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6월 12일 월요일

Weekly (17. 06. 11.)

1. 미국, 독일 금리 레벨 체크

미국 10년 금리의 Macron 갭이었던 2.25%가 훼손된 것은 트럼프 탄핵 이슈가 부각되었던 5월 17일 이었다. 그리고 6월초 발표된 5월 비농업고용 부진에 금리는 연 저점인 2,14% 부근까지 하락한 뒤, 지난주 Comey의 성명서와 증언으로 트럼프 탄핵의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점이 확인되며 소폭 반등해 있는 상태. 레벨을 놓고 보면 3월 FOMC 이후로 미국 금리 하락이 상당폭 진행된 것은 사실이다. 다만, Comey 증언이 확인되기 전, 지표 부진과 정치적 불확실성이 조합되던 상황 하에서도 미국 10년이 2.15%를 사수했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 결국 1) 경기가 크게 망가지는 것이 확인되거나, 2) 트럼프의 탄핵이 가시화되지 않는 이상 2.15% 이하로의 추가 하락은 어려워 보이는데, 두 요인 모두 단시일 내에 부각될 가능성은 낮은 듯. 이번주부터는 금리 하락보다 상승 리스크가 더 높을 것으로 판단.


ECB의 스탠스 전환 가능성을 주제로 공방을 거듭하던 독일 금리는, ECB가 추가 인하 가능성 문구를 삭제하고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하향하는 노련함을 보이자 변동성이 제한되는 모습. 그럼에도 불구하고 Macron 갭이 완전히 무너지지는 않았다는 점은 흥미롭다. ECB의 정책 스탠스 전환이라는 재료는 소멸되었지만, 경제지표들의 흐름상 독일 금리도 이번주부터는 박스권 상단을 향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




2. Fed watch

미국의 2Y-10Y 스프레드는 연중 최저 수준을 기록 중인데(86bp), 미국 커브의 본격적인 플래트닝이 전개되기 시작한 것은 정확히 3월 FOMC 직후. '경제지표의 추가 개선이 뚜렷하지 않고 정치적 불확실성은 확대 중인 가운데 금리 인상을 지속하는 연준' 이라는 최근의 상황이 커브에 그대로 반영되어 있다. 연준은 이번주 FOMC에서 기준금리를 추가적으로 인상 할텐데, 인상 여부 자체 보다는 기자회견의 톤, 점도표와 경제전망 조정, 대차대조표 축소 관련 일정 언급 가능성 등이 훨씬 중요. 점도표와 경제전망에는 큰 변화가 없고, 1분기 경기 부진은 일시적이라는 지난 의사록 문구를 반복하며, 대차대조표 축소는 시기와 방법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회피한다는 것이 컨센이다. 전반적인 FOMC의 스탠스가 현재 시장에 반영된 것보다 dovish하거나 hawkish할 때 어떤 전략이 유리할 것인지 고민 중. 일단 1) 연준 인상을 미리 반영해 커브가 상당히 플랫되었고, 2) 연준이 예상보다 dovish하면(2017년 점도표 하향 조정, 기자회견 등) 장기보다는 단기금리의 하락폭이 클 개연성이 있으며, 3) 연준이 예상보다 hawkish하다면(이 가능성은 매우 낮은 듯) 커브가 소폭 추가 플랫되거나 변동이 없을 가능성이 높고, 4) 금리 방향성 자체에 대해 추가 하락보다는 상승 리스크를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에 대응 전략으로 스티프너를 고려하고 있다. 다만 연준의 인상이라는 이벤트를 스티프너로 대응한다는 것이 지나치게 contrarian적인 면이 있어 주초에 더 고민을 해 볼 생각.




3. 한국 금리

한국 채권시장은 작은 폭이지만 대선 이후로는 꽤나 일관적인 강세를 보였다. 선물 기준으로 3년, 10년 모두 레인지 상단에 근접해 있고 FOMC 경계도 작용할 수 있으니 이번주는 추가 강세가 어렵지 않을까 생각 중. 화요일 공개되는 의사록 역시 잠재적인 약세 요인. 어떤 이벤트가 있어야 레인지를 상향 돌파할 정도의 강세가 가능할지 잘 모르겠다. 지난 금요일의 나스닥 기술주 하락이 코스피 약세로 연결되어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되는 그림을 그려볼 수 있겠지만, 코스피 강세에 특별히 연동되지 않던 것이 채권 시장이라 주가의 약세에 반응할 것으로 기대하는 것 역시 조금 무리일 듯.



4. BOJ와 닛케이

아베노믹스가 시작된 이후 닛케이지수와 USDJPY는 거의 늘 연동되어 왔다. 그러나 최근 그 관계가 약화되고 있는데, 이것이 단순히 글로벌 리스크온과 달러 약세가 조합된 결과인지, 일본 주가가 통화정책의 지지에서 벗어나 펀더멘탈 개선을 반영하기 시작했다는 것인지 아직은 불투명하다. 1분기 일본의 기업이익이 +26%YoY로 호조를 보이고, 투자와 물가 지표도 개선 중이라는 점은 후자를 지지하는 요인. BOJ가 시장에 특별히 hawkish한 인상을 남길 이유는 없어 보이고, 지난주 BOJ가 출구 전략을 논의 중이라는 블룸버그의 보도에도 닛케이의 장중 하락폭이 -0.5% 수준이었다는 점에서, 지난 금요일 미국의 기술주 하락이 글로벌 주가 조정을 촉발하지만 않는다면 닛케이 매수 접근은 유효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 기술적으로 전고점 돌파 이후 소강인 상황이라 주초 흐름을 더 지켜본 후 판단할 계획.




5. Trading note

대선 직전에 캐리를 접은 것은 결과적으로 너무 성급했던 판단이었다. 포스팅 하진 않았지만 영국 조기 총선은 나름 주시하고 있었지만 트레이딩 재료로 삼기 불가능한 방향으로 전개되었고, GBP의 반응도 생각처럼 강렬하지 않았다. 금요일 기술주 폭락의 지속 가능성은 지금 예단하기 어렵다고 생각. 다만, 기술적으로 봤을 때 주가가 V자 반등으로 폭락을 마무리하는 경우는 많아도, 특별한 정치적 문제가 아닌 이상 인덱스가 역V자 하락으로 랠리를 마무리하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버블의 붕괴는 시세가 일정 기간 고가를 유지하다가 시작되는 것이 일반적), 개인적으로 금요일 하락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는 않는 중. 기술주 흐름을 관찰은 하되 이번주는 일단 FOMC 대응에 집중할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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