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표 밀집 주간
이번주는 한국의 월말, 월초 지표와 미국의 주요 지표 발표가 겹치는 한 주. 개인적으로 ISM제조업지수나 ADP고용 발표 이후 가격의 반응을 확인한 뒤 NFP에 대한 기대나 우려를 트레이딩 재료로 활용하거나, 연준 인상에 대한 시장 반영도와 NFP 발표의 비대칭성을 노리는 편인데 이번에는 둘 다 쉽지 않아 보인다. 6월 인상 가능성은 이미 상당히 반영되어 있고, 반영되어 있는 인상 가능성에 비해 경기에 대한 확신은 없어 2Y-10Y 스프레드는 축소되어 있으며, 정치적인 불확실성도 잔존해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즉,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더라도 미국 10년 금리가 크게 상승할 수 있을지 의문이며, 반대로 고용지표가 부진하더라도 트럼프 탄핵 이슈가 부각되었을 때 형성한 저점을 의미있게 하회할 것 같지는 않다. 지금의 분위기라면 지표 결과와 무관하게 기존 트렌드를 강화시키는 것은 미국 주식이 아닐까 생각. 아래의 로직으로 2Y-10Y 스티프너를 고려하고는 있지만, 이것은 사실상 NFP가 크게 부진할 때만 작동할 것이고 지표가 무난하기만 해도 커브는 플랫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실행하더라도 큰 사이즈는 어려울 듯.
2. 매파적 연준과 달러 약세
경기 확장에 대한 의구심 증폭과 더불어, 정치적 불안까지 확대된 상황에서 연준의 hawkish한 스탠스가 재확인되면 EM통화에 대한 리스크오프성 달러 강세가 유발될 것으로 지난주에 생각했었다. 그러나 결과는 달러 약세와 미국 커브의 플래트닝, 그리고 EM 주식의 추가 강세였다. 즉, 시장은 경기 상황 대비 연준의 긴축이 빠르다고 보고 있지만, 그것이 리스크오프를 촉발해 시장을 무너뜨릴 정도라고 평가하고 있지는 않다. 이런 국면에서 가장 큰 수혜를 받아왔고, 앞으로도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높은 자산은 역시 한국 주식. 강력한 글로벌 리스크오프 요인이 발생해 달러가 강세로 전환되거나, 미국의 재정확장이 가시화되어 장기물 금리를 상승시키고 커브를 스팁시켜 미국 중심의 리스크온이 달러 강세를 이끌지 않는 이상 달러 약세와 한국 주식 강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 매파적인 연준이 리스크오프로 작용되지 않는다는 점이 재확인되었으므로, 만약 미국 지표 호조나 FOMC 경계로 위 추세가 조정을 받는다면 진입의 기회로 활용 가능할 듯.
3. 매파적 한은과 채권 강세
한은의 통방문은 비교적 매파적인 편이었으나, 금통위 기자회견에서 인상에 대한 시그널은 전혀 없었다. 부엉이님이 정리하신대로, 기존 성장 전망 경로를 상회할 가능성을 한은이 언급한 것 자체가 꽤 매파적인 시그널이었음에도 통방문 발표 시 시장 반응은 거의 없었다. 일단 이주열 총재도 신정부의 정책 스탠스가 명확해지지 않는 이상 먼저 움직일 의사는 전혀 없어 보인다. 최근 다시 상승 탄력을 받기 시작한 부동산 시장이 정부의 한은에 대한 긴축 요구로 연결될 개연성은 있지만 아직 가시적이지는 않다. 성장률전망 상향이라는 요인은 이제 노출이 되어버렸으므로, 이제 시장이 자극을 받으려면 적어도 인상 소수의견의 등장 정도는 필요할 듯. 올해 통화정책 이벤트에서 조심할 필요가 있다는 전망은 유지하나, 다음 금통위까지 시간이 꽤 많이 남았으므로 단기적으로 캐리 목적의 2Y구간 재편입을 고려해 볼 생각.
4. 중국의 신용등급 강등과 위안화 강세
무디스가 중국의 신용등급을 강등했음에도 중국 금리는 상승하지 않았고 위안화도 강세. 1) 통화정책 스탠스가 완화적인 쪽으로 전환되거나, 2) 경기에 무리가 가는 레벨 이상으로 금리를 올리게 되면 지점부터 위안화가 약세가 재개될 듯, 이라고 지난주에 썼는데 양 쪽 모두 해당하지 않자 위안화는 오히려 강세를 보였다. 인민은행의 긴축이 달러 약세와 EM으로의 자금 유입 추세에서 중국을 오히려 멀어지게 만들었었는데, 인민은행의 긴축이 잦아들자 중국도 다른 EM과 비슷한 흐름을 보이기 시작한 것. 만약 인민은행이 긴축을 재개하지 않는다면 지난주의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고, 이는 AUD와 호주 금리에도 영향을 미칠 듯. AUD 숏이나 호주 채권 롱은 포지션이 있다면 청산 관점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5. Trading note
USDKRW 롱, 한국 3Y 숏, 독일 10Y 숏, 유가 숏 중에 급작스러운 사정으로 유가만 기록을 못했는데 유가만 노리던 방향으로 가격이 흘러갔다. 5%짜리 움직임이라 아쉬움이 상당하지만 현실적 일상에 의한 한계는 극복의 대상일 뿐이고, 언젠가는 운 좋게 수익이 될 포지션만 기록할 수도 있을테니 아쉬움은 뒤로 하고 다음 기회를 찾아야 할 듯. 독일 10년숏은 ECB결과 자체가 포지션에 우호적이지 않더라도, ECB 미팅 전에 빠져나올 기회는 충분히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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