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6월 15일 목요일

6월 FOMC

-1-
새벽에 일어나 FOMC를 봐야겠다는 생각으로 저녁을 먹고 바로 잤는데 12시 좀 넘어 눈이 떠졌다. 핸드폰을 잠깐 봤더니 '트레져리가 달린다' 는 카톡이 여러개 와 있어서 뭐 얼마나 달리길래 그러나 싶었는데 정말 달리고 있다. 2Y-10Y 스프레드도 축소되어 대략 81bp 수준.


-2-
CPI는 거의 모든 세부부문이 부진. 에너지와 자동차를 제외하더라도 지표의 둔화세는 뚜렷한 편이다. 그나마 shelter가 하드캐리 중이긴 하지만 YoY 기준 증가율은 낮아지는 중. 소매판매도 주택 개선제, 자동차, 에너지 탓만 하는 것은 무리일 정도로 섹터 전반의 숫자가 좋지 않다.


-3-
지금 관찰되고 있는 소매판매와 CPI 부진에 따른 채권 강세를 펀더멘털적으로 접근하자면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다.

1) 미국은 1분기 성장률 부진 이후 2분기 성장률 반등이 확실시 되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4월과 5월 지표가 연속 부진하면서 2분기 성장률 반등폭에 대한 의구심이 증폭되었다.

2) 유가 기저효과가 마무리되는 동시에 유가 외 섹터의 물가 압력도 여전히 낮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기대인플레이션이 하락하는 중이다.

3) 위와 같은 이유로 경기에 대한 기대는 낮아지고 있는데 연준은 금리를 올리겠다니 커브는 플랫.

4) 지표 부진으로 오늘 연준이 금리를 올리지 않을 가능성은 낮지만, 적어도 기자회견의 톤은 변화할 수 있으니 그 부분을 시장이 반영하고 있다.

다 맞는 해석일 수 있다. 다만 당장 중요한 정보는 지표 부진에 채권 선물이 전고점을 상향 돌파할 정도의 반응을 보였다는 것 그 자체. 시장의 수급 혹은 포지션 구조가 채권 숏이나 스티프너에 아주 우호적이지만은 않다는 시그널이다. 만약 채권 포지션이 정말 롱 쪽으로 완전하게 쏠려 있었다면 강세 재료에 반응하는 폭이 훨씬 작아야 한다.


-4-
미국채 스티프너 스탑은 77로 낮추고, statement 발표 추이를 봐서 스티프너는 애드를 고려해도 될 듯. dovish hike에 대한 기대나 우려가 많던데 오히려 경계해야 할 것은 hawkish hike라고 생각한다.


-5-
경기 모멘텀에 대한 시장의 우려해 비하면 연준의 전망은 낙관적인 편이고, 때문에 연준은 긴축 속도를 늦출 기색을 거의 내비치지 않고 있다. 가장 무난한 형태의 FOMC가 되었는데 커브 측면에서는 플래트닝을 좀 더 진행시킬 요인이라 스티프너는 79.8bp에 정리하는게 맞을 듯. 미국채는 그렇다해도 오늘 미국 커브의 스팁 가능성을 고려해 한국 커브 플래트너를 하루 미룬 것이 아쉽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