코멘트가 dovish하게 해석된 것이 드라이버 역할을 했다. 반면 한국 금리는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으로 정체되면서 한국-호주 3Y spread는 약 12bp까지 축소. 1) 중국의 긴축은 상품시장, 자산가격, 실물경기의 순서로 중국 경제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고, 2) 호주는 거시건전성 규제로 통화정책 운신의 폭을 미리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스프레드가 반등하면 호주 3Y long, 한국 3Y short는 고려해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전략의 리스크는 1) 상품가격 랠리 재개, 2) RBA보다 한발 앞선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시간을 두고 좀 더 관찰할 계획.




5. BOK watch

목요일 있을 금통위에서 한국은행은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 2월 금통위 이후 지금까지 발표된 수출, 소비, 투자, 생산, 가계부채, 물가 등의 펀더멘탈한 데이터를 종합해보면 hawkish한 통방문이나 기자회견이 우려될 수 있겠으나, 지정학적 리스크가 대두되는 상황에서 한은이 굳이 hawkish한 인상을 남길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대부분의 위원들이 하반기 경기 둔화 리스크를 인식하고 있다는 점이 의사록에 드러나고 있는 만큼, 연간 경제성장률 전망치 역시 1월 전망인 2.5%를 고수할 가능성이 높다. 만약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다면, 상반기 수치를 상향하면서 1분기 지표가 예상보다 강력해 수정했을 뿐이라는 설명을 덧붙일 듯. 즉, 아무 일도 없을 가능성이 높긴 하지만, 리스크는 hawkish쪽으로 소폭 기울어진 금통위가 될텐데, 5월 이후에는 이런 리스크가 더 높아질 것으로 생각한다. 한은이 지표 개선을 근거로 hawkish하다면 장단기 금리가 모두 상승하고, 지정학적 리스크를 인식해 dovish하다면 단기물 중심의 금리 하락이 예상되므로, 금통위 대응 전략으로는 스티프너를 고려 중.



6. Trading note

호흡이 짧은 일주일이 될 것 같다는 예감이 현실이됐다. 금요일에 S&P500 롱을 떠올린 이유는 1) 정책 기대감이 축소되고, 경제지표도 부진하고, 지정학적 리스크도 부각되는데도 불구하고 하단이 견고해 보였고 (리스크 오프가 한계에 봉착한 것으로 보였고), 2) 어닝 시즌을 롱으로 접근하는 것이 유효해 보였기 때문. 다만 컨빅션과 로직이 단단한 편은 아니고, 월요일 옐런의 hawkish한 발언 리스크를 무시할 수는 없어서 스탑은 짧게 두는 것이 맞다고 본다. 상술한 내용 외에 관찰 중인 것은 독일 10년 정도. 한국 금리는 여러 요인이 혼재해 있어서 최소 월요일 흐름은 봐야 판단이 가능할 듯.


2017년 4월 7일 금요일

17/04/07

-1-
3월 고용을 앞두고, 라는 포스팅을 쓰고 있다가 지워버렸다. 미국의 시리아 공습으로 10시 10분부터 안전자산 랠리 중. 시리아 공습은 결국 북한 위험도 높일 수 있는 부분이라 한국 10년물은 일단 2.153%에 절반 청산이 맞는 듯. 나머지도 스탑을 2.185%로 하향.

(10시 47분 추가)
나머지도 2.180%에 정리가 낫다고 본다. 굳이 오늘 저녁의 이벤트들을 감당할 필요는 없을 듯.


-2-
오전에 오락가닥하던 시장은 거의 다 제자리로 돌아와서 마감. 미중 회담 결과, 고용지표가 뒤섞여 있어서 한국은 편안한 오버나잇 전략이 떠오르지 않는다. 사실 미국채도 entry 가격이 견딜만하니깐 기다리는 것이지, 차트만 보면 숏이 훨씬 유리해 보이는 지점.


-3-
고용은 호조로 발표되어도 지표 확인 후 리스크오프 관성이 또 작용할 것 같고, 만약 부진하면 이번에야말로 레인지를 돌파할테니 미국채는 롱 대응을 해볼만 하겠다는 것이 나의 생각. 그러나 가격 vs 로직은 거의 늘 가격의 승리였기 때문에 지금 가격에 큰 사이즈의 롱은 추천할 수 없다. 레인지 이탈 지점에 limit order를 할만큼 반대 포지션이 쌓여 있다는 단서도 부재. 로직과 가격이 모두 매력적인 기회는 참 드문 것 같다.


-4-
고용 헤드라인이 부진하면서 다시 또 안전자산 랠리. 엄청난 하루다. 미국채 스탑은 2.36%로 재조정.


-5-
(10시 7분)
미국채는 2.335%로 다시 스탑을 조정. 2.30%에 대한 저항이 생각보다 엄청나고, 부엉이님 말씀처럼 논팜에 대한 반응이 이정도라면 또 어떤 요인이 나와야 미국채가 더 강세로 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현물 개장 후 고려할만한 포지션은 S&P 롱이라고 생각.


-6-
(10시 17분)
S&P500을 2353에 10% 사이즈 롱은 괜찮아 보인다. (스탑 2345)

2017년 4월 6일 목요일

17/04/06

-1-
어제 연준의 의사록 발표 후 미국채 강세, 주식 약세, 엔 강세, 금 강세로 확연한 리스크오프가 전개. 특히 잠들기 전까지만 해도 강세였던 미국 주식은 꽤 큰 일중 변동성을 보였다. 미국채 강세의 이유를 의사록 내 dovish한 문장들에서 찾는 분석이 많은데, 그보다는 원래 강세 관성이 강했던 시장이 FOMC의사록이라는 이벤트를 확인 후 가던 길을 갔다는 해석이 더 자연스러워 보인다.


-2-
오늘 한국 시장의 흐름은 조금 특이한 편. 전일 미국장의 리스크오프를 이어 받아 오전까지는 원화 약세, 주가 약세, 장기물 중심의 채권 강세의 조합이었으나 장 막판으로 가면서 채권의 약세폭이 꽤 확대되는 중. 보합권에서 거래 중인 호주 채권에 비해서도 상대적 약세의 강도가 매우 높다. 1) 미국채 등 리스크오프 자산들이 레인지 극단에 도달했다는 인식, 2) 미중 회담에서 거론될 가능성이 있는 북한 리스크에 대한 경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 중인 듯. 이 정도 선반영이라면 오늘밤 미국장이 리스크온으로 가더라도 약세갭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 2.185%에 10%사이즈로 한국 10년물 롱은 나쁘지 않아 보인다 (2.20% 스탑).


-3-
미국채 10년은 스탑을 2.385%로 수정. 레인지 극단이라 가격은 상당히 부담이지만, 기본적으로 고용지표까지는 롱을 가져가보고 싶은 생각이 있다.


-4-
트럼프가 어떤 형태로든 중국을 압박하는 모양새는 낼 것 같아 USDCNH 숏의 proxy로 USDKRW 숏을 고려는 했는데, 리스크오프 분위기가 짙어 보류. 현 상황에서는 트럼프가 환율 관련 노이즈를 유발해도 원화가 바로 강해지지는 못할 것만 같다.


-5-
 채권현물의 fx p&l, 통화의 carry p&l은 위클리 테이블에 넣지 않았었는데 나중엔 추가를 해야할 듯.

2017년 4월 5일 수요일

ADP고용과 ISM서비스업지수

headline은 좋았으나 전월치를 하향조정한 ADP고용에 미국 10년물 금리가 소폭 상승했는데, ISM서비스업의 부진으로 다시 하락 반전. 오늘 남은 이벤트는 FOMC의사록 정도. balance sheet 축소 관련 코멘트 우려가 높지만 예상보다 dovish할 리스크를 고려하는 차원에서 미국채 10년을 2.362%에 10% 사이즈 롱은 괜찮다고 생각 (스탑 2.41%).

이런저런 흐름과 레벨들이 꽤 복잡하다. 지금 드는 생각들을 기록하자면,


1) 채권 기준으로 soft data에는 약세 관점으로, hard data에는 강세 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이 이번주를 시작하며 세운 계획이었다. 그런데 월요일 ISM제조업지수가 예상치를 상회하지 않았다는 점을 재료로 채권은 레인지 끝까지 강세. 센티멘트가 채권 강세 쪽으로 기울어져 있다는 것(조금 미묘한데 이건 포지션이 강세로 쏠려 있다는 것과는 다른 의미).


2) 이런 상황에서 ADP headline 호조에도 금리의 반응은 미미했고, ISM서비스업지수가 컨센을 하회. ISM서비스업지수의 중요도가 상대적으로 낮긴 하지만, soft data마저 하락하는 모양새라면 채권은 최소 전고점까지는 강세 시도를 하지 않을까. 게다가 ISM서비스업지수 내 고용 부문의 하락은 금요일 고용 부진의 우려도 확대시키는 요인.


3) 그럼에도 금리가 쉽게 하락하지 못하는 것은 1) 일단 레벨 자체가 여전히 레인지 극단에 가깝고, 2) hawkish한 FOMC의사록에 대한 우려가 잠재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정책 추진력에 대한 의구심과 인플레이션 기대 하락으로 1)이 지워졌다고 상정하면, 남는 것은 FOMC의사록.


4) 일단 채권 강세가 가열차지 못하다는 점 자체가 FOMC의사록에 대한 우려가 시장에 반영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이벤트에 대한 시장 반응은 hawkish 리스크보다 dovish 리스크가 조금 더 높아 보인다. 그리고 hawkish한 FOMC의사록의 형태에 대해 예상해보면, 1) 올해 3회 추가 인상을 하겠다는 코멘트, 2) 밸런스시트 축소를 앞당겨야 한다는 코멘트로 나눠 볼 수 있을 듯. 3회 추가 인상은 연준위원들의 발언으로 일정 부분 노출이 된 측면도 있고, 무엇보다 이런 분위기에서 인상을 서두르겠다는 시그널은 어차피 장기물 금리를 크게 밀어올리지 못하고 커브만 플랫되게 만들 것. 다만 밸런스시트 축소에 대한 심각한 논의가 있다면 장기물 금리가 일시적으로 상승할 수 있다(이 경우 미국채 10년은 아마도 2.41%에 스탑될 것). 그러나 밸런스시트도 결국 tightening의 수단 중 하나라는 점에서, 지금처럼 리플레이션 컨셉이 꺾이려는 분위기 하에서의 밸런스시트 축소는 결과적으로 장기물 금리를 다시 짓누르게 될 듯. 즉, 밸런스시트 축소 관련 코멘트로 스탑이 나가더라도 더 편안한 레벨에서 롱 재진입을 노릴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5) 물론 트럼프가 갑자기 트위터에 인프라 이야기라도 하면 위 컨셉들은 다시 다 뒤집힌다. 참 피곤하지만 어쩔 수 없다. 일단은 정책 기대가 꺾여 있다는 배경은 인정하면서, 반전 리스크는 스탑으로 관리.


6) 통화는 국가별로 요인을 반영하는 폭과 타이밍이 제각각인 상황이라 뷰를 잡기가 참 난해하다. USDKRW는 오늘 낮에 risk-off를 주제로 상승 시도가 있었고, 어제 RBA가 휩쓸고간 AUDUSD에는 별로 연동되지 않는 모습.


7) S&P가 오늘 꽤 오르는 중. 정책 기대가 줄었다는 점을 배경으로 숏을 잡는 것은 조심해야 한다. 경험적으로 자산별 방향성이 같아지는 순서는 금리, 환율, 주가 혹은 환율, 금리, 주가였던 적이 많았다. 논리를 붙여 설명하자면 경기에 대한 기대가 꺾여 장기물 금리가 하락하면 주가는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아져 강세를 유지할 수 있는 것.


8) 지금과 같은 미국채 롱도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스토리가 그럴싸해도 가격이 편안하지 않고, 수급적인 단서도 잘 없는 상황이기 때문. 비슷한 이야기를 wclee형도 썼다.

2017년 4월 3일 월요일

17/04/03

-1-
아시아 타임에서 기대했던 채권 약세 압력이 거의 관찰되지 않는 중. 3년 선물 숏은 접고 ISM을 지켜보는게 맞다고 생각한다(109.48). 오늘은 호주 소매판매 부진과 상반기 내 50년물 발행이 없을 것이라는 기재부 코멘트 정도가 장중 흐름에 영향을 미쳤다.


-2-
독일 10년도 161.12에 스탑. 월말 ECB를 노리는 것은 이번주 지표 밀집구간이 지나야 다시 고려해볼 수 있을 듯. 3월 내내 독일 10년에서 실패한 것이 됐지만 두번째 트라이를 제외하면 나머지는 레벨, 로직, 비중이 아쉽지는 않다. 컨빅션이 있을 때만 크게 움직이는 훈련도 중요하지만, 아이디어가 떠올랐을 때 소량으로 테스트해보는 것도 나에게는 필요하다.


-3-
위클리를 쓰게 된 이후로 위클리 외 다른 포스팅은 날짜를 제목으로 이런저런 기록을 해두는 경향이 짙어졌다. 따로 제목을 붙여 썼을만한 글을 위클리에 축약하여 써버려서이기도 하고, 뷰나 전략이 떠올랐을 때에는 이런식으로 작성하는 것이 편해서이기도 하다. 위클리는 뷰나 전략의 제시보다는 마켓에 대한 생각을 주기적으로 리뷰하는 과정에 가깝다(물론 그 과정에서 뷰나 전략이 떠오르면 베스트). 실제적인 뷰나 전략은 기존의 관점과 배치되는 경우도 태반이고, 제시할 수 있는 타이밍도 빠르게 지나가버리는 경우가 많아 이런 형식을 취하는 것이 불가피한 듯.


-4-
ISM 제조업지수 발표를 앞두고 채권은 소폭 강세 쪽으로 기울고 있는 상황. 위클리에도 언급했듯 논리로 따지자면 합리적인 반응일 수 있겠지만 지금 가격 레벨에서 롱을 미리 가는 것은 부담이 크다. 관찰 중인 것은 AUDUSD와 미국채 10년물.


-5-
ISM 헤드라인은 57.2로 컨센에 정확하게 부합했고 신규주문도 전월과 대동소이. 고용부문이 개선되었지만 시장 영향력은 거의 제로 수준. 그야말로 핵노잼인 상황이 되어버렸다. 채권 강세가 일단은 지탱되는 모습이고, 소폭의 달러 약세도 관찰되고 있지만 지표의 서포팅 없이 과연 얼마나 갈 수 있을지는 의문.

Weekly (17. 04. 02.)

1. ISM 제조업지수

이번주 ISM제조업지수는 soft data의 추가 확장 가능 여부에 대한 단서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3월에 발표된 소비심리지수들은 견조한 모습이었으나, 트럼프케어 입안 실패 이후로 확산 중인 ''트럼프의 정책이 없더라도 지금의 주가, 금리 레벨 유지가 가능한 것인가' 라는 의구심은 ISM의 견조함 없이 불식되기 어렵다. 유가 관련 지역을 제외하면 주요 지역연은지수들은 호조였으므로 3월 ISM제조업지수가 망가질 가능성은 아주 낮지만, 헤드라인이 좋더라도 신규주문과 같은 지표 내 선행지수가 하락하면 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할 듯. 즉, 지표의 가능성과 시장 반응에 대한 논리만 따지자면 채권은 약세 리스크보다 강세 리스크가 조금 더 높다. 그러나 1) 미국 금리가 연간 레인지 하단에 가깝게 위치해 있고, 2) ISM호조에 따른 리플레이션 트레이드의 재개 가능성을 무시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 미리 롱을 잡는 것은 위험이 커 보인다. 베스트는 월요일 ISM 호조로 금리가 크게 상승해서 금요일 논팜을 롱으로 대응하기 편안한 레벨이 되는 것일텐데 상상 중인 시나리오일 뿐 일단 지켜볼 생각. 논팜은 아직 6월 FOMC까지 시간이 있으므로 평소보다는 중요도가 조금 낮다.




2. Trump watch

트럼프케어 입안에 실패한 트럼프는 의회의 도움 없이도 할 수 있는 일들을 하면서 본인의 정책 추진력이 둔화되지 않았음을 어필하는 중이다. 지난 30일 트럼프 정부가 환율 조작국들에게 압박을 가할 수 있는 수단을 강구 중이라는 CNBC보도에 달러가 잠시 영향을 받았었고, 31일에는 무역적자 원인의 상세 파악과 반덤핑 관세 강화에 관련된 두 개의 행정명령에 트럼프가 사인했다. 일련의 행보는 6일로 예정된 시진핑과의 만남과도 무관하지 않아 보이는데, 시진핑이 무역과 환율 이슈를 피해가기위해 미국에 큰 규모의 투자를 약속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 그러나 중국에서 미국으로의 투자 확대는 위안화 약세를 강화시키는 요인이라 시진핑의 투자 선물을 받고 회담의 분위기가 좋더라도 트럼프가 환율, 무역 문제를 완전히 스킵할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 게다가 회담이 잘 마무리되면 EM risk-on 컨셉의 위안화 강세가, 회담이 엉망진창으로 끝나면 4월 중순 환율 조작국 지정 우려를 배경으로 하는 위안화 강세가 전개될 수 있어 금주 중국과 주변국 통화(KRW, TWD 등)는 강세 압력이 높을 것으로 예상. 따라서 만약 월요일 ISM 호조에 달러가 강세로 반응하면 달러 약세 트레이드 진입 찬스로 활용 가능할 듯.



3. 중국의 통화긴축

중국은 역레포를 통한 유동성 공급을 6일 연속 중단하면서 동기간 단기자금시장에서 약 3200억 위안을 회수했다. 부동산 관련 대출 규제가 3선 도시까지 확산되고, 지난 22일에는 일부 소규모 은행들이 RP상환을 하지 못해 인민은행이 자금을 투입했다는 소식이 보도되는 등 중국 당국의 긴축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시그널이 곳곳에서 포착되는 중. PIMCO의 Isaac Meng에 따르면, 중국의 은행 시스템에서 wholesale funding의 비중이 25%에 육박하기 때문에 기존에 기준금리로 여겨지던 lending, deposit rate이 아닌 역레포 금리의 인상도 중국 금융시장에 충분히 긴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러한 우려가 중국 철광석 선물 가격을 하락시키고 원자재 통화들에게 약세 압력을 가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인 상황. 그러나 중국의 통화긴축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음에도 원자재 통화 숏을 함부로 추천하기는 어려운데, 1) 큰 맥락에서 리플레이션 트레이드가 완전히 끝났다고 보기는 어렵고, 2) 통화긴축이 경기를 냉각시키기까지는 일정 시간이 소요될 것이기 때문이다. 통화긴축으로 인해 중국 경기가 하강하는 컨셉의 트레이드는, 금리 상승에 민감한 부문으로 분류되는 부동산 시장과 자동차 판매가 꺾이는 것을 확인한 뒤에 고려해도 늦지 않을 것.



4. RBA watch

호주는 물가, 성장률, 실업률만 놓고 보면 아직 통화완화를 필요로 하지만 가계부채와 주택가격의 상승을 두려워 한다는 점에서 한국을 닮은 나라다. 이에 RBA는 경기에 대해 조심스럽고 중립적인 견해를 유지하면서 주택과 부채에 대한 우려를 지속적으로 표명 중. 일각에서는 연중 RBA의 기준금리 인상 의견을 내놓고 있는데, 인상 리스크를 지금부터 걱정할 필요는 없겠지만 추가적인 인하 가능성이 아주 낮다는 점을 고려하면 1.90%에서 거래 중인 호주 3년물은 숏 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이 유리해 보인다. 즉, RBA가 특별하게 완화적인 스탠스를 취하지 않는 이상, 어떤 코멘트가 있든 hawkish한 쪽으로 해석되기 편한 레벨에서 금리가 거래되고 있다는 의미. 이것은 한국 3년물에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는 스킴이다.



5. EU CPI

30일에 발표된 독일 3월 CPI 예비치는 컨센인 +0.4%MoM을 하회한 +0.2%MoM으로 발표되었다. YoY 기준으로는 2월 +2.2%YoY에서 +1.6%로 둔화된 것이고, 세부적으로는 유가 기저효과의 축소가 상품물가 전체를 끌어내리는 동시에 주거비 외 서비스물가도 둔화되는 모습. 다음날 발표된 유로존 3월 CPI 예비치 역시 컨센인 +1.8%YoY를 하회한 +1.5%로 발표되었으며 지표의 디테일은 독일 CPI와 비슷했다. 그러나 CPI 부진에 대한 독일 금리나 유로의 반응은 미약했던 편. 이것이 독일 채권 강세가 올만큼 왔다는 시그널인지, 시장은 유가 때문에 노이즈가 많은 CPI는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는 의미인지 아직은 불분명하다. 일단은 유로존 PMI와 독일 내 서베이 지수들의 호조가 이어지는 국면이기 때문에 CPI 부진을 당장 크게 신경쓸 필요는 없을 듯. 다만, 이런 상황은 ECB내 긴축의 목소리들을 잦아들게 만들 것이므로 ECB의 정책 스탠스 선회를 노리는 트레이딩의 근거가 한층 취약해진 것은 사실.



6. Trading note

미국채 기준으로 soft data에 대해서는 약세 관점, hard data에 대해서는 강세 관점으로 접근하려는 중. 1) ISM 호조에 대한 경계가 아시안 타임부터 반영될 가능성이 있고, 2) 호주, 한국 금리 모두 레인지 하단이며, 3) ISM이 둔화되더라도 한국 3년물의 강세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판단으로, 월요일 시초가에 20% 사이즈의 3년 국채선물 숏은 유효하다고 생각(스탑은 109.60). 이번주는 일정이 촘촘하다보니 호흡이 전반적으로 짧아질 느낌이다. 고려 중인 것은 달러 숏.


2017년 3월 31일 금요일

17/03/31

-1-
어제 독일 CPI에 이어 유로존 CPI도 미스인데, 독일 10년 선물의 반응이 생각보다 강하지 않다. 161.29에 10%사이즈로 독일 10년 숏을 다시 가볼만 하다고 생각(스탑은 161.61). 리스크는 미국채 선물이 약 1주일짜리 박스 하단 도달해 있다는 점, 미국 PCE의 부진 가능성, 딱히 오늘 독일 채권 약세 트리거가 될만한 일정이 없다는 점 등. 그런 리스크를 고려해도 가격 레벨이 매력적인 편이라고 본다.


-2-
독일 10년 선물은 소폭 반등해서 마감. 레인지 하단을 뚫기에는 CPI부진을 보고 역으로 유입된 플로우가 강하지 않았다. 재확인된 ECB의 완화적 스탠스, 물가지표의 부진 등 유로존 내의 채권 강세 요인들은 많이 노출이 되었고, 지금부터 독일 금리가 추가 강세를 보이려면 미국채의 강세가 필요할 듯. 최소 다음주 중반 까지는 스탑 레벨을 유지하며 기다려 볼 생각이다.


-3-
어제는 사파리 띄워놓고 슬립모드에 들어갔다 나오니 글이 또 지워졌다. 아이폰에서 구글 blogger쓰기 참 힘들다.


-4-
누가 대통령이 되든 추경은 할 것이고, 정부 부양을 지원하는 모양새를 내기 위해 한은도 한 번 정도 금리를 내릴 것이라고 작년말 전망에 썼었다. 그치만 점점 누가 되든 금리는 내리지 못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쪽으로 정국이 흘러가고 있다. 5월 이후에는 한은이 hawkish해질리 없다는 가정하에 세팅된 캐리 전략들에 대해 고민을 좀 해야할 듯.

2017년 3월 29일 수요일

17/03/29

-1-
독일 10년은 161.02에 스탑. 160.35에 리밋오더 콜은 별로였다. 브렉시트 이슈를 인지하고 있었지만 레인지 하단에 도달한 미국채 금리 때문에 독일 10년도 약세 리스크를 무시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1) 그런 리스크를 고려한 것까지는 좋았는데 리밋으로 설정한 레벨이 좋지 않았고, 2) 그 레벨에 리밋오더를 했다면 스탑을 더 가깝게 잡았어야 맞는 듯. 3) 그리고 수급적으로 유리하다는 단서가 없는 이상 이벤트의 반대 방향으로 미리 포지션을 가는 것은 조심해야 한다는 점을 배웠다. 어제 미국 소비심리지수를 보고 너무 안심해버린 측면도 있다. 자꾸 얕은 삽질을 반복 중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일금리는 계속 유의해서 찬스를 노릴 가치가 있는 자산 중 하나.


-2-
지금 유로와 독일채권은 브렉시트 뿐 아니라 ecb관련 보도도 영향을 미치는 중 (ECB POLICYMAKERS WARY OF MAKING FRESH POLICY-MESSAGE SHIFT IN APRIL, WORRIED ABOUT POTENTIAL YIELD SURGE - SOURCES: RTRS). ECB 뉴스는 꼭 이런 식으로 갑자기 등장하는 경우가 잦아서 참 난감할 때가 많다.


-3-
분기말 업무, 시스템 변경, 회사에 줘야 할 자료들이 겹쳐 정신이 없는데 주말엔 지방 결혼식까지 있다. 시간이 부족할 땐 글의 호흡이 짧아지는 한이 있더라도 그때그때 기록해두는 것이 지나고 보면 도움이 된다. 텐션과 템포가 높아지면 생산성도 자동으로 높아진다는 것을 부정하기 어렵다. 평소에 더 잘 할 여지가 있다는 뜻이다.

2월 광공업생산 예상

1월 광공업생산은 +3.2%YoY, -1.0%MoM을 예상했지만 실제 결과는 +1.70%YoY, +3.35%MoM. YoY 수치차는 그렇다쳐도 계절조정에서 왕창 오류가 있었던 것. 컨센을 보면 나만 이렇게 틀린 것은 아니었던 것 같다. 나는 과거 원지수와 계절조정지수를 통해 대략적으로 구한 계절조정 계수를 해당월 조업일수를 고려해 미세조정하는 방법을 쓰는데 월간 데이터는 어쩔 수 없이 가끔 틀리게 되는 듯. 오히려 분기 GDP 데이터가 계절조정은 쉽다. 1월 생산은 자동차와 통신장비를 제외한 대부분의 주요 섹터가 호조를 보이며 1월 수출 지표의 디테일에 부합하는 모습이었다. 재고가 소폭 증가했지만 아직 의미를 부여하긴 애매한 수준.

2월 광공업생산은 +4.2%YoY, -0.5%MoM을 예상. 2월 수출에서는 최근 가격 효과를 받는 섹터인 석유제품(+72.3%), 석유화학(42.6%)뿐만 아니라 철강(42.9%)의 상승폭도 크게 확대되었다. 작년 2월 광공업생산이 나쁘지 않다는 점이 부담이긴 하지만, 반도체 수출(+54.2%)과 자동차 생산(+9.8%)이 동반 호조이고, 조업일수차도 이틀이 나기 때문에 전년비 기저효과를 너무 신경 쓸 필요는 없다. 무선통신 홀로 하드캐리하던 것이 작년 2월의 상황이라면 지금은 무선통신을 제외한 모든 섹터가 탄력을 받고 있는 중.

데이터의 방향성이 바뀌기 시작하는 국면인데다가 가격효과까지 겹쳐 예상이 빗나갈 리스크는 높다. 컨센은 +5.1%YoY, +0.27%MoM으로 내 예상치와 거의 비슷. 국내지표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높은 것은 사실이나, 지금은 국내지표를 주제로 포지션들을 조정하는 상황은 아니다보니 이번달에도 광공업생산을 전략적으로 활용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생각.


2017년 3월 27일 월요일

17/03/27

-1-
어제 밤에 폰으로 블로그를 만지작 거리다가 저장해둔 위클리를 날려서 멘붕. 이상하게 사파리로 구글 포스팅 페이지를 들어가면 스크롤이 되지 않길래 blogger로 검색해 모르는 앱을 받아 써보다가 글을 날렸다. 애플 제품들을 좋아하긴 하지만 wclee형 말처럼 쓰는 디바이스들 중에 ios가 하나 끼면 자유롭게 일하기가 참 어려워지는 듯. 에어팟 구매는 잠시 미뤄두고 부엉이님이 쓰시는 타블렛 구매부터 고려해야겠다.


-2-
금요일 미국 시장을 보며 하원 표결 취소는 무난하게 소화되는 것인가 싶었는데 오늘 아시아 타임이 시작되자마자 다시 리스크오프 랠리. 논리는 이해가 가지만 금리 레인지 하단에 도달한 미국채 롱을 지금 따라가고 싶지는 않고, 굳이 리스크오프를 체이스 하려면 이미 레인지에서 벗어난 커런시들을 수단으로 삼는게 나을 것. 독일 10년은 개장하자마자 160.52에 스탑. 160.35 하회 시 10%사이즈의 숏을 가는 limit order를 일단 열어두면서, 더 좋은 가격에서 다시 숏 찬스를 노려볼만 하다고 생각. 트럼프의 정책 기대감이 약화되었다는 배경 하에, 숏 기회는 독일 금리에서 롱 기회는 미국 금리에서 찾는 관점을 유지할 계획.


-3-
주말에 미녀와 야수를 봤다. 어렸을 땐 미녀와 야수의 주제가 소위 말하는 '내면의 아름다움' 같은 것인 줄 알았다. 그런데 이번에 다시 보니 개스톤처럼 무식하고 무례한 인간을 만나느니 성격이 괴팍하고 인간이 아닐지라도 수준이 있는 야수를 만나고 말겠다는 벨의 선택이 영화의 주제로 다가온다. 괴상한 외모에, 아버지를 감금하고, 성격도 괴팍한 야수보다 멀쩡한 외모에, 마을에서 인기도 많고, 나에게 적극적인 개스톤이 벨은 훨씬 역겹다. 다만, 현실에서는 개스톤 같은 부류가 외양마저도 더 야수에 가까운 경우가 많은 것 같다. 그리고 그런 개스톤들이 강조하는 것이 바로 내면의 아름다움이다. 어쩌면 야수가 알고보니 왕자였다는 스토리보다 개스톤이 야수보다 잘생겼다는 부분이 더 동화적이고 비현실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여전히 화려한 음색을 지닌 셀린디온의 신곡은 최고.


Weekly (17. 03. 26.)

1. 트럼프와 미국 금리

지난주는 오바마케어 무력화 표결이 시장 변동성을 확대시켰다. 첫 스텝부터 난항을 겪다보니 트럼프의 정책 추진력 자체에 대한 의구심이 증폭되었고, 오바마케어 폐지로 세수를 확보하지 않으면 과감한 법인세 인하가 불가능할 것이라는 실질적인 우려도 작용했다. 일단 금요일 시장 반응으로만 봐서는 표결 취소를 트럼프 트레이드 언와인딩 트리거로 인식하지는 않는 분위기. 표결 취소가 보도되었음에도 장 막판 금리와 주가는 상승하고 달러는 하락했다. 그러나 이번 이벤트로 작년말부터 이어졌던 트럼프 트레이드에 균열이 간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이제부터는 정책 일정에 대한 시장 민감도가 상당히 높아질 듯. 지금 미국 채권시장은 1) 트럼프가 정책 추진력을 잃었으니 금리가 더 하락해야한다는 생각과, 2) 트럼프 정책이 없더라도 경기가 확장 국면에 놓여 있으니 금리가 더 하락할 수는 없다는 생각이 충돌 중인 셈인데, 3개월 이상 유지된 레인지 관성 때문에 일단은 2)쪽으로 전개되다가 진짜 방향성은 4월에 발표되는 지표에서 판가름이 날 것으로 생각. 다만, 1) 소프트 데이터는 더 개선되는 것을 기대하기 어려운 레벨에 근접 중이고, 2) 이런 상황에서는 하드 데이터가 호조면 본전, 부진이면 쇼크가 되어버리기 때문에 중기적인 방향성은 강세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판단된다. 즉, 금리가 2.30%에 근접할수록 테크니컬한 숏을 염두에 두되, 주요지표 발표 구간에서는 롱 타이밍을 물색할 계획.



2. 복잡한 정치적 상황

이번에 추진했던 오바마케어 무력화는 2017년 예산안에 대한 reconciliation process에 해당한다(repeal and replacement만 보고 이번 bill은 일반 입안인 줄 알았는데 아니다). 상원에서 필리버스터를 통한 민주당의 제지를 피해가려면 60개 이상의 득표가 필요한데, 공화당 의석 수가 52에 불과하므로 50석 이상의 득표만으로도 통과가 가능한 reconciliation를 활용한 것. 문제는 reconciliation에는 다양한 제약 요인이 있어 이 방법으로는 공화당 내 급진파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없고, 급진파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수준의 budget 조정은 일반 입안을 통해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상원에서 60표 이상이 필요해지는 것이 트럼프의 딜레마. 2018년 예산안에 오바마케어 무력화를 녹여 넣는 방법도 존재하지만, 트럼프가 어떤 전략을 취하든 오바마케어 폐지는 장기전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다만, GS에 따르면 절차상 반드시 오바마케어 무력화가 선결되어야 tax reform이 진행될 수 있는 것은 아니므로, 아마도 트럼프는 이제 tax reform에 주력하게 될 듯. 단지 2018년 중간선거 전까지는 오바마케어를 무력화시켜야 공화당이 표를 지킬 수 있다는 점에서 오바마케어 폐지에도 어느정도 시간제한은 있는 셈이다. 나는 트럼프가 이번 일로 다소 훼손된 정책 추진력을 회복하려는 과정에서 환율 문제를 다시 건드릴 리스크도 조금 높아졌다고 생각 중.



3. Animal spirits

2월 내구재주문은 헤드라인이 호조(+1.7%MoM)를 보였고, 비국방자본재 선적도 +1.0%MoM를 기록해 1분기 성장률 전망을 소폭 개선시켰다. 그러나 비국방자본재 신규주문은 -0.1%MoM으로 상대적으로 저조했으며, 선적 역시 YoY기준으로는 -1.6%라서 이것을 야성적 충동의 발현으로 평가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다. 자동차 판매가 다소 둔화되고 있는 것에 비해 자동차 관련 내구재 주문과 선적은 나름 선방하고 있다는 점 외에는 섹터에서 특징적인 면은 없어 보인다. 하드 데이터의 하이라이트는 4월말에 발표될 GDP속보치가 될텐데, 월초 ISM의 호조가 재확인되면 성장률에 대한 기대치는 더 높아질 수 있을 듯. 그러나 만약 ISM이 정체되면서 지수 내 신규주문이 하락하거나, 원자재 가격의 약세가 더욱 깊어진다면 성장률이 확인되기도 전에 야성적 충동에 대한 기대가 깨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트럼프 당선 직전 레벨까지 돌아온 유가의 추가 약세가 리플레이션 컨셉에 영향을 줄 가능성에 유의.



4. Trading notes

기술적으로 미국 금리가 레인지 하단에 근접해 있는 상황이다보니 한국 채권도 쉽게 롱을 가기는 어렵다. 50년물 이슈 이후로 초장기물 쪽은 상대적인 약세 압력이 계속되고 있어 20년물 입찰도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듯. 가격이 매력적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USDKRW 숏과 코스피 롱에는 계속 관심이 간다. 매크로 정황만 따지면 미국 10년 롱, 독일 10년 숏 페어도 괜찮아 보이지만 생각을 조금 더 해봐야 할 듯. 일단은 리스본 50조 발동의 영향을 관찰하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