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6월 1일 목요일

17/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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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일 때문에 그야말로 폭풍 같았던 5월이 지나갔다. MS의 모닝 번역을 시작한지도 이제 딱 한 달. 소위 말하는 번역투의 문장을 피해서 번역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깨닫게 되었다. 나는 내용 체킹이 목적이니 그런 문장도 그대로 둘 때가 많지만 그럼에도 한글을 떠올리는 것에 시간이 꽤 걸린다. 30분 내 주파가 되지 않아 스스로 안타깝지만 대신에 영어 텍스트를 읽는 속도가 약간 빨라진 것 같은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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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월요일 급 휴가를 얻어 이번주말 위클리는 쉬거나 또는 화요일에 업데이트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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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채권 금리 상승세가 잦아들고, 신용등급이 강등되자 위안화가 오히려 강세를 보이는 중. 어제와 오늘은 인민은행의 CNH 흡수가 영향을 주고 있는데 만약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중국 자산시장이 한 번쯤 더 탄력을 받을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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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P는 호조를 보였는데 ISM이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발표되어 현재 시장의 생각에 대한 의미있는 정보를 얻기가 어려워졌다. 가격의 흐름들을 보며 지금 드는 생각은 대략 다음과 같다.

1) 비농업 고용이 좋든 나쁘든 상관없이 주식은 괜찮을 것이다, 는 문장은 틀릴 수도 있을 듯. 지금은 good news is good news.

2) ADP 발표 직후의 금리 반응으로 미루어 봤을 때 비농업 고용이 호조를 보이면 커브는 스팁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즉, 위클리에 썼던 것처럼 고용 발표를 스티프너로 대응해봐도 괜찮을 듯.

3) 고용이 망가지면 미국 10년은 2.20%을 하회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아까 hschoi도 이 부분을 걱정하고 있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10년물이 2.20%을 하회하면서 마켓 전체가 리스크오프로 전환될 가능성을 염려하고 있었다. 염두에 둘 만한 리스크라고 생각한다. 특히 지금 한국 주식시장에는 적당히 괜찮은 고용 정도가 제일 바람직한 상황.

4) 3번을 생각한다면 EM 통화에 대한 USD 롱을 고려하는 것도 한 방법이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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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영화 '겟아웃'을 봤다. 관람 시의 긴장도도 높지만 관람 후의 여운도 나름 길다. 물리적 위협이 다소 시시하게 느끼지는 이유는 차별에 대한 공포가 훨씬 더 깊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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