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9월 18일 월요일

Weekly (17. 09. 17.)

1. Harvey

GS에 따르면, 허리케인 하비가 미국에 입힌 경제적 데미지는 GDP의 0.4%가 조금 넘는 850억 달러로, GDP의 약 0.9% 이상의 데미지를 입혔던 카트리나(2005년 8월 말)에 이어 두 번째로 큰 피해를 기록. 하비 뒤로는 앤드류(1992년 8월 말)와 샌디(2012년 10월 말)가 각각 GDP 대비 0.4% 수준의 피해를 기록했었다. 허리케인이 피해를 입혔던 시기들의 경제지표들과 금리를 간단하게 찾아 보았다. (허리케인 영향을 찾아 볼 아이디어는 김대표님 블로그에서 얻었다.)


(1) GDP

(허리케인이 왔던 분기가 0, 전 분기가 -1, 이후의 분기가 1 ~ 2 )

샌디가 왔던 2012년과 앤드류가 왔던 2012년에는, 피해를 입었던 분기의 성장률이 소폭 둔화되었다가 다음 분기에 반등하는 패턴을 그렸다. 그러나 카트리나 때는 성장률이 오히려 다음 분기에 둔화. 피해 복구를 위한 정부지출의 영향이 컸을지 싶어 같이 찾아봤는데, 정부 지출 내에서 해당 분기 허리케원 지원 지출만 발라내는 것이 어렵고, 몇 분기에 거쳐 지출이 집행되었는지 파악이 되질 않아 정부 지출 성장기여도 추이는 큰 의미는 없다고 보면 될 듯. 참고로 하원을 통과한 하비 지원 예산은 78.5억 달러. 결론적으로 허리케인이 성장 경로에 미치는 영향은 일관적이지는 않았던 편.


(2) NFP, Retail sales, ISM manufacturing index


그래프에서 확인되듯, 비농업고용은 오히려 허리케인이 오고 난 다음 달에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허리케인은 월말에 상륙했지만 비농업고용 서베이는 해당월 세 번째 주에 이루어지기 때문일 수도 있음). ISM제조업지수에 미치는 영향력은 거의 없어 보이고, 소매판매는 카트리나와 앤드류 때 확연하게 일시적인 둔화가 관찰되었다.


(3) UST 10Y


샌디와 카트리나가 상륙한 뒤 향후 10주 동안 미국 10년 금리는 각각 약 80bp, 63bp씩 상승. 그러나 앤드류가 피해를 입혔던 1992년에는 5주가 지난 뒤에야 금리가 반등하기 시작한다. 이 시기의 지표를 보면 ISM과 고용이 둘 다 한 차례 하락한 후 한 달이 지난 뒤에야 개선되기 시작하는데, 금리의 흐름도 지표의 추이에 연동되었다고 보면 될 듯. 즉, 허리케인이 아니더라도 지표의 방향성이 썩 좋지 않았던 시기.

종합해봤을 때, 1) 허리케인이 성장률에는 일관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했지만 소매판매나 고용 등의 월간 지표는 일시적으로 교란시키는 경향이 있고, 2) 지표 반등에 대한 기대, 정부 지원에 대한 기대 등으로 금리는 허리케인 이후로 금리는 상승 압력을 받은 경우가 있었지만, 3) ISM처럼 중요한 지표의 방향성을 무시할 수 있는 정도는 아니었다는 것. 지금 상황은 앤드류보다는 샌더스와 카트리나에 가까워 보이고, 따라서 하비와 아미는 금리에 상승 요인이라고 볼 수 있을 듯.



2. Fed watch

이번 주 FOMC에서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 발표는 거의 확실한 상황이고, 관건은 1) 점도표의 변화(특히 연내 추가 인상에 대한 견해), 2) 성장률과 인플레이션 전망치 변경, 3) 기자회견에서의 옐런 의장의 톤이 될 듯. 즉, 대차대조표 축소는 상수이면서 기준금리의 인상 경로가 변수가 되는 FOMC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대차대조표 축소 전까지 금리가 상승하다가 발표 이후 금리가 오히려 하락하는 것이 여름에 가졌던 뷰였는데, 축소 발표와 디테일이 기정사실화 된 이상 대차대조표 축소 자체를 트레이딩의 기회로 활용하는 것은 어려울 듯. 결국 옐런의 톤이 핵심이 될 것이다. 만약 hawkish하다면 단기와 장기 금리가 일단 같이 상승한 뒤 시간이 지날수록 장기물 금리는 하향 안정화되고, dovish하다면 장기보다 단기 금리의 하락 폭이 더 클 것으로 예상. 그래서 당일 대응은 스티프너로, 이후에는 톤에 따라 포지션을 변경하는 것을 베이스 시나리오로 잡고 수요일까지 가격을 관찰할 계획이다. 조금 더 구체적인 FOMC 대응은 주 중에 다시 업로드.



3. 한국 금리

포스팅했듯이, 지난 주에는 다시 미국 주도식 성장 국면으로 시장이 진입하려는 모습을 보이자 한국 금리는 미국 금리 상승에 연동되지 못했다. 1) 하반기 성장 경로가 긍정적이지는 못한 상황에서, 2) 대외 금리 상승에 대한 민감도도 낮아진다면, 수급적/정치적 리스크를 제외하면 10년물 금리 상승 요인은 상당 부분 사라지게 된다. 때문에 FOMC 전후로 롱이나 플래트너를 고려할 생각. 단기자금시장이 타이트해지거나, 2Y-3Y 스프레드가 확대되면 1Y-2Y-3Y 버터플라이(buy wing)도 생각 중인데 이런 부분도 포스팅을 할 것인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인상 우려만 다시 부각되고 실제 인상은 이루어지지 않는 상황의 연장을 생각한 포지션.





4. Trading note

산업금속과 유가가 방향성을 달리하고, 중국의 다음 행보에 대한 결론을 못 내려서 AUD자산들은 일단 관망하는 중. 독일 금리는 다시 레인지 상단을 트라이 할 기세지만, 일단 이번 주에는 FOMC에 집중할 생각. 당분간의 시장 색깔을 결정해 줄 이벤트가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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