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9월 14일 목요일

미국 금리 반등

어제는 8월 PPI가 예상치인 0.3%MoM을 하회한 0.2%MoM으로 발표되었음에도 미국 금리는 소폭 추가 상승. 가격 흐름으로 미루어 봤을 때 롱의 로스컷은 아니고, PPI 부진에 금리가 하락하지 않자 숏들이 추가로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1) 롱의 로스컷이 나오지 않았으므로 금리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열려 있고, 2) 지표 부진을 롱 진입으로 활용하려는 사람은 거의 없으며, 3) 지표 발표를 숏 진입 찬스로 활용하려는 시도는 많다는 것이 어제의 금리 흐름을 보고 유추 가능한 부분들. 때문에 오늘 CPI에 대한 시장의 반응도 어제와 비슷한 맥락을 보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리고 금요일 발표되는 소매판매는 기대치를 상회하면 채권에 악재이고, 만약 기대치를 하회하더라도 태풍 때문이라는 해석이 가능한 상황이라 결국 FOMC 전까지 미국채는 약세 마인드를 유지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 월요일 시초가에 숏 콜을 한 것이 아니라면 지금 레벨에서 큰 사이즈 콜은 부담이 되고, 일 중 단기이평 저항 부근에서 짧은 관점의 숏 시도는 가능할 듯. 롱은 가더라도 FOMC 이후로.



월요일부터 미국금리가 저점 대비 20bp 가까이 상승한 것에 비해 한국 금리가 정체되는 중이다.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겠지만, 이번 주 시장이 미국 중심의 리플레이션 재개 쪽으로 흘러가고 있기 때문이라는 견해를 나는 지지. 올해는 크게 보면 작년 말에 부풀어 오른 트럼프 기대감이 서서히 소멸되는 과정이었다. 재정 투입으로 미국이 독주하는 경기 호조 기대가 짙어지며 달러는 강하고, 미국 금리는 상승하고, 주가는 아시아보다 미국이 강했으며 그 안에서는 나스닥보다 S&P가 강했던 것이 작년 말. 이 때 한국과 미국의 10년 금리 역전 폭은 40bp 이상이었다. 그러나 연초 이후 미국 재정 기대가 소멸되기 시작하면서(그러나 글로벌리 경기는 썩 나쁘지 않으면서), 달러는 약해지고, 미국 금리는 하락하고, 주가는 미국보다 아시아가 강했으며 미국에서는 나스닥이 S&P를 아웃퍼폼. 지금 한미 10년 금리는 역전이 해소되었다. 여기서 시장이 다시 작년 말과 같은 미국의 재정 기대 쪽으로 기울게 되면, 양국의 10년 금리차는 다시 역전되는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이 자연스럽다. 즉, 이 흐름이 추세가 되어버린다면, 미국 금리 상승에 한국 금리도 결국 연동은 되겠지만, 따라가는 폭이 완만할 것이므로 미국 금리 상승을 근거로 숏을 가는 전략은 부담이 될 것. 한국은 오히려 언제 롱, 또는 플래트너를 잡을지 고려해야 하는 국면이라고 생각.




(9시 45분 추가)

CPI가 기대치를 상회하면서 금리 상승이 순간적으로 더 진행되긴 했는데, 오히려 지표 호조가 숏 청산으로 연결되는 분위기. 게다가 북한 이슈까지 가세해 가격이 상당 부분 되돌아 오는 중. 단기이평 접근에 숏을 갔더라도 일단 청산하고 지켜봐야 할 듯. 너무 짧은 호흡이라 기록은 안 했다. 10틱짜리 트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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