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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직후 보였던 자산들 흐름의 조정에 어제 더들리 발언이 겹쳐 금리 상승, 달러 강세, 리스크온의 조합이 전개 중. 최근 이러한 조합은 미국의 재정 확대가 가시화 될 때 관찰되었지만, 지금은 극단에 도달했던 가격들이 돌아오는 과정에서 유발되고 있다. 단기적으로 특별히 리스크온에 부담될 요인이 없어 보인다는 점에서 가장 수혜를 받을 만한 자산은 닛케이가 아닐까 생각. 20280에 5% 사이즈 롱은 괜찮아 보인다(스탑 20095). 코스피의 탄력은 상대적으로 둔화될 수 있을 듯. (*21일 3시에 스탑은 20000으로 재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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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나 유럽 쪽 채권시장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을 담은 일종의 가이드북이 없는지 찾아보고 있는데 의외로 검색이 잘 되지 않는다. 미국에 있는 친구에게 부탁은 했지만 그 쪽에서 찾는다고 쉽게 나올지는 잘 모르겠다. 자료가 정 없으면 따로 만드는 수 밖에 없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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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에 하루키의 상실의 시대를 다 읽었다. 조금 멍한 듯한 여운이 어제까지 이어졌다. 마지막으로 어떤 소설을 읽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소설을 잘 읽지 않는데, 소설이란 것이 원래 이 정도로 임팩트가 있는 것이었나 싶다. 어딘지 모르게 형체가 불분명한 뿌연 형상들이 나타나 하나 같이 엄청난 말을 하고는 연기처럼 사라지는 장면들의 연속. 소설을 통해서만 도달 가능한 감정의 영역이 무엇인지 어렴풋이 알 것 같다. 후기를 살짝 끄적이다가 지금 나에게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 괜히 글이 무거워질 것 같아 그만뒀다. 재밌는 독서 경험이었지만 앞으로도 소설을 읽을 일은 거의 없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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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더들리의 다소 hawkish한 발언에도 미국 커브는 플랫되지 않았다. 주가는 강했으며, 달러는 전반적인 변동폭이 미미한 편이지만 저금리 통화 뿐 아니라 KRW 같은 리스크 통화 대비로도 강세. 상술했듯 이는 리스크온의 중심이 미국으로 이동할 때 관찰되는 조합인데, 재정확대 이슈가 가시적이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지금 시장이 프라이싱하려는 것은 결국 미국 지표 개선에 대한 기대라고 볼 수 밖에 없을 듯. 어제 하루의 시장 반응만 가지고 속단하기는 이르고, 7월 초 주요 지표 밀집 구간까지 아직 2주나 남아 시장 컨셉이 바뀔 가능성도 있지만, 어떤 경우든 그 기간 동안 주식을 캐리하는 것에는 별다른 리스크가 없을 것으로 생각. 굳이 리스크 요인을 찾자면 트럼프 관련 정치 이슈가 재부각되는 것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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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 저녁을 먹으려는데 홍팀장님께서 오늘 시장 색깔이 바뀌는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냐며 전화를 주셨다. 마침 오늘 고민하던 주제라 포스팅했던 맥락에서 달러 강세를 수반하는 리스크온 전개 가능성과 섹터를 말씀드렸다. 이 얘길 스터디 멤버들에게 하니 wclee형은 2주 동안 특별한 일정이 없기 때문에 리스크오프로 갈 듯 하다며 나와는 다른 방향의 코멘트를 줬다. 재밌는 점은 뷰의 방향성은 다른데 결론을 내린 섹터는 똑같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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