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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특별한 지표 일정이 없어 시장이 조용할 줄 알았는데, 아시아 타임을 시작으로 미국까지 오랜만에 리스크온. 토요일에 북한이 미사일 실험을 하지 않은 것도 리스크온 요인이긴 했지만, 금리 상승, 달러 강세, S&P의 강세라는 조합으로 미루어 봤을 때 허리케인이 재정지출 확대 기대감으로까지 연결되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만약 북한 우려 완화가 드라이버였다면, 금리는 덜 상승하고, 주가는 전반적으로 낮은 상승폭을 보이면서 S&P 대비 나스닥의 견조함이 뚜렷했을 듯. 이제 미국 금리는 북한 핵실험 직후 레벨 근방으로 되돌아왔다. 아직까지 조정 시 매수를 노리는 사람들이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충분한 조정은 아니고, 숏에 가담하기에는 단서가 조금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어제의 흐름이 추세가 된다면 한-미 10년 금리 스프레드는 다시 줄어들고, 원화와 코스피는 정체되는 모습이 연출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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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는 위클리에 업로드했던 그래프에 더해 달러인덱스, 주가, 성장률, 통화량 지표, 기준금리를 그려놓고 한참을 생각했다. 의미 있는 금리 상승은 결국 1) 경기 호조가 전제된 상태에서 연준이 긴축으로 돌아서는 초기, 2) 경기 침체에 연준이 금리 인하로 대응하여 경기 개선 기대감이 확산되고 자산과 상품 가격이 랠리 했던 시기, 3) 재정 투입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던 시기에만 관찰되었다. core CPI는 장기적 방향성은 비슷해도 단기, 중기적인 금리 방향성 전망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았고, headline CPI가 그나마 나았다. 물가 보다는 ISM제조업지수 가튼 경기 심리지수가 금리 예측에 더 도움이 된다. 심리지수의 개선이 반드시 금리 상승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었으나, 심리지수가 부진한 시기에는 거의 확실하게 금리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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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시장이 열리면서 가격들이 어제의 흐름을 이어나가는 분위기. 채권은 가격 반등을 숏으로 활용하려는 시도가 얼마나 있을 것인지 내일부터 발표되는 지표에서 확인 가능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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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장에서도 같은 분위기가 유지되고 있다. 만약 숏을 노렸다면 어제 미국채 선물이 하락갭을 메우지 못하고 밀릴 때가 타이밍이었던 것 같다. 그 타이밍은 지나갔으니 일단은 관찰하며 대기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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