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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D 롱이 참 매력이 없긴 하지만 계획대로 USDKRW 롱을 1124.20에 5% 사이즈로 트라이(스탑 1110.0). 영국 테러를 비롯해 다양한 요인들이 원화 약세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는데, 오늘 장 중 코스피의 추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원화가 약세였다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본다. 리스크오프 요인들이 등장하고 있음에도 연준이 hawkish하다면 리스크 통화들이 취약할 수 있다는 것이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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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즈가 작은 이유는 한국 증시가 워낙 강력한 상황이라 hawkish Fed라는 재료를 소화 후 기존 추세를 강화할 리스크를 배제할 수는 없기 때문. 5%라고 하면 지나치게 작아 보일 수 있는데, 총 포트 기준 5bp 정도의 리스크를 스몰 사이즈로 기록 중이라 그렇다. 비중을 크게 가져갈 만한 아이디어는 아직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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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10년은 161.05에 5% 비중 숏이 괜찮다고 생각(스탑 162.50). 오늘 발표되는 유럽 지표들을 보면서 애드를 고려할 계획. 위클리에 썼듯 갭 부근을 스탑으로 숏을 고려하던 중이라, 시초가 하회를 근거로 작은 사이즈를 먼저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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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최근까지만해도 일상의 고단함과 촘촘함이 나의 업무나 생활패턴을 침식하는 것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다. 예를 들어, 살고 있는 집에 문제가 생겨 수리를 위해 시간을 지나치게 소모해야만 하거나, 가지고 다니던 핸드폰이 폭발해 제조사와 분쟁을 겪어야만 하는 등의 일상적 어려움이 밀려들면, 일에 대해 충분히 읽고 쓰고 말하게 되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 싶었던 것이다. 지금은 운이 좋아 이러한 일상적 어려움이 덜 한 편이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일상의 밀도와 난이도는 높아질텐데, 가뜩이나 읽거나 쓰는 속도가 빠르지 않은 나에게 그것은 재앙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러나 근 1개월간 일상의 템포가 숨가쁠 정도로 빨라지는 경험을 하면서 그러한 두려움은 완전히 사라졌다. 삶의 밀도나 시간의 효율성, 그리고 차별적인 집중력은 나의 상상보다 신장시킬 수 있는 폭이 엄청나게 큰 것 같다. 다만 그것을 위해서는 엄청난 체력이 필요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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