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프랑스 대선
한국 시간으로 내일(24일) 새벽 프랑스 투표가 종료되고 오전 6시 정도면 2차 대선 후보에 대한 윤곽이 잡히게 된다. 상대 후보가 누구든지 마크롱이 올라오기만 하면 리스크온, 어떤 조합이 되든지 마크롱이 없다면 일단 시장은 리스크오프로 반응할 듯. 금요일은 거의 모든 시장에서 프랑스 대선 불확실성 해소(마크롱 승리)를 노린 포지션을 구축하는 모습이 장 막판에 관찰되었다. 보도되고 있는 후보별 당선확률을 감안하면 합리적인 베팅이지만, 이벤트의 방향성 자체에 베팅하는 것은 지양하는 것이 좋고, 특히 지금처럼 오버나잇 후 월요일 시초가 갭을 감당해야 하는 경우라면 베팅을 하더라도 사이즈를 크게 가져가기는 어차피 어렵다. 다만, 향후 일정상(트럼프의 감세안 발표, ECB, 월말월초 지표 등) 셧다운 리스크를 빼면 대선 이후의 흐름은 금리 상승, 달러 강세, 주가 강세 쪽이 더 유력해 보이는 것은 사실. 때문에 마크롱이 낙선해 리스크오프가 전개되면 반대 포지션을 구축할 타이밍을 찾고, 마크롱이 올라가 리스크온이 급격히 진행된다면 다음 찬스를 기다릴 계획.
2. 미국의 1분기 GDP
금요일에는 미국의 1분기 성장률 속보치가 발표된다. 시장의 컨센서스는 1% 초반이며 애틀란타 연은의 추정치는 0.5% 수준. soft data의 개선에 비해 hard data의 상승폭은 미미했다는 점, 미국 성장률이 근 3년간 1분기 부진 후 2분기 반등의 패턴을 보였다는 점 때문에 성장률 전망치가 상당히 낮은 수준까지 내려와 있는 상황이다. 'soft data가 미리 상승했기 때문에 hard data는 잘 나와야 soft data에 부합일 뿐이고, 부진하면 쇼크이므로 hard data 발표는 리스크오프 요인이 될 것이다' 라는 것이 3월의 생각이었는데, 컨센이 너무 낮아진 지금은 뷰가 변경되었다. 1) 1분기 성장률 부진이 기정사실화 되는 분위기라 컨센 하회에 대한 리스크보다 컨센 상회에 대한 리스크가 비대칭적으로 높아졌고, 2) 1분기가 부진할 가능성 만큼이나 2분기 개선 가능성이 높으므로, 미국의 1분기 GDP 발표는 금리 상승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
3. 국내 지표와 연휴, 그리고 금리
목요일에는 한국의 1분기 성장률 발표, 금요일에는 한국은행BSI와 광공업생산 발표가 있어 이번주는 국내 지표 스케쥴도 비교적 무겁다. 3월 광공업생산은 따로 포스팅을 하겠지만 전년비, 전월비 모두 개선될 가능성이 높고, 내 추정으로 1분기 GDP는 +0.7%QoQ도 가능해 보인다. 한은이 이미 수정 경제 전망에서 상반기 수치를 조정했으며, 유일호 장관은 거의 한 달 내내 성장률 호조 코멘트를 하고 있어서 지표가 시장에 주는 임팩트가 크지는 않을 듯. 그러나 1) 프랑스 대선 이후 리스크온의 회귀 가능성이 높고, 2) 월수금 휴장인 상태로 맞이하는 5월초 미국의 지표 밀집기를 무거운 포지션으로 넘어가는 것은 부담이기 때문에, 금주 국내 채권시장 역시 약세 압력이 우세할 것으로 예상. 다소 확대되어 있는 10Y-20Y, 10Y-30Y 스프레드도 최소 5월초는 지나야 축소될 것으로 생각한다.
4. 호주 3Y vs 한국 3Y (2)
수요일에는 호주의 1분기 CPI가 발표된다. 기술적으로는 AUDUSD나 호주 금리 모두 지표가 컨센을 상회할 때 더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높은 레벨에 위치해 있는 상황. 즉, 지난 13일의 고용 지표 발표 때와 비슷한 흐름이 관찰되지 않을까 생각 중이다. 중국의 긴축이 철광석 가격에 부담으로 작용해 호주의 금리와 환율에 영향을 미치는 구도가 계속된다고 본다면, CPI 호조 시 호주 3Y long, 한국 3Y short 포지션을 구축하는 타이밍으로 활용할 수 있을 듯. 월초 위클리에 언급 후 관찰하는 중에 스프레드가 일관적으로 축소되어 타이밍을 놓쳤는데 이번주 다시 기회를 노릴 계획.
5. Trading note
올해초부터 구체화된 포스팅을 한 이후로 아무 액션도 하지 않았던 첫 주였다, 유가 하락이 조금 아깝고, 금요일 종가에 채권 숏을 극소량이라도 했어야 맞는 것인가 싶기도 하지만 앞으로도 찬스는 많을 것. 5월초 연휴기간을 활용해 위클리를 이것저것 보강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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